뉴스 > 현장

사업비8억 들인 산동면 아동친화형놀이터, 시민 만족도는 '글쎄'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9일
지번 등록조차 안 된 근린공원 홍보만, 시민들 헛걸음
ⓒ 경북문화신문

구미시는 아동친화도시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산동면 신당리 내 경북 최초 아동친화형놀이터인 <꿈을 담은 놀이터>를 조성하고 지난 달 26일 준공식을 가졌다. 그런데 최근 공원의 접근성과 주차 및 놀이시설, 안내표지 등이 미비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A씨는 며칠 전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을 방문했다가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북 유일 아동친화형 놀이터를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죠. 그런데 포털 사이트 검색은 물론 그 어디에도 주소가 나오지 않았어요. 인근 이겠거니 해서 나섰는데 한참을 헤매다가 시청, 행정복지센터에 문의를 해보아도 모른다고 하는데 그럼 시민들은 어떻게 찾아 가라는 건지…….”

제보를 접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제보대로 웹사이트에서 주소를 찾을 수도 없거니와 소재지로 추측되는 인근 그 어디에도 간단한 안내 표지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한참을 물어 겨우 찾은 그곳은 높은 지대에 놀이시설 한두 개 만이 얼핏 보여 산 쪽으로 올려 보지 않으면 결코 눈에 띌 수 없는 장소였다. 놀이터는 과연 은둔해 있는 것에 가까웠다. 공원진입도로는 체계적인 구획정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한 두 바퀴는 기본으로 맴돌아야하는 구조이며 주차장조차 없는 이 주변 역시 안내 표지판이 없다.
↑↑ 진입로가 통제 된 곳 너머로 보일 듯 말듯 한 놀이터
ⓒ 경북문화신문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했다는 놀이시설을 확인해본 결과 놀이터의 정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메인 놀이기구는 이용할 수 도 없게 안전 테이프를 둘러놓았다. 사업비 8억여 원을 들여 준공을 마친 놀이시설이라고 하기에 미비한 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방치된 공사장을 방불케 하듯 바위와 돌멩이가 널려진 곳에는 <진흙 놀이장>이라는 팻말이 세워져있고 아이들을 동반한 시민들이 앉아 쉴 그늘 막은 겨우 두 개.
ⓒ 경북문화신문

ⓒ 경북문화신문

구미시 산동면 행정복지센터 직원을 통해 놀이터 조성에 협력한 K-WATER에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본 놀이터는 준공식만 마쳤을 뿐, 구미시로 정식 이관이 되어있지 않고 지번 주소도 등록이 안 되어 있다. 이용 또한 7월 말 경 쯤 가능하기에 출입로 일부가 통제 되어 있을 것 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영문도 모르는 시민들이 지번주소 없는 공원을 어렵게 찾아와 거의 헛걸음 수준의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야 했던 이유였다.

“돗자리랑 도시락까지 챙겨갔는데 너무 실망했죠. 차라리 우리 동네 아파트가 훨씬 낫겠어요. 요즘 아파트만 해도 물놀이 시설도 잘 갖추어져있고 쉴 수 있는 그늘이나 벤치정도는 충분히 마련 되어있는데 굳이 이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 않을 것 같아요” 라며 놀이터를 찾은 시민 B씨가 불만을 토로했다.

취재도중 마주 친 구미시청 A국장은 놀이터 뒤편에 있는 산을 추후에 숲 체험원으로 조성해서 활용 할 계획이라며 애매한 이야기를 했다.

경북 유일의 ‘아동친화놀이터‘라는 타이틀을 걸고 어설픈 놀이시설을 갖춘 채 화려한 준공식과 언론 보도가 우선이 아니라 시민들이 충분히 만족하고 즐길 거리를 갖춘 뒤 개방을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불평은 쏟아지고 있다.
본격 개방된 이후에도 시민들이 찾지 않는 공원을 유지 보수하느라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혈세를 막기 위해 구미시는 적극적인 홍보정책과 내실 있고 체계적인 근린공원시설 조성으로 시민과 어린이들의 발길을 되 돌려야할 것이다.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시민
어이가 없네 이런데가 있었나
07/19 23:27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송미령 농축산부 장관 구미 방문..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오월동주(吳越同舟) : 나라이름 오, 나라이름.. 
한참 옛날엔 "지방 촌사람이 서울역에 내려서 .. 
돌이켜보니 참 많은 시간들을 성당에서 머물렀다.. 
9월 9일, 절기는 백로를 지나 추분을 향해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