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23일로 한 달 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3월 둘째주 주말을 지나면서 확진자 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또 지난 13일 첫 완치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21명, 35%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고, 유럽, 미국 등 전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개인 위생수칙 철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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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발생추이(누계)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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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별 확진자 현황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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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2월 22일,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로 밝혀진 슈퍼전파자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4일째 되는 날이다. 첫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의 접촉에서 비롯됐다. 이어 23일 2번째, 24일 3,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등 지역에도 전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초기 대부분의 확진자는 대구지역을 방문했거나 신천지 교인이었다. 2번째 확진자는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와 함께 있었고, 3, 6번째 확진자 역시 대구를 방문했다. 또 4, 5, 8, 9번째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이들 중에는 대구집회에 참석한 교인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지난달 27일 신천지 구미교회 신도 2천여명의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2월 26일 10명이던 누적 확진자는 29일 20명, 3월2일 35명, 3일 44명으로 늘면서 지역사회를 불안케 했다. 6일 이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한 두 명 씩 추가 발생해 23일 현재 6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33명으로 5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20대 3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활동이 많은 20대의 경우 노출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52개소에 대해 예방적 차원으로 코호트 격리를 실시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감시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또 18일부터 코로나19를 지역 내 밀접집회 제한 등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러한 시의 대응에 힘입어 지난 13일 첫 완치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21명이 완치되는 등 35%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장세용 시장은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3월말이 뚜렷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주 정도는 더 집회나, 모임 등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