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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21대 총선 분석>미래통합당 압승, 이변은 없었다...하지만 민주당 득표율 상승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4월 20일
갑·을 민주당 득표율 30%대 진입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구미지역은 예상대로 미래통합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구미갑 지역의 경우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가 11만 3,587표 중 7만 3,339표(65.6%)를 얻어 3만 5,324표(31.6%)표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를 2배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압승했다. 이외에 우리공화당 김경희 후보는 1.83%(2,075표), 국가혁명배당금당 김국종 후보 0.96%(1,096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구미을 지역의 경우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가 9만 8,212표 중 5만 4,457표(56.4%)를 획득해 3만 4,442표(35.7%)를 얻은 김현권 후보를 누르고 2만 15표 차이로 당선됐다. 무소속 김봉교 후보는 6,768표(7.0%),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응석 후보는 828표(0.9%)를 얻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전체적으로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구도로 압축됐고 보수결집으로 중도 이탈표 없이 미래통합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비록 당선자는 내지 못했지만 민주당의 득표율이 상승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보수의 성지인 구미에도 이제 민주당의 터전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갑·을 지역구에서 31.6%, 35.7%를 각각 기록, 30%이상의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즉 10명 중 3명이상은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갑을 지역구에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의 선전이라 할 수 있다.

구미경실련은 이같은 결과와 관련 “1988년 13대 총선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갑을 전 지역구 득표율이 30%대에 진입했다”며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가 바뀌는 후보 단절성 단계를 끊고 후보 연속성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갑 지역의 조현국 후보 28%, 을 지역의 추병직 후보 40%를 득표했지만 나머지 선거에서는 모두 10%대 이하에 그쳤다는 것이다.

최근 선거결과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부터로 확인된다. 당시 양포동(34. 3%) 등 일부지역에서 30%이상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의 고정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2018년 6.13 제7대 동시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18만 7,244표 중 7만 4,917표(40.89%)를 얻어 7만 1,055표(38.78%)에 그친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물론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남북평화 바람과 한국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실망이 더해져 민주당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을 당선시켰다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당의 지지층이 더 이상 공고하지 않다는 것, 언제든지 민주당 지지층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34만 237명의 선거인 중 투표자는 21만 1,838명으로 62.3%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지난 7회 지방선거(56.2%)와 20대 총선(49. 1%)보다 높았다. 반면 19대 대선 75.2%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갑을 지역별 득표율 분석> 
■구미갑
-중도이탈 없이 보수결집...미래통합당 득표율 2배 이상

구미갑 선거구 개표결과 7만 3,339표(65.6%)를 얻은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가 3만 5,324표(31. 6%)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구자근 후보는 모든 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30%에 이르는 여권의 표심을 제외하면 보수 결집으로 이탈표 없는 득표로 이어져 김철호 후보와 2배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압승했다. 구 후보는 특히 지산동에서 80.89%의 득표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원평2동과 신평2동에서 70%대를 상회했다. 반면 공단2동(57.53%)와 공단1동(60.04%), 임오동 (61.48%)에서는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낮았다.

-개표결과
▶송정동
▷투표인원 1만4,383명 중 9,220명(64.10%)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6,262표(67.92%)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2,566표(27.83%)
▶원평1동
투표인원 3,941명 중 2,098명(53.24%)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460표(69.59%)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525표(25.02%)
▶원평2동
투표인원 3,879명 중 2,681명(69.11%)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2,005표(74.79%) ▷더불민주당 김철호 571표(25.41%)
▶지산동
투표인원 2,196명 중 1,528명(69.58)%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236표(80.89%)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233표191표(15.25%)
▶도량동
투표인원  2만3,028명 중 1만4,296명(62.08%)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9,536표(66.69%)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4,173표(29.19%)
▶선주원남동
투표인원 3만3,759명 중 2만938명(62.02%)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3,240표(63.23%)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6,889표(32.90%)
▶형곡1동
투표인원 1만2,571명 중 8,584명(68.28%)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5,687표(66.25%)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2,567표(29.90%)
▶형곡2동
투표인원 1만4,092명 중 8,952명(63.53%)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6,196표(69.21%)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2,354표(26.30%)
▶신평1동
투표인원 3,256명 중 2,104(64.62)%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455표(69.15%)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563표(26.76%)
▶신평2동
투표인원 2,601명 중 1,555명(59.78%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109표(71.32%)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371표(23.86%)
▶비산동
투표인원 5,004명 중 2,959명(59.16)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877표(63.43%)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972표(32.85%)
▶공단1동
투표인원 5,353명 중 3,429명(64.06%)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2,076표(60.54%)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1,218표(35.52%)
▶공단2동
투표인원 3,779명 중 2,305명(60.99%)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326표(57.53%)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890표(38.61%)
▶광평동
투표인원 3,901명 중 2,456명(62.96%)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1,622표(66.04%)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725표(29.47%)
▶상모사곡동
투표인원 2만2,219명 중 1만3,126명(59.08%)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8,465표(64.49%)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4,125표(31.43%)
▶임오동
투표인원 1만4,401명 중 8,307명(57.68%)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 5,107표(61.48%)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 2,824표(34.0%)

■구미을
-산동면 제외한 10개 읍면동 미래통합당 우세
-농촌지역 외 산동면 비롯 동지역 민주당 지지율 비교적 높아

구미을 선거구 개표결과 5만 4,457표(56.4%)를 얻은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가 3만 4,442표(35. 7%)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영식 후보는 11개 읍면동 중 산동면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2만15표 차이로 승리한 김영식 후보는 특히 해평면(75.74)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이어 도개면(75%), 장천면(73.4%)에서 70%대를 상회했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인 장천면(70.83%), 옥성면(70.15%) 등에서 미래통합당 지지층이 우세했다. 반면 산동면(44.26%)에서는 김현권 후보에게 5.55% 뒤졌으며 양포동(48.95), 진미동(51%), 인동동(55.56%)에서도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낮았다. 이를 역으로 보면 김현권 후보는 농촌지역 단위인 읍면 지역보다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산동면을 비롯해 양포동, 진미동, 인동동 등 동 지역에서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표결과
▶선산읍
▷투표인원 1만2,757명 중 8,145명(63.85%)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5,611표(68.89%)▷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1,378표(16.91%)
▶고아읍
투표인원 2만5,924명 중 1만6,442명(63.42%)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9,948표(60.5%)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4,089표(24.87%)
▶무을면
투표인원 1,749명 중 1,268명(72.5%)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756표(59.62%) ▷더불민주당 김현권 159표(12.54%)
▶옥성면
투표인원 1,588명 중 1,114명(70.15)%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777표(69.75%)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145표(13.01%)
▶도개면
투표인원 2,046명 중 1,400명(68.43%)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1,050표(75%)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173표(12.36%)
▶해평편
투표인원 3,780명 중 2,523명(66.75%)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1,911표(75.74%)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378표(14.98%)
▶산동면
투표인원 1만7,748명 중 1만490명(59.11%)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5,225표(59.11%)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4,643표(44.26%)
▶장천면
투표인원 3,020명 중 2,139명(70.83%)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1,582(73.40%)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407표(19.03%)
▶인동동
투표인원 3만6,672명 중 1만9,240명(52.47)%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10,688표(55.56%)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7,292표(37.90%)
▶진미동
투표인원 1만4,249명 중 6,123명(42.97%)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3,123표(51.0%)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2,501표(40.85%)
▶양포동
투표인원 3만1,557명 중 1만8,175(57.59%)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8,897표(48.95%)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 8,232표(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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