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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경실련이 입수한 자료(LG전자의 반장A씨가 카톡으로 보낸 노사합의 내용)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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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본사가 최근 발표한 ‘인도네시아 TV공장 아시아 시장의 거점 생산지로 육성한다’는 골자의 보도 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구미경실련(이하 경실련)은 “LG전자의 구미 TV사업장의 인도네시아·폴란드 이전 발표 내용은 해외 이전의 핵심 내용인 이전 라인 규모와 감원 규모 모두 거짓말과 ‘꼼수 인력 재배치라며 그룹 모토인 ‘정도경영’을 무색하게 한다고 21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 하루 전날인 20일 LG전자는 자료를 통해 “구미사업장 TV/사이니지 생산라인은 기존 6개에서 4개 라인으로 조절하고 롤러블(Rollable), 월페이퍼(Wallpaper)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실련은 “본사가 발표한 ‘6개 라인 중 2개 라인 이전’부터 노사합의 내용과 다른 거짓말이다. 당일 구미사업장 반장이 직원들에게 카톡으로 전달한 노사합의 내용에는 인도네시아 3개 라인 이전, 폴란드(므와바) 1개 라인 이전, 구미 잔류 2개 라인으로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완성조립 4.5개 라인 중 △인도네시아 2개(G01/G03) 라인(+반제품조립 OBM라인) 이전 △폴란드 므와바 1개(G02) 라인을 이전하고, 구미엔 1개(G04=TV라인) 반(G05=특수모니터라인) 라인만 잔류라고 표시한 것은 반제품조립 OBM라인과 특수모니터조립 G05라인은 현장 확인결과 별도 라인으로 분류해 ‘4.5개 라인+반제품조립 OBM라인’으로 표시한 것이고, 본사는 단순화해 6개 라인으로 표시한 것이다. 본사 기준으로 보면 6개 라인 중 4개 라인이 인도네시아·폴란드로 이전하는 것이다.
또 LG전자 측의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사무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구미사업장 인력을 전원 재배치한다’는 방침과 관련해서도 사내 비정규직을 내쫓고 정규직 재배치라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노사합의 인원 재배치 현황 중 에너지모듈 120명과 자재 49명 등 169명은 사내 외주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즉 구미사업장 안에서만 외주 일자리 169명, 희망퇴직·평택이동 100여명 등 269명의 구미 일자리가 없어지고 협력업체 일자리 감소까지 포함하면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설명이다.
경실련은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 시의회 모두 입 다물고 있는 마당에 국내 4위 재벌이 이전 라인·감원 규모라는 핵심 사항을 속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으며 “구미시가 무대응으로 무기력하게 침묵하니까 무시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미시는 이전 내용을 파악해 평택시 카드뉴스 같은 방식으로, 걱정하는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홍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LG측 관계자는 “반장의 카톡 내용은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라며 평택이동은 50명 정도가 맞지만 희망퇴직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어제 발표한 자료가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