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도심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중앙공원을 포함한 도심공원 일부를 직접 추진키로 했다.
26일 구미시에 따르면 민간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다 구미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된 형곡동 일대 중앙공원 조성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총 사업비 55억원을 투자해 중앙공원 부지 61만5,512㎡ 중 국공유지 위주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2024년까지 등산로, 전망대, 광장 등 최소시설로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중앙공원은 민간자본을 투입해 민간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2016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17년 6월 업무협약 체결까지 진행했지만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는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고, 시는 올해 6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취소했다. 민간사업자는 당초 8,202억원을 투입해 대형스포츠센터 등 건강편의복지시설 등을 갖춘 공원과 3,493가구의 아파트가 신축될 계획이었다.
또 왕산기념관 일원의 오태공원도 전체 175만 5,920㎡ 중 22만433.6㎡에 대해 총 사업비 101억원을 투자해 공원을 조성해 왕산허위선생을 비롯한 구미시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문성지 인근 17만 498㎡의 면적에 사업비 91억원을 투입해 들성 산림공원을 조성해 도시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고아 푸른공원(면적 9,857㎡), 당산 어린이공원(면적 1,000㎡), 상모 모노실공원(면적 1,500㎡), 인동 중앙공원(면적 1,670㎡), 다목적 어린이테마공원(면적 2,336㎡)에 대해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장재일 공원녹지과 과장은 “구미시의 일몰제 대상공원 33개 중 9곳은 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중 민간공원인 꽃동산공원 1곳과 중앙공원, 들성공원, 모로실 공원 등 향후 8곳은 국도비와 지방채 발행을 통해 예산 307억원을 확보해 5년간 시가 직접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꽃동산공원은 68만8,860㎡(공원 521,986㎡, 비공원 166,874㎡)의 면적에 7,400억원 전액 민간자본을 유치해 체육시설, 문화시설, 테마숲길 등의 공원지역과 공동주택, 학교, 메디컬센터 등의 비공원시설이 포함된 민간공원조성사업으로 추진, 6월말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동락공원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위한 시간부족으로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