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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원정대 출발<사진 안은미 작가 제공>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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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는 강을 따라 흐른다. 세계 4대 문명도 모두 강에서 시작 됐고, 한반도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4대 강 중 하나인 낙동강 유역에도 역사시대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곳곳에 산재한 유적들이 이를 말해 준다. 지역의 여행 작가인 안은미 작가가 낙동강을 따라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던 지난 봄, 하늘길이 묶이고 여행을 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안 작가는 구미 지역의 문화재와 역사를 찾기 시작했다. 계절이 4번 바뀌는 동안 문화재를 찾고 기록하다 보니 낙동강 주변을 걷게 됐단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낙동강 물길 따라 구미 백리 길을 걷다’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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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암서원에서 본 일출<사진 안은미 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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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뷰가 가장 아름다운 월암서원 지난달 29일 새벽 낙단교 아래 강가에서 ‘낙동강 물길 따라 구미 백리길을 걷다’ 원정단이 출발했다. 구미시와 상주시의 경계인 낙단교 아래에서 시작해 구미시와 칠곡군의 경계인 남구미대교까지 약 40km, 즉 백리 길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원정단은 안 작가를 포함해 뜻 있는 사람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른 새벽 호수처럼 잔잔한 낙동강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감상하며 흙길과 자갈길을 걸으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렸다. 안 작가는 이 길을 구미의 산티아고 ‘구티아고’로 이름을 붙여보기도 했다. 특히, 이 길의 끝에 위치한 월암 서원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뷰는 그가 강추하는 코스 중 하나다. 길을 따라 걸으면서 신라불교가 최초로 전해진 모례가정이 있는 초전지를 비롯해 강 건너에는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잡혀가던 중 낙동강에 투신해 절의를 지킨 세 열녀가 모셔진 삼열부 사당, 조선시대 무신 박영이 학문을 닦았던 송당정사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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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학정 일출<사진 안은미 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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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장관인 매학정12시, 구미보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금오서원을 지나 백리 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인 천연습지에 멈춰 섰다. 매년 철새들이 월동준비를 위해 찾아오는 이곳은 나무와 철새, 고라니, 바람, 물결 등 자연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이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고산 황기로 선생의 유적지인 매학정 또한 일출이 멋지기로 유명하다. 낙동강체육공원, 비산나루터까지 도심길에 이어 다시 물길을 걸으며 산호대교, 구미대교, 남구미대교와 마주했다. 벚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길, 동락공원을 비롯해 구미과학관 등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길, 해질 녘 금오산 뷰가 아름다운 동락공원을 지나 오후6시 드디어 남구미대교 전망대 도착했다. 40Km를 12시간에 완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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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습지<사진 안은미 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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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미대교 일몰<사진 안은미 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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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따라 걷기 백리 길’ 새로운 관광코스원정단은 12시간 100리길을 걸으면서 지역의 문화유산과 낙동강 주변 생태 환경과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 코로나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 탁 트인 넓은 길을 걸으며 강물의 흐름 속에 모든 시름을 내려놓는 행복한 시간이었단다.
안 작가와 함께하는 원정단의 낙동강 따라 걷기 백리 길이 걷기 좋은 길로 조성돼 모든 시민 나아가 전 국민이 사랑하는 올레길 되는 첫 발자국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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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를 기념하며<사진 안은미 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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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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