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립예술단 노조가 '시립무용단원들의 출근을 막고 연습실을 쇠사슬로 잠그고 단원들을 협박하는 구미문화예술회관 관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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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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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지역지부 구미시립예술단지회(이하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구미시립예술단(합창단,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이 재택근무를 해오다가 설연휴 이후 사회적거리 단계가 하향되면서 합창단은 2월 22일부터 출근해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용단은 출근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시가 없어 23일 자율적으로 출근해 연습하려고 했다. 그런데 구미시가 출근 당일 강동문화문지회관의 문을 쇠사슬로 걸어 잠그고 단원들이 연습실로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아 결국 연습실에 들어가지 못했고, 현재까지 출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단원들이 구미문화예술회관 관장을 찾아가 이와 관련해 따져물었으나 이유에 대한 뚜렷한 설명없이 '집회나 시위를 하면 출근은 더 늦어질 것'이라는 대답만 했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무용단 정기평정이 조례와 복무규정을 위반해 치러지고 있다며 규정에 따라 적정하게 평정해야 한다는 점을 구미문화예술회관측에 지적했다. 하지만 문화예술회관 측은 노동조합의 지적을 무시한 채 그대로 평정을 강행했고 규정을 위반해 단무장과 수석단원 위촉을 강행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노동조합은 "무용단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협박과 억압에 대해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조례와 복무규정을 위반하고도 이를 지적하자 오히려 위협을 가하는 공무원들의 형태를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립무용단 사태의 진상규명과 관장의 퇴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시작으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2019년 6월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구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작품 저작권 논란이 안무자와 시의원, 단원간 법적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단원간 마찰을 빚어왔다. 안무자는 지난해 12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해촉됐으며 현재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