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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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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세설신어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박상수 한학자가 편저자로 참여해 한문 문장을 이해하려는 입문자와 심화 과정을 학습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문독해첩경漢文讀解捷徑 문학편文學篇》·《한문독해첩경漢文讀解捷徑 사학편史學篇》·《한문독해첩경漢文讀解捷徑 철학편哲學篇》을 발간했다. 이는 시중에 출간된 일반적인 한문교재와는 확연히 다르다.
책은 한·중·일의 문장 가운데 문체별로 주목할 만한 명문장과 패턴을 학습하기에 적합한 것들을 선별한 후 허사虛辭와 문법, 그리고 각 문체의 특이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설명했다.
예로부터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빠른 문리 터득에 있었다. 때문에 조선시대를 비롯해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문리 터득을 모색해 왔지만 그다지 명쾌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원인은 문장의 구성원리를 분석하고 패턴을 이해하는 방법을 순전히 개인의 노력에만 내맡기고 있었을 뿐 문법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문장을 이해하지는 못했기 때문. 이는 중국 최초의 한문 문법서인 《마씨문통馬氏文通》이 1898년에 와서야 마건충馬建忠에 의해 발간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라틴어 문법을 바탕으로 저술한 것이니, 얼마나 문장의 패턴에 대해 등한시 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한학자와 전공 교수, 연구자들의 오랜 고심과 검토를 거쳐 한문 학습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명확한 한문공부의 왕도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책에서 설명하고 문장 구조와 패턴만 빠짐없이 공부한다면 한문 문리 터득의 지름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