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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규동 문화해설사의 구미이야기(10)]구미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02일
↑↑ 여규동 구미시문화관광해설사
ⓒ 경북문화신문
구미이야기라는 부제로 구미지역의 역사문화에 관계되는 곳을 9편의 연재로 소개를 하였다. 처음 1편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글로 표현하는 일은 전문가의 영역임을 새삼 깨닫게 되고 이번을 계기로 더욱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0편을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막을 내리면서 우리 고장의 문화재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지만 항상 관리의 아쉬움과 인식의 아쉬움 등이 동반되어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음은 나 또한 이 고장 출신의 한 시민이기에 그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고백한다.

옛사람들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을 강조하였다. 온고이지신' 이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에 대한 분별력이 생긴다는 앎의 문제라면 법고창신은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실천의 문제다. 18세기 선각자 연암 박지원은 법고창신을 “조선 고유문화의 절정에서 앞으로 다가올 다음 시기의 쇠퇴를 예상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자”고 법고창신을 주장한 것이다. 그는 지나치게 옛것에 매달리면 때 묻을 염려가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점에만 매달리다 보면 근거가 없어 위험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법고(法古)에만 치중해 옛것에 얽매이면 고루해지고 창신(創新)에만 정신을 쏟다 보면 정체불명의 근본 없는 모조품이 돼버림을 경계한 것이다.
옛것을 본받는 일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은 동전의 앞뒤와 같이 맞물리면서 균형을 이뤄야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삼스럽게 옛말을 인용함은 우리 주위에서 문화재를 대하는 자세가 너무 옛것으로 치부하는 인식 부족을 지적하고자 함이다. 오늘날 내가 존재함은 필시 옛 것에서부터 임을 자각하고 모든 시작을 옛 경험이 바탕이 되어 어떤 탑이든지 쌓아 올렸으면 하는 간절한 맘을 표현한 것이다.

가을이 지천으로 색깔을 바꾸며 절정을 향해 달린다. 전국의 유명한 곳으로 단풍을 따라 행락을 즐기는 행락객들의 여흥이 들려온다. 단풍이 아름다워 이름난 산도 있고 산세가 험해서 유명한 산들도 있다. 자연이 아름다워 산사를 짓고 도량처로 삼아 그 산에 기대어 살아가는 전국의 유명한 지역도 부지기수에 이른다. 이른바 명승지라 이름하고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서 그 이미지로 콘텐츠를 만드는 지방자치단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구미는 과연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가 인위적으로 개발을 해서 거기에다 스토리를 접목시키고 어떤 테마를 심어 전국에 내놓고 우리 지역에 와서 보라고 추천할만한 이름난 특별한 곳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구미의 유·무형 문화재를 원점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해서 대기업을 유치하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쏟는다면 구미의 문화는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그러한 결과는 사시사철 구미를 찾는 관광객들로 대기업에 버금가는 연관산업 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본다. 한 어리석은 사람의 개인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후손이 게을러 한세월을 유산으로 소일하다 다음 세대에서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례를 우리는 일반생활에서 많이 목격한다. 바람불 때 연을 날려야 멀리가는 법, 순풍에 돛을 달아야 멀리 갈 수 있다. 곧 바람이 잠잠해질 것이다
최근 3번 연속 예비문화도시 탈락에서도 보듯이 우리는 주관하는 주체들이 다소 소극적인 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추후에는 매사 결과에 책임지는 야무진 일을 했으면 좋겠다.
‘구미문화재단’ 설립이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떻게 할것인가 보다 ’누가 하느냐‘라는 정치놀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또 한번 유야무야 얼렁뚱땅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러선 안될 것이다. 그러기엔 이번 일은 너무나 중차대하다. 구미의 백년대계가 좌우되는 중요한 사업이고 그동안 공업도시로 알려진 구미시를 문화산업 도시로서 거듭나게 하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제발 심사숙고하여 추진되고 결정되어지길 소원한다.

이상과 같이 나의 어리석은 생각을 공적인 영역에 글로 쓰면서 무지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가 한량이 없다. 오만불손(傲慢不遜)을 반성하면서 살아가는데 덕(德)을 베푸는 근본으로 삼겠다. 둔필(鈍筆)을 읽고 격려해주신 제위(諸位)에게 감사드리며 댓글로 격려해주신 분들께도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지면을 내어주신 경북문화신문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만추(晩秋)의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창문이라는 액자에 담아 보내 드립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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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규동
그동안 구미야기를 애독하여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송정동민.장녹수라는 아이디로 함께해주신 분께는 기대에 부응치 못한것 같아 죄송합니다
추후 더 공부가 되면 다시한번 글을 올리겠습니다.행복 하십시요
11/18 14:18   삭제
송정동민
벌써 끝인가요?
잘봤습니다.
충전하셨다가 다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11/02 16:0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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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구미시의 주인은 구미시민입니다. 시민의 주머니에서 구미시 예산이 나옵니다. 그 예산이 눈 먼 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형식적인 관리, 감독 기능이 여러 문제를 양산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상호 이해관계에 따라 명분만 잘 세우면 기구와 조직을 만들어 치적이라는 깃발을 올리고, 이해관계인들은 예산에 빨대(파이프라인)를 꽂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해 왔기에, 또 그렇게 해야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구미시 예산은 시민들을 위해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쓰여져야 합니다. 내실도 없는 명분과 조직에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예산은 당연히 규모의 경제이기도 합니다. 규모에 따른 최적의 효율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역의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발전 계획과 이에 따른 효율성이 담보된 예산의 세밀한 배분과 집행..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 시스템으로 객관적인 평가와 피드백으로 이어가는 구미시의 냉철한 의지와 실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빨대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떤 단체나 조직을 특정 지어 말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예산 운용에 관한 우려의 소견입니다.
이유는 충분하다. 그런데 현실을 보자. 시립이 시립 다와야 존재성도 필요성도 인정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시립 단체부터 제대로 재정립이 되어야 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옛 표어~ 지금은 하나도 제대로 못 키우면서 자식만 놓자는 얘기인지...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기초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시립의 본 모습이 뭔지, 기능과 역할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길 시민으로 바라고 있다.
진심이 느껴집니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입니다. 당당하게 당선되길 바랍니다.
이달 26일까지 출입 전면 금지입니다.
지산샛강공원은 겨울 내내 접근금지 일까요? 고니는 왔던데 가까이서 볼수가 없더군요ㅠ.ㅠ
강의하는 이태현 선수 덩치에 안맞게 귀엽다요ㅎ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작년 한해 문화의 담론이 생산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태생이 불분명하고 좁은 공간이었지만 이른바 '문화도시추진단'은 구미의 문화를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저는 장님이 만지는 코끼리를 계속 떠올렸습니다. 서로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중력의 작용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말입니다. 생계를 위한 보조 사업, 도시재생 사업, 단체 과시 행사 등 익숙한 문화적 행위들만 나열될 때 시민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경은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화사업이나 행사가 구미의 문화를 위해 배제될 요소는 아닙니다만, 구미의 문화는 이들의 합을 넘어서는 지점이 되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시민들의 문화창조 행위는 발디딜 틈이 없어지고, 보고서 작성에 급급한 지자체의 협소한 시각은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 셈이지요. 지금부터라도 담당 부서 혹은 중간 조직은 문화를 보는 시각을 갖추어야 하리라 봅니다. 시민들의 취미, 학습, 생업을 망라하고 농촌-도시, 계층, 소수자 등을 묶는 문화 밸트에 착안해서 그야말로 시민들의 삶을 문화로 엮어내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역 예술인의 아픔이 선홍빛처럼 묻어나는 글입니다. 문화라는 껍데기 가면을 쓴 장사치들의 이권 투전이 지역 문화예술의 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여기에 지역 예술인들마저 물들어가거나 그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면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외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나만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용기 있는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 아쉽네요. 이 기사를 놓쳤군요ㅠ.ㅠ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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