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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수 한학자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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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운운(云云)과 정정(亭亭)은 태대 아래에 있는 작은 산인데, 천자가 반드시 이곳에서 유숙하며 목욕재계한 뒤에 대종(岱宗)에 제사하였다.[云云亭亭 泰岱下小山 必主宿於是 齋沐而後 祀岱宗焉]”라고 하였다.
禪(봉선 선)은 흙을 쌓아 신에게 제사를 드린다는 뜻을 결정한 시(示, 보일 시)와 발음을 결정한 선(單, 오랑캐 선)이 합쳐진 글자이다. 單은 흔히 ‘단’으로 발음이 되지만 ‘선’의 발음도 있다.
主(주인 주)는 불을 켜 놓은 촛불의 모양을 본떴다. 그래서 윗부분인 丶를 ‘불똥 주’라고도 부른다. 캄캄한 밤에도 촛불은 항상 중심에 두어 주위를 밝히게 한다. 여기서 ‘주인’이란 뜻이 결정되었다.
云(이를 운) : 처음에는 피어오르는 구름의 모양을 본떴지만, 이후 뜻이 확장되어 ‘이르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구름에 해당하는 雲(구름 운)자를 추가로 다시 만들었다.
亭(정자 정) 높은 건물인 정자의 모양을 본떴다. 商(장사 상), 京(서울 경), 高(높을 고) 등도 모두 높은 건물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