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고

一善의 精神 (2)]一善의 의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02일
김태형 전 재경구미시향우회장
ⓒ 경북문화신문
一善郡은 《삼국사기》에 선산 지명으로 처음 등장한다.(《三國史記》 卷 第34 雜志 第三 地理1 尙州 嵩善郡) 문헌상에 처음 등장하는 지명이기에 어떻게 만들어진 지명인가 생각해 본다. 삼국사기에는 一善의 뜻을 알려주는 자료는 없다. 명확한 자료에 의하여 설명 할 수 없다. 그러나 지명이 만들어질 때 정황을 살펴보면 一善의 뜻이 무엇인지 짐작 할 수 있다고 본다. 당시의 정황으로 一善의 의미를 유추해 보고자 한다.

보통 지명은 그 지역의 특징을 차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 일선의 뜻을 알면 일선군의 지명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선산에 관한 여러 가지 문헌이 있지만 一善의 뜻을 밝힌 전거를 보지 못했다. 정확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밝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금까지 정확한 자료를 찾아내지 못하여 一善의 의미를 밝히지 못하였고, 또 의미를 해석 하려고 시도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선산의 최초 지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신라 때 부터다. 신라시대 이전에 어떻게 불리어 졌는지 알 수가 없다. 一善郡은 漢字化한 지명이다. 한자화 하기 이전에 불리어진 우리 말 지명은 알 수 없다. 한자화하기 이전의 이름을 알면 왜 일선군으로 명명되었는지 알 수 있고 쉽게 일선의 의미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선군으로 지명을 지을 때 신라에는 문자가 없었다. 그러나 문자는 없지만 한문은 신라 초기부터 사용 되고 있었다. 한문이 있기는 했지만 우리말을 그대로 한자로 기록 하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우리말을 한자로 기록하려고 했다. 

우리말을 한자로 기록하는 방법이 있기는 했다. 이 방법이 표음차역表音借譯이다. 이 방법은 우리말 발음을 한자로 표시하는데 우리말 뜻과 차용借用한 한자와 음은 유사하거나 동일하지만 차용한 한자의 뜻과 우리말 뜻이 일치하지 않았다. 즉 우리말의 음을 한자로 표시하면 발음과 글자의 뜻이 일치하지 않았다. 즉 음과 한자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정확한 말과 정확한 뜻이 전달되고 기록 될 수 없었다. 또한 이러한 기록은 우리말 발음을 한자음 중심으로 기록하여 한자의 의미와 맞지 않은 표현 이다. 이 방법은 우리말 발음과 한자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아서 바른 뜻을 전달하지 못하여 오래도록 지속 될 수 없었다. 이에 새로운 방법이 시도 되었는데, 이것이 훈차의 방법이다.

훈차訓借는 우리말 뜻을 한자의 뜻과 일치하도록 번역하여 표현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우리말이 한자로 번역되어 한자로 만들어진 단어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한자로 변화 시킨 것이 훈차방법이다. 즉 우리말을 訓借하면 우리말이 한자로 번역되어 한자음으로 읽혀진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훈차 하여 만들어진 지명이 있다. 이 지명의 한자구성 방법을 알아보면 훈차의 원리를 이해 할 수 있다.

訓借하여 지어진 지명이 옥성면 산촌리에 있다. 그 지명이 魚口山이다. 여기에서 魚口山의 한자의 의미를 보면 魚는 고기어, 口는 입구, 山은 뫼산이다. 지형이 「물고기 입과 같은 뫼」를 한자로 訓借하여 魚口山이라 했다. 이 때 “물고기 입 같은 모양 뫼”을 한자로 표시하여 魚口山이 된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말을 한자로 번역하였다. 이러한 방법의 번역이 訓借의 원리다.
ⓒ 경북문화신문
훈차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하여 한 가지 더 예를 들면서 백결선생의 기사를 살펴본다. 《삼국사기》에 있는 백결선생의 기사는 “백결百結선생은 신라 자비왕(458~478)때 사람이다. 선생은 거문고 대가다. 모든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운 일이 있으면 이를 거문고로써 위로 하였다. 그는 랑산(狼山:慶州) 밑에 살았는데, 집이 가난하여 옷을 백(百) 군데나 기워(結) 입어서 마치 메추라기가 달린 것 같았으므로 이때 사람들은 그를 東里의 백결 선생이라 불렀다.”(《三國史記》 金富軾 卷제48 列傳8 百結先生) 百結先生은 옷을 여러 번 기워 입었는데 이 표현을 訓借하여 百結이라 한 것이다.
ⓒ 경북문화신문
그러면 一善도 이와 마찬가지로 訓借된 것인데 訓譯 이전의 말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면 일선의 뜻을 알 수 있겠다. 一善의 의미는 一의 한일은 ‘첫번째’ ‘오로지’ ‘모두’로 해석 할 수 있다. 善은 ‘착하다’ ‘어질다’ ‘옳은 것’ ‘잘 한다’ 로 해석 할 수 있다. 그러면 一善은 ‘오로지 착하다’ ‘모두가 어질다’ ‘모두가 잘 한다’ ‘ 가장 좋다’를 나타낸 말로 볼 수 있다.
ⓒ 경북문화신문
그러면 一善에서 오로지 착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선한 대상은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무생물을 선하다고 표현하는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무생물은 좋은 것으로 표현한다. 착한 것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면 善한 것, 착한 것은 무엇이 그 대상인가를 궁구해 보면, 그 대상은 사람이다. 이렇게 보면 一善은 ‘제일 착한 사람’ ‘오로지 선한 사람’ ‘모두가 착한 사람’을 나타낸 말로 보아야 할 것 같다. 一善郡은 이런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인물의 고장이란 뜻을 나타낸 말이라 볼 수 있다. 인물의 고장, 지도자가 있는 고장을 나타낸 말로 볼 수 있다. 다른 말로는 일선군 주민이 모두가 착한 사람이란 뜻을 나타낸 말로도 보인다.

一善縣은 신라 경덕왕 16년(757)에 숭선군嵩善郡으로 변경 된다. 그러면 嵩善의 의미를 알아본다. 嵩善에서 嵩은 ‘높을 숭’이다. 숭선은 善한 정도가 높다는 의미로 보인다. 嵩善郡에 사는 사람은 ‘선한 정도가 높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말로 보이고 嵩善郡이라고 호칭한 것은 一善郡을 더 격을 높여 개칭한 것이 嵩善郡이 된 것으로 보인다.

嵩善郡은 신라가 지명을 訓借하여 전국 지명을 세 자리의 글자 지명을 한문식 두자로 고치고 행정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지어진 지명이다. 경덕왕 때에 전국지명을 고치고 관제를 개혁하고 옛 고구려 지역에 3개주, 백제 지역에 3개주, 신라 지역에 3개 주를 설치하여 전국을 9개주로 나누고 군郡 현縣 지명도 정비하였다. 경덕왕은 이때 중앙집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지방에도 실무자 토호를 임명하고 귀족세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때 만들어진 지명이다.(《三國史記》 卷第九 新羅本紀 第九 景德王 16年 12月條, 《韓國文化史新論》 〈統一 新羅時代의 政治와 文化〉 中央文化硏究院 1975 金龍德) 一善郡의 지명 품격을 더 높인 호칭이 嵩善郡이라 생각된다. 嵩善郡은 995년(고려 성종 14년)善州로 바뀔 때 까지 239년 동안 선산 지역 지명으로 불리어 진다.

그 다음은 善州다. 善州는 善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고을 이란 의미로 보면 좋을 것 같다. 善한 것은 그 대상이 사람이고, 일선군과 숭선군에서 지적했다. 일선군에서는 오로지 선한 사람, 숭선군에서는 선한 정도가 높은 사람들이 사는 곳 이란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 바뀐 善州는 이미 일선주와 숭선군에서 선한 것을 지적한 것과 마찬가지로, 선한 것을 형용하지 않고 선한 뜻을 형용사 없이 그대로 선한 것에 행정 단위 州만 붙여서 善州라고 한 것인데, 즉 善한 것은 인물이란 것을 지적한 것이므로 “인물의 고장” “지도자가 있는 고장” 이란 뜻으로 보여 진다. 이렇게 보면 우리 지역은 신라 때부터 선한 인물이 배출되고 있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 다음은 和義다. 화의는 고려 성종 14년(995)에 善州의 별칭을 화의로 했다. 지명을 한 가지 더 만든 것이다. 고려 성종 때는 제도가 정비되고 문물이 발달하여 국정이 안정된 때이다. 지명도 별칭을 지어 부르게 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때였다고 보여 진다. 화의和義는 지형을 염두에 두고 지은 지명은 아니라고 본다. 一善 이나 善州는 사람들의 정서적 개념을 바탕으로 지은 지명인데 和義도 정서적인 개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전의 뜻은 “부드럽게”의 의미다. 즉 부드러운 정서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고장이란 의미를 표현한 뜻으로 보여 진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0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