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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구미시청 앞 근조 화환,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5일
↑↑ 15일 구미시청 앞(경북문화신문DB)
ⓒ 경북문화신문
‘‘공무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안주찬 구미시의원의 제명안이 지난달 23일 부결됐다. 안 의원의 제명을 강하게 요구했던 구미시공무원노조는 제명 대신 30일 출석정지라는 시의회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시의회 현관 입구와 시청 앞 인도변에 근조 화환을 설치했다. 여기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동참하면서 구미시청 앞은 100여 개가 넘는 근조 화환으로 가득 메워졌다. ‘폭력의 공범이 된 구미시의회에 사망을 선고한다’, ‘구미시의회는 공직과 시민사회를 저버렸다’ 등 격렬한 문구와 함께.

근조 화환은 본디 망자에 대한 추모의 상징이지만 더 이상 장례식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애초의 추모 취지를 넘어 어느새 의사를 표현하고 현실을 규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집회나 시위 현장에서 빠지지 않는 풍경이 됐다. 

구미시청이 빈소처럼 변한 지 20여 일이 지났다. 길게 늘어선 근조 화환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언제까지 구미시가 장례식장처럼 있어야 하느냐”는 한숨이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여기에 “여름철 집중호우나 태풍 등으로 화환이 쓰러질 경우 보행자나 차량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근조 화환은 강렬한 상징성과 메시지 전달력 면에서 효과적인 수단으로 쓰인다. 그러나 구미시청 앞 화환은 그 위력이 다소 무뎌진 듯하다. 근조 화환이 향하는 시의원과 시의회가 좀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민들에게 피로감만 안길 뿐이다. 장기간 방치된 화환들은 시각적 공해이자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물로 전락했다. 더 이상 마냥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다.

구미시가 전국공무원노조에 오는 28일까지 자진 철거를 통보했다고 한다. 불이행 시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구미시청 앞이 더 이상 장례식장이 아닌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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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8명이 시위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라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판이네 아~ 찍새까지 9명인가?
요즘은 형곡동에서 사곡오거리로 아우토반 넘어가는 시작점부터 화물차들이 대놓고 주차해 놓던데 그 큰 도로에 화물차 주차가 말이 됩니까? 구미시는 왜 가만히 방치하는지 사고 나야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는지
특별히 개성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희소성도 없고
그래서 가은중은 고려대 우리는 구미대? "
지자체나 출연기관, 보조금 단체 등이 주관하는 대부분 행사들이 취지나 명분만 포장하고 있고 내용의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사말과 자아자찬에 기념사진 남기기가 주요 사안인 것 같다. 다른 지역도 어느정도 닮은 꼴이겠지만 변화와 발전을 위한다면 좀 바뀌어야한다. 사진찍기에 동원되는 관계인들도 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닌 목적과 가치를 짚어보는 자세로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구미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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