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안개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그 구렁 속에서 간신히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라는 또다른 암초를 만났다. 현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속에 빠진 지난 3개월 동안, 한 치의 나아감 없이 그대로였다. 19일 참다못한 대구시민단체가 정부에 이전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하면서 대구 공군기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부산울산경남의 시민단체 역시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9일 가졌다. 이같은 사안은 현재 국방부 등 정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선정위원회를 늦추고 있는 또 다른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방부는 최근 정치권의 질의에 대해 ‘군위 의성 두 지역의 합의’만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러간다. 세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엉망이 되었지만 이 조용한 기회가 국방부나 군위, 의성 등 두 후보지로 선정된 곳에는 기회가 될 수 있었음에도 어떠한 행정 협약이나 조치도 못했음에 대구경북도민은 허탈한 마음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후보지 결정 주민 투표가 끝난 후 김영만 군위 군수는 투표로 결정된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 지역을 공항이전지로 신청할 수 없다며 우보를 공항이전지로 신청한 상태에서 한 발짝의 진척도 없다. 군위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군민 74%가 반대하는 소보 유치 신청을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을 뿐이다. 물론 김영만 군위군수와 군위군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김영만 군위 군수가 우보지역에 땅을 많이 사두었기 때문에 우보를 고집한다’는 군수에 대한 괴소문을 전혀 믿지 않는다.
그러나 김영만 군위군수와 군위 군민 그리고 김주수 의성군수와 의성군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현재 논의 된 신공항 이전부지는 군위군의 미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300만 경북도민과 250만 대구시민의 미래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텅빈 구미5공단과 성장동력이 점차 노쇠화 되고 있는 구미시가 통합신공항에 구미 미래 청사진을 두고 있으며, 인근 상주시와 안동시 그리고 경상북도는 물론 대구시 전체가 통합신공항과 함께 더불어 성장할 것을 고대하고 있는 상황임을 한번 더 생각해 주길 바란다.
이철우 도지사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진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도 통합 신공항 사업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분명히 밝힌바 있다. 또한 대구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대구·경북이 사는 길은 통합신공항이 핵심”이라고까지 발언했다고 한다.
수조원이 들어가는 통합신공항의 제반 건설비용도 대구와 경북 경제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겠지만 제대로 공항이 지어진 후가 대구와 경북의 새로운 황금시대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시간을 놓치면 안된다, 코로나19 사태도 이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든 상황인 만큼, 김영만 군위 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 그리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다시 만나 서로 얽힌 실타래를 풀고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확실하게 밝혀 대구와 경북에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를 다시 살려야 할 것이다.
군위냐 의성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더 빨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탄생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물류와 여객이 조화로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하루빨리 선착되길 바래는 대구경북민의 애끓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만약 통합신공항이 어느 누구의 고집으로 인해 실패한다면 그 실패의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이나 그 군민들은 평생을 대구경북민의 원망을 들을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제 코로나19 다음 상황은 바로 통합신공항 문제임을 인식하고 새롭게 선출된 국회의원들과 시장, 시도의원은 물론 구미시민들이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