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구미시 바 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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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의 홧플레이스 산동 확장단지 그 넘어 5공단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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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바 선거구(양포동, 해평, 산동, 장천면)는 시의원이던 권기만 의원이 사퇴하여 바 선거구 중 1석이 공석이 되어 2019년 4월 15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됐다. 큰 선거인 총선에 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는 구미시 바 선거구 시의원 선거. 선거가 작다고 해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선거는 결코 없다.
아직 선거가 9개월 남짓 남은 상태임에도 이미 물밑에서는 출마할 후보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월말 현재 구미시 바선거구 지역은 전체인구 76,469명이며 이중 유권자(만 19세 이상 추정치)는 55,276명(72.29%)으로 나타났다. 2018년 있었던 제7회 전국동시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각 한 석씩 골고루 차지한 지역이기에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게 구미시 바 선거구 지역 역시 불꽃 튀는 진검 승부가 예상되어진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1명의 후보만 공천하였으며 자유한국당은 2명, 바른미래당의 경우 1명의 후보를 공천하였다. 무소속 후보가 1명 출마했다, 득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지연 후보가 10,980표(37.83%)를 획득하였고, 바른미래당의 윤종호 후보가 7,005표(24.13%) 자유한국당의 권기만 후보가 5,345표(18,41%) 같은 당의 김영길 후보 3,367표(11,60%), 무소속의 한성희 후보가 2,327표(8,01%)의 순으로 득표했다.
당시 선거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의 바람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이지연 후보는 그때까지만 해도 구미 정치권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에 가까운 후보였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평가였다. 또한 현재까지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후유증이 아물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예전 지역구 위원장 쪽에서도 한 명 정도의 후보를 낼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실패한 선거였다. 자유한국당이 공천한 두 명의 후보자의 합(자유한국당 합 8,712표 더불어민주당 10,980표)이 민주당 후보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후보중 당선된 후보가 사퇴를 하여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일하게 바른미래당 후보가 1명 당선(윤종호 후보)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근아씨와 석을수씨 등 두 명이며 자유한국당의 경우 백순창, 김영길, 박창성, 박철우씨와 현재 어떠한 당에도 입당하지 않은 유인환씨 등이 현재 거론되고 있다. 추후 당의 공천 과정 등 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후보자의 수는 더 늘 수도 있으며 줄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근아 전 구미시의원의 경우 “명예회복을 위해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밝혔으며, 같은당의 석을수씨의 경우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가장 열의를 갖고 있는 후보는 백순창씨. “자유한국당이 우선이다. 당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김영길씨도 “당과 협의를 통해 공천이 주어진다면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창성씨 역시 “당 공천이 먼저 아니겠냐”고 조심스럽게 밝혔으며, 박철우씨의 경우 “순리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어느 당에도 입당하지 않은 유인환씨의 경우 “이제 어느 한쪽으로 정하지 않아야겠냐?”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현재 출마예상 후보자들은 ‘당 공천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특히, ‘총선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구미을 지역구의 총선은 시야가 완전히 가리어져 있다. 장석춘 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김현권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어느 당이든 당의 득표에 유리한 후보가 국회의원 출마자의 파트너가 될 것이 유력하다는 것. 복수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의 얘기도 마찬가지. 이들은 “어떤 경우이든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경선을 치러야 하지 않겠냐”며 유권자의 선택 즉, 자기 당에 한 표라도 더 갖고 올 사람을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의 공천을 받은 국회의원 후보자가 있다면 그만큼 표를 더 얻을 수 있다는 예상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현재 SNS 상 등에서 특정인을 거론하고 있는 우리공화당 같이 구미을 지역에서 총선 공천을 할 수 있는 정당 또한 있을 수 있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국회의원 선거 즉 총선 문제지만 지역정서 또한 무시하지 못할 사안이다. 양포동 지역에 도서관이 들어서고 공원이 조성된 것은 반길 일이지만, 원초적 문제는 5공단 분양과 함께 경제 살리기인데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시민들의 기대치에 제대로 된 답을 내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 분위기이다. 사실 청와대에서 6월중에 발표하기로 한 구미형 일자리는 슬그머니 사라지는 분위기이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의 입주로 귀결되고 있는데 LG화학이 구미에 입주한다 해도 구미형 일자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구미시민들은 어느 지역 구분 없이 경제 불안에 휩싸여있다는 것이다. 텅빈 5공단과 양포동 쪽의 주택단지가 비어 있는 것이 이를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현재 구미 수출은 15년전 인 2004년(2004년 전체 수출 275억 달러, 2019년 7월 19일 현재 119억 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다.
세간에는 자유한국당 시의원이 비리 관련 문제로 사퇴했다는 말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관두는 치러지는 선거이다 보니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불어 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진영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지방 선거 당시 장세용 후보의 경우 양포동과 산동 지역에서 과반 수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민심은 많이 돌아섰다는 것이 현재의 여론이다. 이는 이들 지역 역시 경북권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함몰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항간에는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에 전북 ‘군산’ 지역에 더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실체 없는 이야기마저 들리고 있다. 그 이유는 총선이 4개월(선물시점) 후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확실한 지역(전라도권)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라는 말과 함께.
물론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들어섬으로 인해 구미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민주당에 기대를 건 만큼 구미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현재 이 지역은 구미에서 소위 가장 핫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구미국가 2단지를 포함한 기존 양포동 지역과 국가 4단지가 입주한 산동면 지역 그리고 현재 LG화학의 입주가 확실시되고 있는 국가 5단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또한 4공단 확장지역은 언론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가장 많이 들리는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미의 차세대를 준비하는 지역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총선에 가려져 구미시의원을 뽑는 구미시 바 선거구가 소홀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명한 유권자라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구미시의원의 중요성 역시 국회의원만큼 중요하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중도에 자신 사퇴하는 구미시의원이 유난히 많은 8대 구미시의원이다. 이는 유권자 역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러한 시의원을 뽑은 것은 바로 그 지역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당 공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선택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