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경북문화신문 |
|
장미경 의원이 구미문화재단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9일 구미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장미경 의원(자유한국당)은 “구미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현재 구미시 현황이나 여러 조건에 비춰 봤을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정책연구기구 운영을 통해 지역에 맞는 문화재단 청사진을 만든 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기획위에서 방문한 부천문화재단은 18년간 운영과정을 겪으며 현재의 문화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또 각 시도의 대표적인 문화재단도 운영에 있어 많은 문제가 도출되고 있고 지역 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에도 특정 단체에 특혜가 주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장 의원은 "위의 사례들로 봤을때 많은 예술인들이 문화재단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이는 또 문화재단 설립이 지역예술의 발전을 유도한다는 이론적 지향점을 살리지 못함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러한 문제점 역시 재단이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많은 문제점들이 재단 출범 직후부터 생기기 시작한 것과 예술인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운영의 부당성이 대두된다는 것은 재단의 존재적 가치가 상실되고 있거나 혹은 불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문화정책에 의한 정부지원이 광역단위 문화재단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현재 경상북도 차원에서의 문화재단 설립 움직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경우 광역단위 문화재단과 구 단위 문예회관이 양립되면서 구 단위 문화재단의 경우 자치구에 국한된 사업만 수행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정책적인 사업이 아닌 소속된 문예회관의 기본적인 운영에만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경상북도와 구미시에서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운영될 경우 구미시 문화재단의 역할은 상당부분 축소되거나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 의원은 “현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문화재단의 설립이 아니라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재단의 존재성과 가치 확립, 운영방법 등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기 전에 중간 기구를 만들어 정책적 방향성 등 재단 운영을 위한 기본 경험을 축척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우선 구미시 문화예술 분야의 특화된 정책연구기구의 운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