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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을 당원협의회(위원장 김영식)가 지난 19일 당협 사무실에서 지역구 시도의원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의회 의장 후보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있다.(김영식 국회의원 SNS 캡쳐)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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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구미시의회가 출범 10여일을 앞둔 가운데, 의장 선거를 놓고 지난 주말 SNS 등에서 공방이 오가는 등 시끌시끌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구미시을 당원협의회가 의장 후보로 강승수 시의원을 단수 추천하면서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의 의장 선출 개입 아니냐며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고, 퇴보시키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구미시의회 의장직은 갑을지역구가 전후반기로 나눠 번갈아 맡아왔다. 이러한 관례에 따라 지난 8대 후반기에 갑지역에서 선출됐기 때문에 이번에 을지역이 선출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된 것.
의장 후보로는 4선 의원 강승수 의원과 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3선 안주찬 의원, 3선 양진오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19일 구미시을 당협위원장인 김영식 국회의원은 SNS를 통해 “강승수·안주찬·양진오 후보자 3명의 정견 발표, 상호토론 4회, 최종투표에 이르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정견 발표에서 양진오 후보의 사퇴로 강승수·안주찬 후보 2명 중 한 명의 합의 추대를 진행했으나 상호 견해 차이로 인해 토론 후 투표로 강승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A씨는 “9대 의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의장직이 결정되는 것이 말이 되냐. 풀뿌리 민주주주의의 근간으로서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 의장 선출이 후보의 자질과 능력 검증은 뒷전이고 다수당의 나눠먹기, 국회의원 줄세우기로 전락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의장에 다선 의원들이 출마해온 만큼 그동안의 조례 제정·개정, 5분 발언, 시정 질문, 출석일수 등 의정활동을 비롯해 도덕성, 자질 등의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B씨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천 공천 논란’으로 지역 주민들의 분열 등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데, 또다시 의장 선거에 개입해 논란을 만들고 있다”며 "지난 선거기간 모 후보의 개소식에서 약속한 대로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 만큼은 중립을 지키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다음달 1일 개원하는 제9대 구미시의회는 전체 의석 25석(비례대표 3석 포함) 가운데 20석이 국민의 힘, 5석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