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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선산읍의 성장, 단계천 복원이 답이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23일(월) 10:13
구미시 선산읍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1995년 구미시와 선산군이 통합 당시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 당시 2만 3천을 기록하던 인구는 2019년 8월 31일 현재 15,466명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군청과 교육청등이 존재했던 행정조직은 선산출장소라는 명맥만 유지 할 뿐이다. 또한 2001년 기대를 모아 개통했던 선산IC도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구미시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와 기관으로는 구미문화원과 구미시농업기술센터가 있을 뿐이다.
↑↑ 1970년대 단계천의 모습, <출처> 구미시청 홈페이지
ⓒ 경북문화신문

현재 선산읍의 경우 장원방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계획되고 제안되어 왔으나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단계천 복원사업이라 생각된다. 2017년 당시 선산읍을 포함한 구미시6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김형식 후보의 경우 단계천 복원 사업과 장원방 사업을 공약으로 부각시켰었지만 그의 낙선과 함께 단계천 복원 사업 등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단계천 복원사업은 금오산 아래의 금오천 복원사업과 비교된다.

그러나 금오천 복원과는 단계천 복원사업은 그 지위가 다르다. 단계천 복원사업은 차라리 현재 구미 시청 앞에 복개되어 있는 광평천의 복원사업과 궤를 같이한다. 단계천과 광평천 복원사업은 그만큼 경제적 측면에서 직접적인 파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시청 앞 광평천이 그 주변을 아우르는 주차타워 역할을 한다면 단계천은 어찌보면 선산시장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이해관계가 놓인 시장 상인들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그 복원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최근 또 다시 선산읍민을 자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도시 재생사업과 관련되어 선산읍이 또다시 밀려난 꼴이다. 선산읍에서 만난 한 주민은 “얼마 전 구미시청과 시의회를 방문하여 선산읍이 도시 재생사업에서 밀려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산읍민으로 산다는 것에 한계를 느낀다”며 허탈해 했다. 또한 그는 “지금 선산에는 열정이 없다. 존경할만한 어른이 사라졌으며 또한 그들을 따를 젊은이도 없다. 도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치열한 열정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정신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사라지고 있다”고 탄식했다.

도시 재생사업과 관련하여 구미시청 도시재생과에서는 “선산읍이 밀려난 것은 아니다. 올 10월이나 11월경 선산읍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대학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재생대학은 도시재생이 무엇이며 도시재생에서 지역민의 역할론과 도시재생 우수사례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구미시 원평2동의 도시재생대학은 지난 2018년 6월 14일부터 7월 18일까지 원평2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 되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도시재생 기본계획이 수립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도시 재생은 관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참여와 노력에 성패가 달린다”고 전하면서 “도시재생대학의 운영은 도시재생의 이해와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고 밝혔다. 선산읍민을 상대로하는 도시재생대학이 열리면 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해서 단계천이 복원되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선산읍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 경북문화신문

선산주민은 작년 가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진행하던 단계천 공청회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가을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외부기관에 의뢰하여 진행한 소하천(단계천) 관련 공청회는 선산읍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정작 현재(2019년 9월 20일)까지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경상북도로 이관조차 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공청회에 참석했던 일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5년 내 단계천을 복원하겠다”고 기억하고 있었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본지와 통화를 통해 “자신들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 당시 녹취자료를 상세히 들어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소하천 등에 관한 계획만 세워 타 기관으로 이관 할 뿐이지 복원 공사 등에 대해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선산읍민들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른 쪽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단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헌기 선산발전협의회장이 그런 사람이다. 그는 “선산 발전을 위해 장원방 사업이 추진된다면 단계천 복원사업도 같이 추진될 것이지만 장원방 사업은 현재 주춤하다. 우리는 당장 시급한 단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구미시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을 초빙하고 찾아뵈면서 단계천 복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계천 복원 사업은 당연히 선산시장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선산 시장은 더욱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구미시 등과 면밀히 의논할 생각이다. 또한 선산시장은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단계천은 역사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다. 단계 하위지 선생과 그분의 의(義)와 단계천 복원사업을 연계시키고 선산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단계천과 선생을 홍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선산의 꿈이자 본인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한사람의 의지로 단계천이 복원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선산읍민들이 하나가 되어 구미시를 설득하고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아낸다면 꿈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대다수 선산읍민들은 단계천 복원이 선산의 급선무라는 것을 인지하고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주차장 문제, 시장상인들과 갈등 등 많은 불협화음이 예고되고 있기도 하다.    

선산읍의 중심을 유유히 흘렀던 단계천은 사육신의 한 사람인 단계(丹溪) 하위지(河緯地, 1412~1456)와 관련 있다. 하위지가 태어나자 3일 동안 붉은물이 흘러 단계천이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또한 하위지의 의관묘는 선산읍 죽장리 고방실마을 북서쪽 고방산(古方山)에 위치하고 있다.

“하고자 하는 바가 사는 것보다 더 심함이 있으면 사는 것도 버리며(所欲有甚於生 生可捐棄), 싫어하는 바가 죽는 것보다 더 심함이 있으면 죽는것도 피하지 않네(所惡有甚於死 死不違避)”라는 동향의 후학 장현광이 바친 하위지 묘갈명의 일부이다. 죽음조차도 가볍게 여겼던 하위지 선생의 의를 생각하면서 하루빨리 단계천이 복원되어 선산의 중흥을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선산읍에서 만난 나이지긋한 어른은 “단계천의 복원, 그 뒤로 단계의 삶이 흐른다”고 혼잣말 하듯이 중얼거렸다. 경제와 어우러진 단계천의 복원이 어렵다는 말일게다.
임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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