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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내 공부는 내가 정한다 '도개초등학교'
학생들의 성장과정이 곧 교육과정 '학생자율학점제' 운영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2일(화) 20:48
ⓒ 경북문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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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학습공원에 가장 먼저 초대합니다. 학습공원 운영팀 전원은 최선을 다해 학생이 가장 자신다운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거에요. 우리 팀이 학생을 도와줄 수 있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매우 중요해요.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 팀이 학습공원에서 학생이 나아갈 대강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학습공원 2030’ 보고서 중
미래학교는 학습공원이 된다는 위의 연구결과처럼 최근 교육의 추세가 무엇을 아는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강조되고 있다.

신라불교의 초전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구미시 도개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지금까지 없었던, 제도와 프레임을 뛰어넘는 학교가 있다. 대학교나 고등학교에서나 들어볼 법한 학생자율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는 도개초등학교(교장 최정화)가 바로 그곳. 전교생이 40명 남짓한 이곳에는 기존의 규격화되고 표준화되어 있는 교육과정을 넘어서 ‘내 공부는 내가 정한다’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도개초에서 운영하는 학생자율학점제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학생들이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경험 자체를 정규교육과정 안에 편성해 이를 학점제로 인정하는 말 그대로 학생수준의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의 성장과정이 곧 교육과정이 되는 셈이다.
기존의 교육은 일방적으로 주어진 교육과정 자체를 교사가 학생들이 전달함으로 학생들의 사고를 제한한다는 한계에 부딪혀 왔다. 하지만 학생자율학점제는 학생들이 실제로 공부할 거리를 찾아 계획하고 수행,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 전체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실천함으로서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들이 먼저 계획을 수립하면 이 계획을 학교위원회 즉 담임이 검토하고 학교장이 승인을 하게 된다. 승인받은 계획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실천한 후 인증여부 심사를 통해 학점으로 인정받게 된다. 기본 15시간을 1학점으로 부여한다.  

실제 운영 사례를 보면 3,4학년 학생 5명으로 구성된 팀은 친구의 전학으로 인해 3학년에 학생이 한명밖에 남지 않아 ‘왜 우리학교에는 친구들이 줄어들까’라는 의문으로 출발해 ‘우리 고장의 문제점 해결하기’를 학생자율학점제 주제로 정해 15차시 교육안이 구성됐다. 학생들은 도개초에 학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 문제점을 지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개면의 문제점과 도개초의 장점을 알릴 수 있은 UCC, 전단지, 현수막 등의 학교홍보물을 제작했다. 또 실제로 선산읍사무소 및 인근 벽보 게시판에 게시하고 그 이후의 변화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광고기획자제작자로서의 활동 과정과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발표하고 평가하면서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

얼핏 보면 프로젝트 수업과 방법적인 측면에서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 스스로 계획한다는 점과 국가 성취기준을 벗어나 별도의 성취기준을 생성한다는 점, 기존의 교과를 재구성하는 차원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생생한다는 점이 다르다. 즉 학생의 개별적인 공부를 정규교육과정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 도개초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꿈무한데 데이’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개별 동아리별로 각자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각자 다르게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통해 15차시로 설정하고 그것을 교사가 변환, 이후에 학습목표나 실행 수행평가까지 학생 스스로 개발하고 학기말 최종회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곳 교사들은 학생들의 활동과 재미를 학습과 공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정화 교장은 “각자 소감을 발표할 때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제해결 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은 물론 자기관리역량을 함양하고 학습의 주체자가 되어 삶과 연결된 역량 즉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등의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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