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기획재정부 등에 건의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조정문, 상공협의회)가 1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등 관계기관에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 및 기능 강화’를 건의했다.
상공협의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직개편을 통해 창원지점과 구미·여수·원주출장소 등 4곳의 지역 사무소를 올해 상반기에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경북지역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존치해야 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조직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는 구미와 경북 북부지역 수출입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8월 20일 대구지점에서 분리돼 구미시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內 사무실이 설치됐고 출장소장 포함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설치 이후 현재까지 지역 수출입관련 자금대출 업무와 해외투자 및 해외수입자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구미를 포함한 김천,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 수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현지 밀착지원체제를 구축해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으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원활히 이루어져 자금력이 부족한 경북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입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어 왔다.
과거 대한민국 수출의 최대 10.7%까지 담당하며 어느 지역보다 경제 호황기를 누려왔던 구미는 현재 수출 259억달러로 4.3%를 차지(2018년), 국가산단 고용인원은 9만859명으로 2015년 대비 1만 1천여명이 급감했으며, 50인 미만 기업체의 가동률은 33.2%에 불과하다.
특히 대기업의 수도권과 해외이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탄소소재, 국방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구미를 재창조하는 기로에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가 단순히 공공기관 조직슬림화를 위해 폐쇄된다면 수출금융 지원축소는 물론, 접근성 부족에 따른 시간적 손실로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문 회장은 "구미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무역금융지원과 현지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갈 수 있도록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를 존치해 수도권에 대비되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방 중소도시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출장소 기능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