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경제일반

MOU 체결, 기업은 책임감, 구미시는 신뢰가 우선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26일
구미시 민선7기 MOU 체결 6개사 중 2개사 공장 증설, 1개사 포기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지난 2018년 7월 2일, 장세용 구미시장과 취임과 함께 쿠어스텍코리아와 MOU를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총 6개사와 투자금액 8,533억 원, 고용인원 1,082명의 MOU를 체결했다.
ⓒ 경북문화신문

MOU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쿠어스텍코리아(유, IT전기전자분야)와 2018년 7월 2일 473억 원 투자에 120명 고용, PL&J케미칼(화학)과는 2018년 7월 30일. 350억 원 투자에 100명 채용, 2018년 8월 23일에는 에이시디(주)와 1,000억 원 투자와 200명 취업, 2018년 10월 15일에는 ㈜투비링크(화학)와 MOU투자 중 가장 큰 금액인 5,200억 원 투자에 410명 고용할 것을 체결했다. 또한 2018년 12월 3일에는 ㈜레몬(화학)과 1,200억 원 투자에 200명 고용, 2019년 7월 1일에는 엘엠디지털(주, IT전기전자)과 310억 원 투자에 52명을 채용하겠다는 MOU를 체결했다. 그중 PL&J케미칼의 경우 사업취소를 통해 MOU가 파기 되었으며 나머지 5개 업체와는 MOU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특히, 쿠어스텍코리아의 경우 이미 2018년 11월 2일 구미 제2공장 기공식이 치러졌으며, ㈜레몬의 경우도 올 4월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이시디와 투비링크 등은 부지계약만 체결한 채 여전히 가시적인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처럼 기업과 구미시가 MOU 체결을 한 것에 대해 일반시민들은 “사실 MOU가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도 이제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MOU를 체결했다는 것에 대해 올해 혹은 늦어도 1~2년 내에 기업이 들어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렇게 믿고 있는 상황임에도 구미시와 MOU 체결 1년이 다되어 가는 가운데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물론 기업입장에서 자신이 한 약속과 기업의 증설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충분히 기업의 속내도 짚어봐야 하겠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투자가 번복되어서는 안된다.    

사실 MOU란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줄임말로 양해각서라고 한다. MOU는 일반 계약서와는 달리 법적 효력을 갖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관해 기업관련 전문가는 “MOU는 쌍방이 서로 신뢰를 갖고 원활한 업무의 진행을 위해 맺는 법적효력이 없는 업무협약이지만, 중요 내용은 반드시 기재하여 업무범위를 확실히 지정하고 권리와 의무 그리고 파기 시 책임이 분명하도록 해야 한다”그 방식으로는 “국제 협약 등을 체결할 때 서로 교환하는 MOU에 대한 세부시행 조항인 MOA(Memorandum of Agreement, 합의각서)를 첨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즉, 투자 금액과 기간 등을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을 권했다.

MOU 체결 후 추진 상황이 부진한 기업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사실 구미에 투자를 하겠다는 우호적인 기업에 대해 회사의 기밀일 수 있는 기업의 내부 사정을 구미시에서 다 알 수 없는 형편이다”며 “특히 투자는 기업이 하자는 데로 밖에 할 수 없는 구조다”라고 밝혀 MOU 체결에 대한 한계성을 인정했다.

물론 회사의 안전이나 기밀이라는 이유로 MOU 체결시 기업은 많은 것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구미시에서 MOU 체결할 시, 투자 시점 등을 정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는 구미시민에 대한 구미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기업 역시 MOU를 체결한다는 것은 그만한 여력이 있기 때문이며,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는 것이지 다른 의도가 있어서는 안된다.

기업과 구미시가 맺는 MOU체결, 그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자 구미시는 시민에게 신뢰를 심는 행위이다. 구미시의 MOU 체결, 보다 더 신중해지길 바란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26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 다온숲, 쓰레기 매립장서 ‘수국 정원’으로 변신..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 취임..
구미대, 9월부터 과정평가형 조경기사 과정 운영..
폐건전지 5개, 장난감 1개로 바꿔요!..
경북, 1시군 1장애인 배려 파크골프장 지정..
귀농 전국 1위 경북, 귀농 줄고 귀촌 늘어..
김천시립박물관, 소장품 1,162점 온라인 공개..
[인사]구미시..
국회 APEC 지원 특위, 경주 방문 공사현장 점검..
一善의 精神 (2)]一善의 의미..
최신댓글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8명이 시위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라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판이네 아~ 찍새까지 9명인가?
요즘은 형곡동에서 사곡오거리로 아우토반 넘어가는 시작점부터 화물차들이 대놓고 주차해 놓던데 그 큰 도로에 화물차 주차가 말이 됩니까? 구미시는 왜 가만히 방치하는지 사고 나야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는지
특별히 개성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희소성도 없고
그래서 가은중은 고려대 우리는 구미대? "
지자체나 출연기관, 보조금 단체 등이 주관하는 대부분 행사들이 취지나 명분만 포장하고 있고 내용의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사말과 자아자찬에 기념사진 남기기가 주요 사안인 것 같다. 다른 지역도 어느정도 닮은 꼴이겠지만 변화와 발전을 위한다면 좀 바뀌어야한다. 사진찍기에 동원되는 관계인들도 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닌 목적과 가치를 짚어보는 자세로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구미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이라면...
뭣이 중헌디?
오피니언
-이순원의 『19세』 @IMG2@행복’의.. 
一善郡은 《삼국사기》에 선산 지명으로 처음 등.. 
생활습관을 교정해도 낫지 않아요 약물은 .. 
내가 15년째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진흥회’.. 
여론의 광장
구미대, 나노헬스케어 500만원 상당 물품 기증 받아..  
상주시청 조선영 선수, 국제사이클대회 은빛 질주..  
구미시, 공실 원룸 활용한 청년 주거 지원사업 본격 추진..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