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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복합역사 내부 진통 여전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9일(월) 14:46
상인들 "빈점포 절반이상, 정상적인 영업 이뤄지지 않아"
영업손실 견디다 못해 신용불량자로 나앉기 일쑤

ⓒ 경북문화신문
불법건축물로 방치돼 온 구미복합역사가 착공 16년만인 지난 2015년 준공검사와 함께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새로운 운영사업자가 선정됐지만 여전히 허울뿐인 정상화라는 지적이다.

현재 복합역사 내에 빈 점포가 절반 정도를 차지, 공실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운영사업자와 상인간의 갈등이 여전히 계속되는 등 내부적 진통을 겪고 있다. 이처럼 구미복합역사가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미복합역사는 1999년 공사를 시작해 2006년 완공됐으나 주차장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운영해왔다. 하지만 3년 뒤 운영사업자인 써프라임플로렌스(이하 써프라임)와의 갈등으로 임시사용 재승인을 받지 못해 불법건축물로 전락됐다. 결국 2013년 코레일과의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써프라임이 강제 퇴거됐다. 이어 2014년 역사 정상화를 위한 공사가 재개되고 2015년 7월 준공검사와 함께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새로운 운영사업자로 ㈜한양의 계열사인 보성산업(주)가 선정됐다.

2015년 9월 코레일과 계약을 체결한 보성산업은 기존 전차인을 비롯해 새로운 전차인과 계약을 체결해 구미역사 내 주차장을 포함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1200㎡의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계약체결부터 지금까지 구미역사 내 상업시설이 100% 채워지지 않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구미복합역사의 정상영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전차인의 몫이 되고 있다.

전차인 A씨는 “처음에 계약할 때 보성이 전체 오픈과 상업시설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임대를 다 채우지 못했다. 공실로 인한 냉난방 가동 중단, 주차장 부분 개방 등으로 막대한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 이는 분명히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전차인 B씨 역시 “공실로 인해 전차인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매년 임대료를 3%씩 인상하고 있다. 지역 경기 침체에 따라 1번 도로의 상가도 임대료를 낮추는 판국에 보성은 오히려 임대료와 관리비를 인상하고 있다. 이곳 임대료는 서울 명동의 상가 임대료와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영업적자로 인해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결국 명도소송까지 이어져 패소하게 되어 신용불량자로 나앉기 일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구미복합역사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전차인과 공생의 의지도 전혀 없다. 정상적인 영업을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고 있는 악덕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전차인 C씨는 “처음에 계약할 때 먼저 계약하는 사람에게 이익을 준다고 해서 계약했는데 오히려 써프라임 퇴거 이후 그동안의 무단사용료를 책정해 미지급금을 부과했다”며 “불합리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미복합역사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 또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역사 내 빈 공간이 우범지역으로 전락하는가 하면 편의시설이 마땅치 않아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역사 내의 주차장은 노면이 미끄럽고 경사가 급해 이용에 불편하다. 후면주차장을 이용하고 싶지만 평일에 개방이 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에 주차를 할 때가 많다”며 “구미역사가 구미의 랜드마크가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기차를 기다리면서 쇼핑몰을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다른 지역의 역사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시설인데도 구미역은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구미역사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는 보성산업 관리소장은 “매월 적자로 인해 전차인만큼 힘들다. 전차인들도 권리 주장에 앞서 임대료 납부 등 성의를 보여줘야 하지 않냐”며 “컨설팅 등을 받는 등 구미역사 상업시설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정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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