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06-17 오후 09:08: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기고
박상수의 世說新語⑥
'寒來暑往 (더위가 오면 더위가 간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25일(월) 15:59
ⓒ 경북문화신문

이 구절은 《주역》 〈계사전(繫辭傳)〉에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온다.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어 해가 이루어지니, 가는 것은 굽고 오는 것은 펴진다.[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라는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는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명제뿐이다. 세상은 시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이렇게 만들어진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이치를 발현한다. 계절은 너무나 명확하게 이러한 이치를 보여준다. 옛 사람들은 고착되지 않고 변해가는 사계절 가운데 봄[춘]과 가을[추]만을 가져와 ‘나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가하였다. 언제나 변해가는 계절과 함께 바뀌어 가는 것이 나이이니 적절한 표현이다.
寒(추울 한)은 얼음[冫: 얼을 빙]이 꽁꽁어는 추위에 집안[宀 : 집 면]에 잡풀[茻 : 풀 망]을 가득 깔아 놓은 모습을 본떴다. 冫은 얼음덩이의 모양을 본떴다. 그래서 冬(겨울 동), 凍(얼 동), 凊(서늘할 청) 등의 경우처럼 冫으로 구성된 글자는 모두가 ‘춥다’, ‘차다’, ‘얼다’는 의미를 가졌다.
來(올 래)는 원래는 보리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후에 ‘오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자 보리의 뜻에 해당되는 麥(보리 맥)자를 다시 만들었다. 麥자는 來자에서 훨씬 더 그 뜻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보리는 겨울을 지내는 식물이라 얼었다 녹은 땅이 부풀어 오르면 뿌리가 땅에서 떨어져 말라 죽고 만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밟아주던 식물임을 발의 모양을 본뜬 夂(뒤져 올 치)자를 넣어 강조하였다.
暑(더울 서)는 태양을 모양을 본뜬 日(날 일)과 식물을 삶는 모습을 본뜬 者(놈 자 : 煮(삶을 자)의 원래 글자)가 합쳐진 글자다. 푹푹 찌는 한여름 가마솥에 삼계탕이라 끊인다면 그 더위를 상상할 만하다.
往(갈 왕)은 사거리의 모양을 본뜬 行(갈 행)의 왼쪽을 구성하고 있는 彳(조금 걸을 척)과 之(갈 지)와 土(흙 토)로 구성된 글자다. 땅 위를 걸어가고 있는 상황을 본뜬 글자다.
계절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 설국열차처럼 지나간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이만치 와있다. 하지만 지나가버린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현재에 충실한 것이 훨씬 올바른 선택이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gminews@hanmail.net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복지
(가칭)경북 서부권 대학 발전협의회 구성된다
오피니언
삶과 시] 걱정
사람들
국제로타리 3630지구 구미 채움로타리클럽에서 창립 5주년 기념식 및 회장 이, .. 
결혼 후 출산과 동시에 육아기에 접어드는 여성은 한동안 외부로부터의 극심한 .. 
아름다운 멜로디가 어디선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바로 매주 월요일 대한민국 써.. 
경북문화신문·경북타임즈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특별.. 
그와 만나기로 한 카페에서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인 10시 50분 그를 만났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구미지사(지사장 박용규)가 지난달 28일 반부패· 청렴도 향상.. 
김우석 무용단이 지난달 29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인 경북무.. 
같은 모양 하나 없는 개구리모형 구경에 시간가는 줄도 몰라신록 짙은 계절을 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경호)이 이기창 박사가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직무훈련과.. 
구미시체육회가 22일 시청 3층 상황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구미시체육회 상임.. 
인사말 윤리강령 광고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기사제보 제휴문의 구독신청 찾아오시는 길 책임의한계와법적고지 청소년보호정책 지난기사
상호: 경북문화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4-81-47139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발행인 : 고상환/ 편집인 : 안정분
mail: gminews@daum.net / Tel: 054-456-0018 / Fax : 054-456-955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다01325/등록일:2006년6월30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상환
Copyright ⓒ2015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 본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 / 마케팅 담당자: 이준혁 (010-25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