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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世說新語 ⑬
'玉出崑岡옥출곤강(옥은 곤강에서 나온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5일(월) 11:10
ⓒ 경북문화신문

흔히 옥은 군자의 덕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오늘날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닦는다는 의미의 ‘절차탁마(切磋琢磨)’란 말 역시 옥을 가공하여 완성해가는 과정을 비유한 말이다. 금강석인 다이아몬드가 보물로 인식받기 전, 사람들에게 가장 귀하게 인정받았던 보물이 금과 옥이었다. 그래서 귀한 자식을 ‘금이야! 옥이야!’ 기른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옥(玉)은 작은 옥 알갱이를 실에 꿰어 놓은 모양을 본뜬 글자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가공하지 않은 박옥(璞玉)의 상태가 아닌 아름답게 다듬은 옥이다. 단독으로 쓰일 때는 지금의 모습을 가지지만 다른 글자의 부수로 쓰일 때인, 珠(구슬 주)의 경우처럼 왕(王)자와 자형이 같아지니 유념해야 할 글자다.
출(出)은 오늘날의 자형에서는 마치 두 개의 산(山)자가 합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글자는 출입구[凵] 밖으로 발[止]을 내디디고 있는 모습에서 밖으로 ‘나아가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곤(崑)은 발음을 결정한 昆(형 곤)과 ‘산’이라는 뜻을 결정한 산(山)이 합쳐진 글자로, 곤륜산(崑崙山)을 뜻한다. 곤륜산은 중국 사람들의 관념 속에 가장 으뜸가는 산이란 의미를 가져, 형제들 가운데 으뜸인 ‘형[昆]’에 해당하는 글자로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강(岡)은 발음을 결정한 罓(그물 망)과 뜻을 결정한 산(山)이 합쳐진 글자다. 罔(그물 망)자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글자 중 하나다.
곤륜산은 강소성(江蘇省) 강도현(江都縣)에 있는 산으로, 《한비자》에는 이곳에 화씨벽(和氏璧)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중국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인상여(藺相如)가 진(秦)나라의 소양왕이 열다섯 개의 성(城)과 화씨의 구슬을 맞바꾸자고 한 일이 있었다. 이에 인상여가 그에게 구슬을 가지고 갔지만 소양왕은 구슬만 차지하고 성을 주지 않자, 목숨을 걸고 구슬을 고스란히 찾아왔다는 ‘완벽(完璧)’이라는 고사도 바로 이 구슬에서 유래한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gm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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