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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世說新語⑮]값진 과일은 자두와 사과다 果珍李柰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9일(월)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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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과일과 채소를 구분하지 못해 참외나 수박, 토마토와 같은 것들을 과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쉽고 간단히 구분하자면 풀에서 나는 것들은 채소, 나무에서 나는 것들은 과일로 이해하면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흔히 단맛이나 나는 것을 기준으로 과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외를 과일로 분류하면서도 동일한 과(科)인 오이는 채소로 분류하고, 수박을 과일이라고 분류하면서도 호박은 채소로 분류하는 오류를 범한다.

果(과실 과)는 나무[木] 위에 매달려 있는 열매[田]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과일이란 과실(果實)이란 한자말에서 온 단어로, 두 글자 모두 열매란 뜻을 가지고 있다. 實(열매 실)자는 이체자로 宲의 자형으로 쓰기도 하는데, 나무 위에 달린 과일의 모양을 본뜬 것이니 글자의 모양과 의미가 잘 어울린다.
珍(보배 진)은 뜻을 결정한 玉(구슬 옥)과 뜻을 결정한 㐱(숱 많고 검을 진)이 합쳐진 글자다. 李(오얏 리)는 나무[木]의 입장에서는 씨를 품고 있는 과일이 자식[子]이 되는 셈이다.

柰(능금 내)의 능금은 엄밀히 구분하자면 사과(沙果)와 구분되는 이름이지만 크게 보면 동일한 이름이다. 또한 지금처럼 크고 단맛의 개량 사과는 재배된 지가 100년 안팎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과의 본래 이름은 능금으로 한자로는 임금(林檎)이라고 쓰고, ‘능금’이라고 읽는다. 왕을 뜻하는 임금과 발음이 같아 이를 피하기 위해 능금으로 발음을 바꾸어 불렀다. 일본사람들은 능금의 발음을 굳이 바꾸어 부를 이유가 없어 임금(林檎)의 일본식 발음 그대로 ‘링고’라고 부른다. 간혹 사과(沙果)라는 이름에는 왜 ‘沙(모래 사)’자를 넣어 쓰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는데,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에서 자라는 과일임을 안다면 이해되는 이름이다.
또 석류(石榴)에는 왜 石자가 들어가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석류는 원래 페르시아와 서부 인도가 원산지로 이곳을 한자로는 안석국(安石國)이라 했다. 그래서 여기서 생산된다고 해서 石자가 들어간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gm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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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제 채소와 과일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08/22 17:4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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