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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世說新語 ⑲
'龍師火帝 (용사화제)복희씨는 용으로, 신농씨는 불로 벼슬을 기록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4일(월) 15:28
ⓒ 경북문화신문

각 나라마다 국조(國鳥)나 국화(國花)가 있듯 어느 민족, 어느 시대를 불구하고 자신들의 나라를 상징하는 동식물이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용사(龍師)는 중국 상고시대 삼황오제 가운데 한 사람이며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었다는 복희씨(伏羲氏)를 이르며 화제(火帝) 역시 삼황오제 가운데 한 사람이며 농사와 불의 덕을 가졌다는 신농씨(神農氏)를 이른다.⑲
龍(용 용)은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가장 신성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용을 형상화 한 것이다. 물론 그 형체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의 인식 속에 가장 전지전능한 영험한 존재였다. 간혹 인간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도 하는 인간세상 위에 존재하는 신적인 동물이다. 게다가 인간들은 용에게 자신들의 끝없는 욕심을 채워 줄 수 있는 여의주(如意珠)라는 또 다른 상상의 물건을 입에 물렸다. 마치 알라딘 램프에 존재하는 푸르고 덩치 큰 요정 지니처럼 원하는 것들은 뭐든 다 들어준다.
師(스승 사)는 帀(두를 잡)과 阜(언덕 부)가 합쳐진 글자로, 언덕을 둘러싸고 있는 군대를 의미하는 글자였는데 이후 군대를 지휘하는 지도자, 스승의 의미로 뜻이 전의되었다. 동물의 왕인 사자(獅子) 역시 이 글자로 구성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火(불 화)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양을 본뜬 글자다. 간혹 이 글자는 然(그를 연), 赤(붉을 적)의 경우처럼 다른 글자와 합쳐져서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然은 灬, 赤은 土를 제외한 아래쪽이 火에 해당한다.
帝(임금 제)는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씨방과 꽃받침, 꽃대를 갖춘 꽃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다. 세상의 모든 열매는 꽃이 피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열매를 먹고 생존한다. 때문에 그 열매를 맺도록 꽃을 신성시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다. 오늘날 그저 관상용으로만 바라보는 인식과는 다른 생존의 문제였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gm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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