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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世說新語㉖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23일
그가 바로 주나라 무왕(武王) 발(發)과 은나라 탕왕(湯王)이다.
'주발은탕(周發殷湯)'
ⓒ 경북문화신문

주발(周發)은 무왕(武王)의 이름이고 은탕(殷湯)은 탕왕(湯王)의 칭호이다. 주발은 주나라를 세운 사람으로 성(姓)은 희(姬)이다. 그는 은나라의 폭군이자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잔인함에 고통스러워하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신하의 신분이었지만 주왕을 정벌하였다. 그리고 탕왕의 성은 자(子)이고, 이름은 이(履)이다. 탕왕은 무왕이 은나라를 멸한 것과 마찬가지로 폭군이었던 하(夏)나라 걸왕(桀王)을 정벌하고 은(殷)나라를 세웠던 인물이다.
周(두루 주)는 지금은 모양이 많이 바뀌어 처음의 자형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田(밭 전)과 口(입 구)가 합쳐진 글자다. ‘밭에 고루 씨를 뿌리다[田]’는 의미에서 오늘날 널리 쓰이는 ‘고루·두루’의 의미를 가졌다. 지금의 口자는 금문(金文)까지도 존재하지 않다가 이후에 추가되었다.
發(쏠 발)은 癹(짓밟을 발)과 弓(활 궁)이 합쳐진 글자로, 癹은 발음을 결정하였다. 이 글자에는 ‘출발하다’는 의미로도 쓰이는데,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모습이 사람이 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나아가는 동작과 유사한데서 ‘출발’의 의미를 가져왔다.
殷(성할 은)은 㐆(몸 신 : 身자의 뒤집어진 자형)과 손의 동작을 나타내는 殳(몽둥이 수)가 합쳐진 글자다. 身은 임신한 여자의 모습을 본뜬 글자다. 임신하여 불룩하게 부른 배를 손[殳]으로 검진하는 모습에서 ‘성하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나라이름으로 훨씬 더 많이 쓰이는 글자다. 이처럼 한창 ‘성하다’·‘왕성하다’는 의미를 나라이름으로 쓰고 있는 대표적인 글자 중에는 夏자가 있다. 이 글자는 원래 ‘한창 자라다’는 뜻에서 나라가 번성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나라이름에 붙인 글자다. 이후 만물이 한창 자라는 계절인 ‘여름’으로 뜻이 파생되었다.
湯(끓일 탕)은 뜨거운 햇볕[昜 : 볕 양]처럼 ‘뜨거운 물[氵]’이란 의미가 결합된 글자다. 昜은 陽(볕 양)자의 옛날 글자로, 易(바꿀 역)자와 아주 흡사하다. 또한 湯자는 蕩(쓸어버릴 탕)자와 매우 비슷하니 눈여겨 구별해야 할 글자다.
중국역사에 폭군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이 하(夏) 나라 걸왕(傑王)과 은(殷) 나라 주왕이다. 주왕은 못을 술로 가득 채우고 주변나무에는 고기를 주렁주렁 달아 놓고 애첩인 달기(妲己)와 배를 타고 놀았다고 전한다. 이를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고 한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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