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2-19 오후 06:32:1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기고
박상수의 世說新語㉗
'조정에 앉아서 도를 물으니 坐朝問道(좌조문도)'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05일(수) 10:06
ⓒ 경북문화신문

위문장을 《천자문(千字文)》 주석(註釋)에는 “임금이 치적을 이루는 요체는 다만 몸을 공손히 한 채 조정에 앉아 어신사람을 존경하고 왕도(王道)를 물어 논의함에 달려 있을 뿐이다.[人君爲治之要 只在恭己而坐朝 尊賢問道而已]”라고 풀이하였다. 사람의 지식이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방법은 훌륭한 신하의 도움을 받아 그들과 함께 지력을 보아 정사를 펴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왕도를 실현하는 방법이었다.
坐(앉을 좌)는 흙덩이[土] 위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본뜬 글자다. 건축물[广] 안에 앉아 있는 모습[坐]을 본뜬 글자인 座(자리 좌)와 아주 흡사한 글자다. 그래서 座자를 건축물을 세는 단위로도 쓴다.
朝(아침 조)는 아래위로 나누어진 艹(풀 초)와 그 사이에 떠 있는 해[日]와 달[月]의 모습이 합쳐진 회의자이다. 지평선 위 풀 사이로 해는 아직 떠오르지 않고 달은 서쪽으로 지지 않은 이른 시간인 ‘아침’을 의미한다.
問(물을 문)은 발음을 결정한 門(문)과 뜻을 결정한 口(입 구)가 합쳐진 글자다. 또 門은 대문을 본뜬 상형자로 ‘집안’, ‘가문’, ‘집’ 등의 뜻이 있는데, 상대방의 집[門]을 방문하여 입[口]으로 안부를 묻다[問]는 의미로도 쓰인다.
道(길 도)는 흔히 ‘책받침’이라고 잘못 부르는 부수 辶(쉬엄쉬엄 갈 착)과 首(머리 수)가 합쳐진 글자다. 허신(許愼)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도(道)란 다니는 길이다. 착(辵)과 수(首)가 합쳐진 글자다. 일달(一達)을 도라고 한다. 도(導)는 고문의 도(道)로 수(首)와 촌(寸)으로 구성되어 있다.[道 所行道也 從辵從首 一達謂之道 導 古文道 從首寸]”라고 설명하고 있다. 道는 사람이 통행하는 ‘길’이란 의미에서 사람이 가야 할 길인 ‘도리(道理)’의 의미로 뜻이 파생되었다. 또 ‘길’의 의미를 가진 글자로 途(길 도)·道(길 도)·路(길 로)가 있는데, 이 세 글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途는 한 대의 수레가 다닐 수 있는 좁은 길, 道는 두 대의 수레가 다닐 수 있는 중간 크기의 길, 路는 세 대의 수레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을 이른다. 지금을 구별 없이 동일한 뜻으로 쓰인다.
유학에서 지향하는 이상적인 정치적 행위는 ‘좌조문도(坐朝問道)’는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경연(經筵)이라는 형태로 시행되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왕은 신하들과 치열한 논쟁을 거쳐 얻어낸 결과물을 정치라는 무형의 가치로 발현함으로써 왕도정치의 실현에 노력하였다. 세종은 20년 재위기간 동안 매일 경연을 열었고, 성종은 25년 재위기간동안 매일 3차례씩 경연을 열어 대신들의 의논을 경청하였다. 이것이 조선이 500년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였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gminews@hanmail.net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복지
구미 원당초· 신당초· 산동고 3월 개교예정
오피니언
박상수의 世說新語㉘
사람들
구미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회장 강정미)가 17일 560만원 상당의 쌀(10kg) 200.. 
경상북도환경연수원(원장 심학보)이 2020년 새바람 행복 경북 구현을 위한 경상.. 
민선 초대회장인 조병륜 구미시체육회장이 지난달 16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 
도레이첨단소재(대표이사 사장 전해상)가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 
지난 1월 14일, 제 13대 구미산악연맹 최병식 회장이 취임했다. 그동안 있었던 .. 
구미시 산동농협(조합장 김택동)이 4일 본점 대강당에서 ‘산동·장천지역 경로.. 
구미시 이·통장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이 30일 오전 구미시 평생교육원 강당에..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부회장 한상범)가 지난 20일, 구미지역 ‘전자기부함’ ..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월예)가 21일 호텔금오산에서 김세환 부시장, 김태.. 
원남새마을금고가 지난 37년간 급변하는 대내외적 금융환경과 사회 경제적이 위.. 
인사말 윤리강령 광고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기사제보 제휴문의 구독신청 찾아오시는 길 책임의한계와법적고지 청소년보호정책 지난기사
상호: 경북문화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4-81-47139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발행인 : 고상환/ 편집인 : 안정분
mail: gminews@daum.net / Tel: 054-456-0018 / Fax : 054-456-955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다01325/등록일:2006년6월30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상환
Copyright ⓒ2015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 본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마케팅 담당자: 이준혁 (010-25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