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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청춘 `자신의 꿈을 꾸어라`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03일
김정렬 금오여고 교장
↑↑ 김정렬 금오여고 교장
ⓒ 경북문화신문

던져 버린 공과 함께 퍼진 웃음
턱까지 차오른 이 숨을 꿈틀대는 꿈들
빨라지는 드리블 행복해지는 마음
이 순간은 영원할 듯 하지만 해 지는 밤이
다시 찾아오면 좀먹는 현실
정신을 차리면 또 겁먹은 병신
같은 내 모습에 자꾸만 또 겁이 나
덮쳐 오는 현실감
남들은 앞서 달려가는데 왜 난 아직 여기 있나
숨을 쉬어 아니면 꿈을 꿔
지금 심작박동에 맞춰 다시 노를 저어
남들의 얄팍한 잣대에 갇혀 모른 척
하며 살다간 코트처럼 인생도 노을 져
What am I don't with my life
이 순간은 언제든 다시 찾아오지 않아
다시 나에게 되물어 봐 지금 행복한가
그 답은 이미 정해졌어 난 행복하다.

제가 좋아하는 방탄소년단이 2015년 발표한 화양연화 pt. 1 'Intro: 화양연화'의 일부분이다. 불확실한 미래로 매일 매일 불안하고, 나 자신의 나약함에 자신감을 잃고, 차라리 도피하고 싶은 현실. 그러나 다시 용기내어 박차고 일어나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찾아 날아오른다는 가사 내용입니다. 그 즐겁고 행복한 순간, 바로 '화양연화(花樣年華)'입니다. 화양연화란 花: 꽃 화, 樣: 모양 양, 年: 해년, 華: 화려할 화. 꽃같이 화려한 시절,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한 말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는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 중 일부는 자신의 장래 진로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고 교에서 주어지는 틀에 맞춰 때로는 만족하고 때로는 화를 내며 그저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BTS처럼 밤 같은 현실이 불안하거든 숨을 쉬십시오, 꿈을 꾸십시오. 그리고 심장 박동 소리에 맞춰 차근차근 끈기 있게 노를 저으십시오. 그 과정에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무너지고, 때로는 아플 것입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했습니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래도 여러분은 청춘입니다. 이미 청춘을 지나버린 제가 가장 부러운 여러분들의 청춘입니다. 청춘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지금은 잠시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때론 좌절할지라도 다시 일어서는 여러분들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청춘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엔 모두 하얀 도화지 한 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도화지엔 여러분들이 그리고 싶은 무슨 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주변 시선에 좌우된 그림을 그리지 말고 여러분 자신의 그림을 그리십시오. 그림의 제목이 결정되었거든 좌우를 돌아보지 말고 최선을 다해 그리십시오. 마음에 태양을 품으십시오. BTS가 되십시오.

부모님의 몸을 빌어 태어난 여러분은 기적처럼 이 세상에 온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 하나하나가 세상없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은 '화양연화(花樣年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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