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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주시장 바란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9일
농업에 대한 특단적인 조치나 대안, 안정적 행정능력, 젊은사람에 대한 문화 등 꼽아
상주시장 재선거가 2020년 4월 15일 총선과 함께 펼쳐진다. 4일 있었던 총선예비후보자 설명회와 함께 열린 상주시장 재선거 설명회에 참석한 상주시장 예비후보는 20여명에 달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부의 지적처럼 시장선거가 너무 과열된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지만 상주 발전을 위한 열망이 컸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 경북문화신문

경북문화신문에서는 상주시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시민들을 상대로 상주시장 재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을 담았다.

상주시 무양동에 살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여 40대)는 “상주시장 선거요? 그런 거 관심 없어요.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되묻는다. 그러면서 “시장하겠다는 사람치고 바른 사람이 있겠어요?”라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을 내뱉었다.

신흥동에 거주하는 한 30대 초라는 한 청년은 “상주시민들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자기주변 밖에는 몰랐던 것 같아요”라 밝히면서 상주의 청년문제(일자리와 교육 등)를 화두로 삼는 시장을 찍겠다고 말했다.

함창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50대 농부(여)는 “우리 상주는 예부터 삼백(쌀, 곶감, 명주)의 고장이라 했잖아요. 그만큼 농사에 대한 대책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라며 “그리고 농사가 잘되다보니 부농도 많은데 그 부농들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는 시장이었으면 합니다”고 농사에 관한 대책과 농사 짓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주문하기도 했다.

화북면에서 이장을 역임했다는 한 어르신은 “우리 화북은 속리산과 가깝고 그에 따른 폭포 등 절경이 많은데 맨날 개발하겠다해 놓고선 아무 소식이 없어요. 우리 화북인구가 1천 6백여 명에 불과하니 인구소멸인가 될 꺼 같아요”라면서 문화와 관광지구라는 특단의 조취를 취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모동면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는 60대 농부 역시 “시장이 이렇게 자꾸 바뀌니 참 안타깝다는 마음입니다. 상주는 뭐니뭐니해도 농사가 그 으뜸인데요, 농민을 배려하고 농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햔다. 북북

북문동에 살고 있다는 50대는 "행정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시장 같은 경우 행정에 문외한이다보니 상주시가 들쭉날쭉하는 겁니다"라면서 안정적 행정능력을 시장의 제1조건으로 내세웠다.  

상주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남원동에 살고 있는 40대 직장인은 “상주를 잘 알고 행정경험도 좀 있었으면 좋겠고, 시민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시장이 되었으면 해요”라면서 “청년들이 뭔가를 할 수 있는 직장이나 문화가 많았으면 해요”라고 상주의 미비한 청년 문화를 강조했다.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만난 경북대생들은 “우리는 상주에서 안살건데요”라는 말로 기자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상주에서 살지 않겠다는 젊은이들 앞에서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상주시내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귀농 3년차 농부(40대)는 “상주는 농업정책이 좀 뒤처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농사 짓기에는 상주만한 땅이 없다면서도 상주에서 농업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는 없거든요. 농사정책을 잘 다듬고 정리해서 상주하면 농사정책이 가장 우수한 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상주시민들 저마다 의견은 분분했다. 또한 애써 인터뷰를 외면했다. 그만큼 정치불신이 팽배했다.그럼에도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상주시장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농업에 대한 바른 이해와 행정능력 그리고 참신함이었다. 여러 상주시민들이 증언하듯 상주는 삼백의 고장, 농업이 중심인 도시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곳의 시장은 분명 농업에 대한 특단적인 조치나 대안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행정가로서의 안목과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젊은 경북 대학생 무리와 신흥동의 한 청년의 말처럼 젊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직장이나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도 상주시장의 숙제 중 하나다,

상주시장 재선거 20여명에 가까운 숫자가 나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상주시장을 뽑아 시민들과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하길 기대해 본다. 그것이 상주를 오롯이 지킬 수 있는 힘임을 8명의 인터뷰이(화자)는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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