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미 꽃동산공원과 동락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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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락공원 민간공원 조성 개발 조감도(사진 구미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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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열린 구미시의회 본회의에서 구미 꽃동산·동락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각각 가결됐다. 이날 꽃동산공원 사업 수정안과 관련해 신문식 의원의 반대 토론과 안장환 의원의 찬성 토론 끝에 표결을 거쳐 이같이 결정됐다. 투표결과 찬성 13표, 반대 8표로 가결됐다. 동락공원 조성사업 또한 찬성 11표, 반대 10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구미시와 민간사업자가 추진한 꽃동산공원과 동락공원 개발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추진되나
특히 구미꽃동산공원은 지난해 12월 16일 구미시의회에서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된 데 이어 다시 재상정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꽃동산 인근 주민들은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3천세대나 되는 아파트가 들어서면 아파트 가격 하락은 물론 교통체증을 우려하면서 반대해왔다. 또 꽃동산공원 부지 48만8000여㎡의 25%인 12만㎡를 소유한 경주 최씨문중은 시의회 부결을 호소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영구 무상 임대하겠다는 결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시의회 동의를 얻으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꽃동산 민간공원 개발은 총 9,731억 원을 투입해 임야 75만㎡ 중 48만8000여㎡에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26여만 여㎡에는 아파트 2,980가구,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한다.
구미시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에 이어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와 환경·교통영향평가, 문화재지표조사 등을 진행한다. 토지보상이 완료되면 2021년 8월 착공, 2025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무림지앤아이 측은 사업과 관련해 “꽃동산공원을 6개의 테마마당과 다양한 시설의 문화복지회관 건립 및 충분한 주차 공간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구미시민에게 돌려 줄 것”을 약속했다.
임수동 532번지 일원의 동락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동락공원에는 총 9,848억 원을 들여 10만7242㎡ 중 7만7792㎡에 공원을 만들고 2만9450㎡에 최고 65층의 1,344가구 아파트를 건설한다. 비공원 시설에는 컨벤션 센터, 쇼핑몰, 수영장, 푸드코트, 영화관, 클리닉 센터, 아이스링크, 볼링장,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공원시설에는 구미시립미술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공원진입도로 신설 정비는 물론 구미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신구미대교를 민간공원 조성과 연계해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가산업3단지 인근 기업들은 환경, 교통 체증,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시기적으로 추진이 가능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동락공원은 면적이 꽃동산공원의 1/7로 좁다보니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 시간이 비교적 짧게 소요된다. 하지만 생태자연도 완화 조치 등이 필요하다”며 “시간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적적인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영향평가에서 층수가 제한된다면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업자가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도시공원 일몰제와 함께 전국 지자체 77곳에서 민간공원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성 때문에 10곳에서 사업자가 포기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