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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경북문화신문 어린이예술제 수상작품

신수진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30일
ⓒ 경북문화신문

지난 26일 열린 제16회 경북문화신문 어린이예술제 금상과 은상, 동상, 장려상, 특별상 수상작품을 소개한다.

-금상
<유치부 동시부문>

바다는 무서워
                 -정주영(가야유치원)

바다는 무서워
왜냐하면
상어가 있어
안 되겠다
어항으로 이사 가자
이제 살겠다

<초등부 동시부문>
느리지만
             -김도현(덕촌초3)

데굴데굴 바퀴 굴러가는 소리
취이익 멈추는 소리
느리지만 부지런히 일하는 버스

버스는 언제나 멋지다
나는 버스에서 나는 소리가 참 좋다

나도 아빠처럼
느리지만
열심히 일하는
멋진 버스 기사가 되고 싶다

<초등부 산문부문>
내 별명은 우영우
                    -박근영(형일초4) 

내 별명은 남자 우영우이다. 작년에 엄마가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증하기 위해 4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셨는데, 나도 머리카락 기증해보고 싶어서 기른 머리가 우영우의 단발머리와 똑 닮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나를 우영우라고 부르면 가끔은 내가 진짜 우영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이럴 때 우영우라면 어떻게 했을지, 어떤 마음일지 자주 생각하게 된다. 텔레비전에서는 우영우가 당황하면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내가 우영우같은 사람이라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우영우 같은 친구가 있다면 내가 용기 있게 그 친구를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1학년 때 우리 반에는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다른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수업 시간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아무 이유 없이 친구들을 자주 밀어서 나도 친구들도 그 친구를 싫어했다. 한 번은 그 친구가 나를 벽에 기대게 하고 배로 밀었는데 그 친구 덩치가 나보다 커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집에 돌아와서 엄마께 말씀드렸는데, 엄마는 수학이나 영어가 서투른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 친구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서투른 친구이니까 내가 이해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친구가 잘못한 것이니까 내 편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조건 나에게만 이해하라고 하셔서 속상했다. 엄마의 말씀 때문에 나는 그 친구가 나에게 나쁜 짓을 해도 붙어서 싸우지 않고 피하거나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한참 뒤에 학예회 때 그 친구의 엄마가 나에게 그 친구와 잘 지내서 고맙다면서 내 우쿨렐레 연주를 칭찬해주셨는데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2학년이 되면서 그 친구는 전학을 가서 이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4학년이 되고 나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서 갑자기 1학년 때 그 친구가 떠올랐다. 우영우는 착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어린이 같다. 그리고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 하지만 눈치가 없고 방법을 몰라서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거나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1학년 때 그 친구도 가끔 나에게 과자를 주거나 웃으면서 엉뚱한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영우와 비슷한 것 같다. 그 친구는 그때 나랑 친해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갑자기 그 친구의 마음을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속으로 그 친구를 미워하고 욕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다시 1학년 때로 돌아간다면 우영우를 도와주는 주변의 착한 사람들처럼 나도 그 친구를 미워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그 친구를 만날 수가 없다. 부끄럽지만 다시 그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마음속으로 미워했던 것을 사과하고 싶다.
세상에는 우영우나 1학년 때 그 친구처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도움과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앞으로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나중에 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우영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우영우의 친구들처럼 어려울 때 함께 있어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은상
<유치부 동시부문>
초코과자
         -구은솔(상모유치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칩쿠키
갈색 동그라미에 까만 동그라미
엄마랑 손잡고 하나로마트에 가면
천 원으로 살 수 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송이
버섯모양에 노랗고 고동색
아빠랑 손잡고 씨유에 가면
만원으로 살 수 있어요

초코과자는 혼자 먹고 싶어요
먹고 나면 하늘만큼 땅만큼
기분이 좋아져요

<초등부 동시부문>
산책 가는 길 
            -안소율(양포초5)

바짝 마른 낙엽 위로
바짝 마른 강아지 똥은
누가 누고 갔을까?
그걸 좋다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뒤따라오는
친구들 곯려주려고
나무마다 전봇대마다
시원하게 볼일을 본다

길 가다가 만난 사람들
뭐 그리 좋다고
꼬리를 저리도 살랑살랑
한껏 기분이 들 떠 있다

유난히 푸른 하늘
따뜻한 잔디 방석 위에
세상 편히 드러누워
안가겠다 버티 운다
집인 마냥 배를 깐다

에잇! 모르겠다
엄마가 찾든 말든
너의 엉덩이 베개 삼아
나도 가만히 누워본다

푹신한 낙엽 침대 위에
빨간 단풍 이불을 덮고
노랑나비 조명을 켜서
새소리 자장가 들으며
나도 가만히 누워본다
그런 상상을 한다.

<초등부 산문부문>
의미 있는 삶
            -허은호(금오초4)

모든 생명체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수리는 발톱과 날개, 몇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동물을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낙타는 에너지를 보관하는 혹, 튼튼한 다리, 모래를 막아주는 눈썹이 있다. 동물들의 이런 능력은 보통 생존을 위해 쓰이는 것이지만, ‘샬롯의 거미줄’이라는 책에서 쓰인 거미줄은 기적과도 같은 일을 해냈다. 이 이야기는 나에게 능력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돼지 윌버가 베이컨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샬롯이 생각해 낸 방법은 거미줄에 윌버를 가리키는 단어를 새겨 넣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샬롯의 예상대로 윌버를 기적의 돼지로 생각했고, 윌버도 거미줄에 새겨진 ‘대단한’ ‘근사한’ ‘눈부신’ 돼지가 되려고 노력했다. 샬롯의 거미줄이 특별한 이유는 이렇게 평범한 돼지 윌버를 특별한 돼지가 되도록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윌버는 언제 베이컨이 될지 몰라 두려움에 떨던 돼지가 아니라 멋지게 살아남아 샬롯과 똑 닮은 새끼들을 지켜낼 수 있게 되었다. 샬롯의 특별한 거미줄이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를 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삶은 나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다. 아무리 유명해도 자신이 즐겁지 않으면 무엇이 의미 있을까? 나의 즐거움은 내가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글로써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다. 글을 써서 나만의 이야기가 완성되면 블록을 완성했을 때처럼 뿌듯하다. 해리포터를 쓴 작가 조앤 롤링이 글로 자신의 특별한 목소리를 냈듯이 나도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또한 쓰는 나도 즐겁고 읽는 사람들도 즐거운 책을 쓴다는 건 샬롯이 윌버를 생각하며 만든 단어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에게 의미 있는 삶일 것이다.
나는 이런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좋아하는 책을 읽는 건 물론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할 것이다.

-동상
<유치부 동시부문>
단풍잎
     -장예담(계명유치원)

단풍잎은 무지개 같아요
빨강색 주황색 노랑색 초록색

단풍잎은 멋쟁이 같아요
더울 때 추울 때마다
옷을 갈아입어요

아주 추운 겨울에는
단풍잎이 없어요

아마 옷을 사러 갔나 봐요

<초등부 동시부문>
라면
  -위연주(원호초3)

주전자에 물을
조르륵 붓고
끓이면
보글보글
물이 춤을 추는 거 같다
이제 컵라면에
물을 부우면
우주인처럼 둥둥 뜬다
마지막으로 스프를
넣으면
사르륵 사르르륵
면과 스프는
우정이다

<초등부 산문부문>
나의 단짝 친구 백호
                     -김서윤(구미원당초2)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나는 산타할아버지께 하얀 호랑이 인형을 선물로 받았다. 그 동안 숙제도 열심히 하고 엄마 심부름도 하면서 기도했었는데 이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귀여운 호랑이여서 첫눈에 반해버렸다. 하얗고 동글동글한 귀, 나를 바라보는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 특히 엉덩이 주변에 새하얗고 보들보들한 털이 너무 폭신하고 부드러워서 마음에 쏙 들었다. 난 나만의 인형친구가 된 기념으로 파란색 끈에 달린 작은 방울을 꼬리에 달아주었다. 그리고 하얀 호랑이라는 뜻으로 '백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나의 성과 같은 '김'을 붙여서 '김백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는 외동이라서 백호는 나한테 오빠이고 동생도 되고 제일 친한 단짝도 되어준다. 내가 숙제할 때는 항상 내 책상 옆에서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숙제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준다. 그리고 가끔 엄마한테 혼났을 때 내가 울면 뽀송한 뒷발로 눈물을 닦아 주고 울지 말라고 얼굴을 부비면서 위로도 해 준다. 그러면 화가 나서 속상했던 마음이 사르르르 녹는다.
또 자려고 누웠을 때 불을 꺼서 방안이 깜깜해져도 바로 옆에 백호가 같이 누워있어서 전혀 무섭지가 않다. 우린 나란히 누워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엄마 몰래 비밀 이야기를 할 때도 있는데 둘이서 마음이 잘 통해서 정말 좋다.
나의 베프인 백호와 학교에 같이 갈 수는 없지만,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방에서 기다리는 백호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른다. 그래서 간식이랑 밥도 나랑 같이 먹고, 티비도 소파에 앉아서 같이 보고 가족 여행을 갈 때도 항상 함께 간다. 우린 떨어질 수 없는 소울 메이트인가 보다.
그리고 나의 장래희망은 수의사이다. 원래 동물들을 좋아했는데 백호를 만나고 나서 더욱 많은 관심이 생겼고, 아픈 동물 친구들을 치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난 꼭 백호와 같은 친구들을 치료해주는 멋진 수의사가 될 거다. 그리고 앞으로도 백호가 내 곁에서 함께 있겠지만, 언제나 나의 단짝은 백호일 거다. 내 단짝 친구 백호야! 앞으로도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장려상
<유치부 동시부문>
사슴벌레
        -최은호(분도유치원)

사슴벌레가 장수풍뎅이랑 싸운다
사슴벌레는 턱 힘이 엄청 세다
사슴벌레는 턱이 뾰족하다
사슴벌레는 뿔이 멋지다
사슴벌레랑 장수풍뎅이랑 싸워서
장수풍뎅이가 이겼다

<초등부 동시부문>
의자
  -전지우(선산초1)

우리 할아버지 의자는
덩치가 큰 로봇의자

우리 아빠 의자는
다리가 두 개 달린
흔들의자

우리 엄마 의자는
누워도 되는
긴 의자

내 의자는
제일 따뜻한
할머니 무릎 팍

<초등부 산문부문>
할머니 꽃밭
           -김건우(원남초1)

나는 지난 여름방학에 할머니 집에 갔다. 할머니 집에 갈 때마다 난 마음이 무척 설렌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나를 엄청 사랑해주시기 때문이다. 드디어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할머니가 나를 두 팔로 안으며 말씀하셨다.
“아이구, 우리 강아지 왔구나!”
나는 할머니가 강아지라고 불려줄 때 마음이 몽글몽글 구름 위를 걷는 느낌 이 든다. 우리는 마당에 있는 할머니가 심어놓은 꽃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내가 할머니께 이야기하였다.
“할머니 저는 환경 지킴이가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환경 지킴이가 될 수 있어요?”
예쁜 꽃을 오랫동안 보려면 환경을 잘 지켜야 할 것 같았다. 그러자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사소한 것들로 환경 지킴이가 될 수 있어!”
할머니는 우리가 마시고 가지고 온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보시며
“우리 저 일회용 컵으로 예쁜 화분을 만들어 보자!”
나는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플라스틱 컵을 예쁘게 꾸미기 시작하였다.
“우리 강아지 흙을 넣고 있어.”
할머니가 문구점을 다녀오는 사이에 나는 재빨리 흙을 넣고 있었다. 할머니가 오셨고 그 씨앗을 주시며 심으라고 하셨다. 난 그 씨앗을 심으며 어떤 꽃이 필까 상상을 하였다. 너무 마음이 뿌듯하였다. 할머니는 고생하였다며 수박을 같이 먹자고 하셨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에 꽃 씨앗을 심은 내가 만든 이 화분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이웃들은 아름답게 핀 꽃을 보고 행복해할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행복을 주는 환경 지킴이가 되었다. 난 먹던 수박을 던지고 행복이 담긴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들고 이웃들에게 주려고 갔다.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하며 다음에는 선생님과 친구들과도 같이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난 오늘도 너무 기뻐하며 활짝 웃었다.

-특별상
<유치부 동시부문>

단풍나무
       -김나윤(늘푸른유치원)

단풍나무는 빨갛게 물이 들어요
단풍나무는 여러 가지 색깔이에요
단풍나무는 엽록소가 없으면
빨간색으로 바뀌어요
나무는 종류가 많아요
플라타너스는 꽃모양 같아요

소나무는 가시 같아요
소나무는 색깔이 바뀌지 않아요

잣나무는 밤송이 같아요
잣나무도 색깔이 바뀌지 않아요
나무는 요술쟁이
------
구름아
     -김민건(라온유치원)

구름아 구름아
높이 날아라
구름아 구름아
빗방울아 내려라
구름아 구름아
커져라
내가 만질 수 있게
------
겨울
   -김지민(늘푸른유치원)

겨울이 오면
눈싸움을 할 수 있어요

겨울이 오면
선물을 받을 수 있어요

겨울이 오면
썰매를 탈 수 있어요

나는 겨울이 좋아요
------
나비와 꿀벌
          -박서진(가야유치원)

예쁜 나비는 반짝반짝 무지개
날개에 빗물이 햇님을 만나
일곱 색깔 반짝이는 물방울

귀요미 벌꿀은 노란색 슬라임
꽃 식당 손님이 꿀벌을 만나

노란색깔 끈적이는 몬스터
------
밤송이는 따가워
                 -박유담(옥계초병설유치원)

친구들과 산에 갔다가
만난 밤송이

뾰족뾰족
고슴도치보다 더 센 가시가
따가워 보여서
만지지 않았다

아무도 만져주지 않아서
숲 속에 혼자 있는 밤송이는
외로울 것 같아

도토리가
달래주면 좋겠다
------
가을
   -성예주(상모유치원)

밤에는 쌀쌀한 가을
예쁜 색깔로 물드는 나뭇잎 봐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시원하면서 따뜻한 가을

나뭇잎을 발로 밟으면
와스삭 와스삭
신기한 가을 재밌는 가을
나는 가을이 너무 좋아
-----
태풍
  -안도균(가야유치원)

태풍은 외로워
같이 놀고 싶어서 찾아왔는데
모두들 창문에 테이프로 신문지를 붙이고
집안에 꼭꼭 숨어버리지

태풍은 외로워
태풍이라는 곳은 모두 엉망진창이 되어
사람들이 싫어하지

하지만 외로워 하지마, 태풍아
너에게는 비, 바람, 구름, 번개
친구들이 있으니까

천하무적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며
이제 심술은 조금만 부려주렴
-----
나의소원
       -이유하(늘푸른유치원)

둥글둥글 달이 뜨면
나의 소원을 빌고 싶어요
엄마, 아빠, 로운이랑 평생 살고 싶어요
뼈가 튼튼해지고 싶어요

또다시 둥글둥글 달이 뜨면
나는 다시 소원을 빌고 싶어요
선생님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람쥐를 보고 싶어요
학교를 가면 늘푸른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어요

예쁜 달아 내 소원을 들어줘
-----
이층집
     -이윤호(늘푸른유치원)

우리 가족이 주말마다 가는
이층집이 있어요

우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사는
이층집이에요

하얗고 귀가 뾰족한
복실이도 살고 있어요

이층집에서 가족과 함께
차도 마시고 고기도 먹어요

헤어질 때는 아쉽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요
-----
어항속의 너
           -이태규(계명유치원)

똑똑
거기서 뭐하니?똑똑
자고 있었니?
너 춤추고 있었니?
꼬리를 신나게 흔드네

넌 거기서
난 여기서
같이 춤추자

 <초등부 동시부문>
만두 삼형제
           -김보민(옥계동부초3)

만두 삼형제 반죽 꾸덕꾸덕
만두 삼형제 만들 반죽으로 모양 만들자
첫째 만두, 둘째 만두, 셋째 만두
이제 다들 집에서 쉴 시간


드디어 겉 표면이 쫀득쫀득한 만두 다 됐네
첫째 만두 한입 베어 먹다 옷 벗겨져 부끄러워 젓가락에서

떨어졌네
두 번째 만두 한입에 다 먹다 네 혀가 못 참아
뜨끈뜨끈
아이 뜨거워
셋째 만두 먹자 이미 다 식어 찬 만두 됐네
만두야 다음엔 이러지마
----
마지막 꽃잎
           -김서희(도봉초3)

이제 가을이 끝나 가려고 한다
단풍잎과 꽃잎들이 다 떨어졌다

“어······, 어라! 이 꽃잎은 왜 안 떨어졌지?”

작은 꽃잎이 안 떨어지려고
끙차끙차 줄기를 붙잡고 있다

어차피 봄이 되면 다시 필 건데
왜 안 떨어질까?

어쩌면 오늘 저녁
노을이 보고 싶어서 그럴까?

노을 꽃이 필 때까지
마지막 꽃잎은 최선을 다해
줄기를 붙잡고 있다
-----
우리 선생님
           -김재범(선산초1)

우리 선생님은 통통하다
우리 선생님은 나한테 뽀뽀도 잘 한다
우리 선생님은 눈이 초롱초롱하다
우리 선생님은 나한테 아들~ 이라고 부른다
우리 선생님은 엄마 같다
우리 선생님은 아들딸이 많다
우리 선생님은 그래서 부자다
-----
나의 정거장 지역아동센터
                              -김태은(선산초5)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오늘도 즐겁게 지내
지각하지 않으려고 종종 걸음으로
학교 정문을 지나
3층 우리교실에 도착하여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사드리고
공부 배 울수 있는 5-1반 교실

마침 종례를 하고
운동장을 지나
1500원으로 간식 구입하고
센터선생님이 기다리시는
보건소 앞 주차장에 가면
노오란색 차와 선생님이
반겨 주시며 차에 타도록 문을 열어줍니다

레크도 하고
우쿨렐라도 배우고
재미있는 과학도 하고
민요장구도 배우는
우리 센터는 엄마아빠가 오시기까지
편히 있을 수 있는
정거장입니다
-----
행복의 날개
            -배서은(도봉초3)

기린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책을 읽었다
행복하면 기린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

나도 엄마가 날
안아줄 땐 행복이다
그럴 때는 행복의
날개가 펼쳐진다

맛있을 것을
많이 먹을 때도 행복하다

행복의 날개를 계속 키우면

행복이 커져서 진짜로
하늘을 날 수 있을 거야
-----
왜냐하면
       -안연서(비산초2)

난 봄이 좋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랑 살랑살랑 꽃향기
맡으니까

난 여름이 좋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랑 사각사각 수박
먹으니까

난 가을이 좋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랑 데굴데굴 도토리
주우니까

난 겨울이 좋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랑 동글동글 눈사람
만드니까

난 할아버지가 좋다
왜냐하면
나를 안아주시는 할아버지 품이
따뜻하니까
그래서
난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따뜻했음 좋겠다
-----
책나무
    -이나윤(도산초3)

우리 학교에
도서관이 있는 것처럼

숲속 어딘가 에도
동물 친구들이 찾아오는
책나무 도서관이 있겠지

다람쥐, 토끼가
쪼르르 깡충깡충 찾아와

책 한 권
툭! 따서 읽으면

또르르
뚜르르

맑은소리와
재밌는 소리가

책나무에
도서관에 가득 찰 것 같아
-----
알슴도치
       -이도열(비산초2)

고슴도치 뱀 보고 알밤처럼 말았다
사람은 고슴도치가 알밤처럼 보였지
까다가 안돼서 그냥 가는 사람
참새는 또 고슴도치가 알밤으로 보였지
콕콕 찌르자 놀란 고슴도치 참새를 찔렀지
참새는 놀라 도망갔지
알밤처럼 보여 알슴도치
너무너무 알밤처럼 보여

<초등부 산문부문>
알록달록 다양한 우리의 감정
                                 -권서영(진평초4)
  
그날은 분명히 평범한 하루였다. 9시에 드디어 불꽃축제가 시작되었다. 하늘은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로 알록달록 물들었다. 그리고 9시 30분부터 악몽이 시작되었다. 펑, 펑, 펑, 펑. 일정한 간격으로 터졌던 폭죽이 하늘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사람들 모두 혼란에 빠졌다. 물론 나도 그랬다.
‘어? 왜 폭죽이 그대로 하늘에 남아있지?’
그 순간 펑펑, 펑펑 폭죽들이 하늘 위로 계속 올라가 터지고, 터지고 계속 터졌다. 그리고 그대로 하늘에 남아있었다. 알록달록한 모습 그대로 하늘을 밝게 비추었다. 모습에 변화가 하나도 없이 말이다. 깜깜한 어두운 하늘에 폭죽불꽃만이 남아있었다. 사람들은 비명소리를 막 질렀다. 어수선한 주변 환경 속에서 벌벌 떨고 있던 나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의 품 속에서 긴장이 풀렸고, 두려움에 울면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모님의 침대 위에 나 혼자 곤히 잠들어 있었다. 시계를 보니 아침 7시였다. 순간 어제의 일이 꿈이길 바라며 창문 밖을 보았다. 꿈이 아니었다.
“아, 깼니?”
엄마는 침대에 앉으셨고, 침대를 두드리며 나에게 앉으라는 신호를 보내셨다. 난 엄마 옆에 앉았다.
“어제 그 폭죽불꽃들이 하늘을 뒤덥힌 것이 우리에게 크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렴.”
엄마의 눈이 흔들렸다. 그것은 엄마의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증거다. 난 힘이 빠진 채 조용히 대답했다.
“네. 엄마.”
엄마는 나를 포근히 안아주시고는 주방으로 가셨다. 나는 다시 하늘을 바라봤다. 그때 하늘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폭죽을 없애고 싶은가? 폭죽을 없애고 싶다면 폭죽보다 알록달록한 것을 가져와서 하늘 위로 던지게나. 그럼 이만.“
이 목소리를 마을 사람들 모두가 들었다고 한다. 이상한 일이다.
‘알록달록한 것?’
어른들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다.
나도 계속해서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아! 불꽃처럼 알록달록한 다양한 감정!’
폭죽보다 알록달록한 것은 우리의 감정이었다.

[감정]
기쁨은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슬픔은 눈물같은 하늘색
화는 화산같은 빨간색
두려움은 어지러운 보라색
따뜻한 기분은 개나리꽃 노랑색
알록달록 다양한 우리의 감정

난 감정에 관한 시를 적은 종이를 밖으로 나가 하늘 위로 던졌다. 펑펑펑! 폭발 소리와 함께 멈추었던 불꽃들이 하나씩 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푸르고도 푸른 하늘, 맑고도 맑은 하늘이 다시 나타났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소리쳤다.
“안녕, 푸른 하늘! 잘 가, 불꽃놀이 하늘!”
그리고 그 뒤로 ‘다신 보지 말자’라는 소리도 들려왔다. 우리 모두가 환하게 웃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창문을 통해 하늘을 쳐다보았다. 우리들의 많은 감정처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하늘 중에 나는 지금의 푸른 하늘이 너무 좋다. 가을이라 더욱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난 다시 하늘을 향해 외쳤다.
“잘 가렴. 불꽃놀이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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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성적표
            -김지원(선주초5)

일요일 아침이면 우리 가족은 의성 할머니 집에 가는 날이 많다. 특히 가을에는 더 많이 간다. 그 이유는 1년 동안 농사지은 가을 추수 성적표가 궁금해서다.
지난봄에도 아빠와 외삼촌은 할아버지를 도와 모내기를 했다. 할머니와 엄마, 외숙모는 밭에 쪼그려 앉아 고추 모종과 상추 모종도 심고 배추씨를 뿌렸다. 나는 밭을 뛰어다니며 부지런히 물을 뿌려주었다. 여름에는 온 가족이 매미처럼 살구와 자두나무에 매달려 열매를 따고 풋고추와 빨간 고추도 땄다. 정말 밭일은 내 학원 숙제보다 더 많다.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지원아. 요렇게 꼭지를 위로 올려서 따야지. 안 그럼 고춧대 다 망친다.”
할머니가 가르쳐 주시는 대로 계속 허리를 숙여서 고추를 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여름에는 할머니가 과일도 많이 팔고 농사지은 결과가 좋아서 뿌듯했다.
이번 가을에는 사과와 쌀을 수확했다. 나는 벼를 추수할 때도 도왔다. 그러면 할머니가 “힘드니까 니는 그만 드가 쉬라.”며 집에 보내려 하신다. 그러면 “네.” 대답만 하고 조금이라도 더 돕는다. 할머니는 나를 걱정해주시고 아빠는 할아버지가 힘드실까 봐 힘든 일을 더 많이 하신다.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챙기는 우리 가족 마음을 볼 수 있어서 좋다.

1시간 정도 달려서 할머니 집에 도착하니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우리를 반겨주셨다. 도착하자마자 할머니는 “이따가 집에 갈 때 가져가”라며 참기름이랑 마늘, 고춧가루 같은 것을 차 트렁크에 먼저 실어 주신다.

“엄마, 올해 고추 농사는 좀 잘 됐어요?”
엄마가 할머니께 물어보았다.
“작년보다 영 못하다. 날씨가 좀 가물었어야지 병까지 돌아서 고생한 보람이 없다.”
나는 할머니 말씀을 듣고 힘이 빠졌다. 할아버지가 아픈 것도 참고 지은 농산데 풍년이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실망하셨을 것 같다.
“괜히 너들이 고생했다. 너들 없으면 이 큰 농사 하도 모한다. 고맙데이.”
“엄마는 무슨 그런 말을 하노. 당연히 같이 해야지.”
나는 엄마와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년에는 꼭 100점 성적표를 받
게 도와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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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지키는 방법
                     -송민규(금오초6)

평화라는 생각은 고대, 중세, 근대에도 존재했으며 현대사에서 가장 발전한 동시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모든 것이 다 평화를 이루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가난, 환경오염, 질병 등이 단 하루도 끊이지 않으며 이 지구촌 곳곳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이며 평화를 지키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지금도 전쟁, 내전,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의 사람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모금 활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며 나보다 형편이나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본인의 재산을 내어 줄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모금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일을 실천한 사람으로는 빌 게이츠가 있다.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까지 자기 재산 95%를 사회에 기부했다. 얼마나 대단한가?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평화에 힘쓰다니, 우리 모두 빌 게이츠처럼 평화를 위해 힘쓴 사람을 본받자.
두 번째, 지금도 심각한 문제가 되는 물, 전기, 산림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해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다. 현재, 여러 기업은 앞 다투어 자기 기업의 판매 제품에 들어가는 자원을 차지하려고 있다. 그로 인해, 애꿎은 노동자들의 노동량이 증가하고 노동에 대한 위험성만 늘어나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다. 그 뒤에도 자신들의 제품들이 다 팔리면 기업인들은 다시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노동을 시키고, 자원을 소비시키며, 우리는 그 제품을 다시 사서 낭비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우리가 자원이나 제품 등을 아껴서 사용하면 노동자들의 노동량과 위험성은 줄어들 것이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의 권리, 안전, 자원 낭비에 따른 환경파괴에 대한 문제가 감소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우리에게 걸림돌과 위험이 되는 바이러스와 인간 사이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이러스, 특히 호흡기 질환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의 경우, 마스크만 한 좋은 방역 수단은 없을 것이다. 마스크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방어해 주는 물건으로 가장 대표적인 방역 수단이다. 또한 손 씻기, 손 소독 등으로 우리 손에 있는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쉬운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이러스와 우리 사이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은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기’이다. 만약 손 씻기나 손 소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 바이러스가 우리의 눈을 통해 인체에 해를 입힐 것이다. 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바이러스와 우리 사이의 평화는 순식간에 물거품처럼 깨지고 말 것이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평화를 지키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비록 나는 지금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의 사람 중에는 그렇지 못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평화를 지키는 방법을 잘 수행해서 우리 모두의 평화를, 우리 모두의 힘으로 잘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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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성장 중인 나
                   -한예진(비산초6)

우리 언니는 몇 년 전 “경북문화신문 어린이예술제’에서 선생님께 배웠던 것을 멋지게 뽐냈었다. 언니가 정말 멋있었고 즐거워하던 언니를 보니 나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 후 나는 언니를 그냥 따라 했다. 몇 년 동안 언니를 따라 하는 사이 난 초등학교에서 제일 높은 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언니를 부러워하며 지나온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음을 말이다.
오늘 내가 갖는 관심과 생각에 따라 내일의 나는 다를 수 있다. 또 우리가 가지는 관심과 생각은 뒤죽박죽 엉킨 실타래 같아서 풀기 어렵다. 그런데 조금씩 풀어나가는 방법이 가까이에 있었다. 그 해답은 글로 써보는 거다. 내 생각을 글로 쓰고, 쓴 글을 읽으며 다시 고쳐 쓰다 보니 엉킨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요즘 나는 인권이라는 실타래에 마구마구 엉켜있다. 그래서 이번 어린이예술제를 통해 뒤엉킨 인권 실타래를 조금 풀고 싶다.
인권은 학교에서도 배우고 뉴스에서도 듣게 되는 주제 중의 하나이다. 인권이란 무엇일까? 인권의 사전적 정의는‘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이다. 사전적 정의를 해석하면 인권이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고,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야 할 권리이다. 그 안에는 우리가 교육받을 수 있으며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된다. 이는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인데 다들 잘 누리고 있을까? 나는 지금 그 답을 찾는 중이다.
인간은 나이, 성별, 피부색, 생김새 등이 어떻든 모두 같은 사람이다. 이런 것들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이나 성별이 다를 수 있고, 생김새가 다를 수 있으며, 생각도 다를 수 있다. 서로 다른 모두가 가지게 되는 것이 인권이다. 부모님께서는 지금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간다고 말씀하신다. 정말 그럴까? 선생님께 배운 신분제도나 노예제도를 생각하면 인권이 보장되는 것이 증명된다. 내가 맛있는 것을 먹고, 학교 다니는 것을 봐도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 그런데 인권을 보장받지 못 한 사람도 있고, 나라도 있다. 예를 든다면 아기가 사망한 일도 있고, 지금 이 시간 전쟁 속에서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또 우리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들도 있을 것이다. 정말 너무 슬픈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길 간절히 기도한다.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려가 부족해서는 아닐까? 모두가 인권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진정한 배려일 것 같다. 배려라는 말이 나오면 친구와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다른 반 친구를 기다렸다. 그런데 친구가 학교에서 더 논다고 해서 혼자 집에 왔다. 친구를 배려해서 기다렸는데 속상했다. 그때 엄마는 내가 한 배려가 진정한 배려가 아닐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진정한 배려란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난 내가 한 것이 배려인 줄 알았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누군가 해줄 때 행복하다. 그 일을 통해 진정한 배려란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배려가 인권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고 행동한다면 상대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어린 아기가 죽는 일도 없었을 거고,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나는 이번 어린이예술제를 통해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뒤엉킨 인권 실타래를 배려로 풀어보려고 한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인권이 보장된다고 하지만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서로 배려하지 않고 내 생각만 고집하면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를 실천하면서 친구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아야겠다. 아직 풀지 못한 인권 실타래를 풀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앞으로 더 고민해 봐야겠다.


신수진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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