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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가봤다] 구미도서관의 화려한 변신

신수진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2일
기자의 취미는 책 임시보호다. 보통 임시보호, 또는 ‘임보’라고 줄여 말하는 이 단어는 대게 유기동물을 잠시 보호할 때나 통용되는 단어인데 어느 날 책 욕심에 급하게 도서관 마감시간에 맞춰 무리하게 책을 빌려 한 페이도 읽지 않고 잠시 ‘보호’만 한 후 다시 돌려보낼 때, 마치 책을 임시 보호하는 것과 같다하여 나온 말, 기자는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이거 완전 내 얘기네.” 그렇다면 시간에 구애 없이 발걸음 가볍게 실물 책을 대여할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 경북문화신문
그래서 가봤다 '구미도서관 메타버스 그리고 스마트도서관의 세계로'

지난 1일 경북교육청 구미도서관에서 스마트도서관 메타버스가 개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극적인 비대면 도서관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지역주민들의 독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상북도교육청과 구미도서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개관은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도서를 빌릴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과 비대면으로 각종 행사나 강연, 전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체험으로 구성됐다.
내빈을 비롯한 시민 약 80명이 개관식에 참여해 관계자의 스마트도서관·메타버스 시연을 함께 참관했다. 구미도서관의 안과 밖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구현해 구미도서관을 이용하는 기존이용객에게는 친밀감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이용객들에게는 호기심과 정보를 제공 가능케 했다. 기자는 직접 ‘경북문화신문’ 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아바타를 꾸며 메타버스의 세계로 들어가 봤다.

“여기 아무도 없나요?”
외향인과 내향인 모두 즐거운 가상의 세계


구미도서관 메타버스는 pc, 휴대폰으로도 접속이 가능하며 도서관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접속 할 수 있었다.  먼저 이름을 설정한 후 아바타를 직접 꾸밀 수도 있었고 채팅창으로 자유롭게 의사소통도 가능했다. 기자는 게임존, 북카페, 디지털자료실, 동아리실, 일반자료실, 온라인원화전시 및 시청각자료실 등 각 층마다 단축키를 활성화시켜 소개 및 이용방법을 확인했다. 직접 아바타를 조작해본 결과 부드러운 조작감을 느낄 수 있었고 층마다 아기자기하게 표현된 도서관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하나하나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또한, 회원가입과 같은 복잡한 단계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얻고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수다스럽거나 말수가 없다 해도 눈치 주는 사람 없으니 말 그대로 내향인, 외향인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모두의 세계’다.

익명의 자유 보장되는 반면 악용 우려도 있어
메타버스 안 e북(E-book)기능은 미비해 아쉬움도


하지만 본인인증 또는 실명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 시 이용자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규제범위는 어느 정도 일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어디까지 표현의 자유를 허용케 할지가 관건이 되겠다. 한편, 아직까지 메타버스 안에 e북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도서관으로서의 본질적 기능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미 e북 기능을 제공하는 많은 앱과 기존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어떤 차별성과 방향을 갖고 발전시켜 나갈 지는 앞으로 구미도서관의 해결과제가 될 것.

ⓒ 경북문화신문
대출 소요 시간 단 15초
비가 오나 눈이오나 365일 24시간 대출가능
원하는 도서부터 신작·베스트셀러까지


무인 반납기기 옆 스마트도서관, 키오스크보다 훨씬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쉽게 도서 대출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었다. 기자가 선택한 책은 신간 ‘숲은 고요하지 않다’. 책을 선택하자 고유번호가 뜨고 다음 칸으로 이동해 고유번호를 확인 한 후 회원카드를 바코드에 스캔했다. 실물카드가 없다면 휴대폰에 저장된 일렬번호 바코드로도 인식 가능하다. 책이 나오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15초. 기기 이용이 처음이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도 빠른 속도다. 스마트도서관이 보유 가능한 최대 권수는 580권이며 현재 450권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들은 이달 1일부터 분기별로 교체될 예정이며 이번 6개월 시범운영 기간을 가진 뒤 이용객들의 피드백에 따라 보완될 예정이다.

ⓒ 경북문화신문
또한, 읽고 싶은 도서가 있다면 구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야간예약대출을 이용해 스마트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야간예약대출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9시부터 저녁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해 직접 대출 가능하다. 단, 야간예약으로 대출된 도서는 스마트도서관에서 수거하지 않아 일반 반납기기를 이용해야 한다.

산책길 커피 한 잔 대신 책 한권 테이크아웃
아바타와 함께 추위 없는 가상세계 나들이 

ⓒ 경북문화신문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집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귤을 까먹으며 넷플릭스를 감상하는 대신 스마트 폰 하나 들고 구미도서관 메타버스 세계로 들어가 보자. 날씨가 살짝 풀릴 땐 산책 삼아 금리단길로 나서자. 그러다 산책길에 있는 스마트도서관에서 커피 한 잔 대신 책 한권을 테이크아웃해 보자. 구미도서관과 함께라면 올해 긴 겨울도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신수진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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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구미시의 주인은 구미시민입니다. 시민의 주머니에서 구미시 예산이 나옵니다. 그 예산이 눈 먼 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형식적인 관리, 감독 기능이 여러 문제를 양산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상호 이해관계에 따라 명분만 잘 세우면 기구와 조직을 만들어 치적이라는 깃발을 올리고, 이해관계인들은 예산에 빨대(파이프라인)를 꽂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해 왔기에, 또 그렇게 해야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구미시 예산은 시민들을 위해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쓰여져야 합니다. 내실도 없는 명분과 조직에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예산은 당연히 규모의 경제이기도 합니다. 규모에 따른 최적의 효율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역의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발전 계획과 이에 따른 효율성이 담보된 예산의 세밀한 배분과 집행..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 시스템으로 객관적인 평가와 피드백으로 이어가는 구미시의 냉철한 의지와 실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빨대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떤 단체나 조직을 특정 지어 말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예산 운용에 관한 우려의 소견입니다.
이유는 충분하다. 그런데 현실을 보자. 시립이 시립 다와야 존재성도 필요성도 인정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시립 단체부터 제대로 재정립이 되어야 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옛 표어~ 지금은 하나도 제대로 못 키우면서 자식만 놓자는 얘기인지...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기초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시립의 본 모습이 뭔지, 기능과 역할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길 시민으로 바라고 있다.
진심이 느껴집니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입니다. 당당하게 당선되길 바랍니다.
이달 26일까지 출입 전면 금지입니다.
지산샛강공원은 겨울 내내 접근금지 일까요? 고니는 왔던데 가까이서 볼수가 없더군요ㅠ.ㅠ
강의하는 이태현 선수 덩치에 안맞게 귀엽다요ㅎ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작년 한해 문화의 담론이 생산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태생이 불분명하고 좁은 공간이었지만 이른바 '문화도시추진단'은 구미의 문화를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저는 장님이 만지는 코끼리를 계속 떠올렸습니다. 서로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중력의 작용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말입니다. 생계를 위한 보조 사업, 도시재생 사업, 단체 과시 행사 등 익숙한 문화적 행위들만 나열될 때 시민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경은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화사업이나 행사가 구미의 문화를 위해 배제될 요소는 아닙니다만, 구미의 문화는 이들의 합을 넘어서는 지점이 되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시민들의 문화창조 행위는 발디딜 틈이 없어지고, 보고서 작성에 급급한 지자체의 협소한 시각은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 셈이지요. 지금부터라도 담당 부서 혹은 중간 조직은 문화를 보는 시각을 갖추어야 하리라 봅니다. 시민들의 취미, 학습, 생업을 망라하고 농촌-도시, 계층, 소수자 등을 묶는 문화 밸트에 착안해서 그야말로 시민들의 삶을 문화로 엮어내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역 예술인의 아픔이 선홍빛처럼 묻어나는 글입니다. 문화라는 껍데기 가면을 쓴 장사치들의 이권 투전이 지역 문화예술의 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여기에 지역 예술인들마저 물들어가거나 그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면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외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나만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용기 있는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 아쉽네요. 이 기사를 놓쳤군요ㅠ.ㅠ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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