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신문·경북타임즈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지사에게 대구경북통합 신공항과 구미형일자리 등 구미시의 경북도와 연계된 구미현안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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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사업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정부가 이전 최종 부지를 연내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진행상황 및 경북도의 로드맵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현재 대구에 있는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를 대구 인근의 가까운 지역으로 함께 옮겨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통합신공항은 공항 건설에만 10조 원 가까이 투입되는 대역사입니다.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마련하고 대구경북 발전의 새로운 판을 짜는 일입니다. 도지사 취임 이후 대구시장님과 함께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방부를 방문하여 통합신공항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국방부는 이전비용을 낮추고 대구시는 후적지 개발비용을 올리면서 절충점을 찾고 금년 내로 최종 이전부지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입지선정입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와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개최하여 종전부지 활용방안,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및 계획, 이전부지 선정절차․기준 등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제반 절차를 심의하게 됩니다. 하반기에는 지원위원회에서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안을 확정하고, 선정위원회에서는 이전부지 선정계획을 수립하면 주민투표와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신청을 거쳐 입지를 최종 선정하게 됩니다.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되면 공항이전사업 및 이전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대구시, 국방부,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군위나 의성지역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선다면 가장 혜택을 볼 지역으로 구미시가 꼽히고 있습니다. 항공물류 산업 등 구미지역 전 산업에 미칠 기대효과는?
항공은 여객도 중요하지만 물류가 핵심입니다. 물류공항이 생기면 구미를 비롯한 인근의 공단도 함께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항공물류는 전체 물동량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20%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경북 항공물류는 연간 30,000t에 이르는데 대부분은 인천공항을 이용합니다. 특히 구미지역에서 생산되는 첨단전자제품은 직선거리로 200km가 넘는 인천공항까지 무진동차량으로 수송해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우리 지역에 제대로 된 물류공항이 있다면 항공물류 수송기를 통해 곧바로 운송함으로써 수송비는 크게 절감되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최근 ‘구미형 일자리’ 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구미의 투자유치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봅니다. 도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구미에서 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남구미IC~가산IC~동군위IC를 연결하는 26km의 고속도로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일부 대구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대구 공항 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으며 또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단체장들이 김해공항에 반대 선언을 하는 등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동남권신공항 문제는 2016년 김해공항 확장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으로 결론이 난 일입니다. 세계적인 공항연구기관인 파리공항단엔지니어링의 연구 결과와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합의하여 수용한 결과입니다. 정부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부지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국책사업을 정치 쟁점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군 공항 단독이전이나 대구공항 이전 반대도 현실성이 없습니다. 현재 대구공항은 시설이 낙후되고 수용한계도 넘어선 상황입니다. 대구시도 공항이 이전하면 소음피해와 각종 제한에 묶여 있던 여의도의 2.5배에 이르는 땅을 첨단신도시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좋은 공항을 짓는데 노력할 때입니다.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제안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방안은?
경상북도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통하여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북형 일자리는 기업친화적이며 고용창출을 지향하는 모델입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기업을 위한 경북을 표방한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구미지역에 적용한 것입니다. 기업 맞춤형 지원을 위해 투자와 고용 규모에 따른 부지를 제공하고 특별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인프라, 인력채용, 직원주거와 복지, 노사평화와 상생, 지역 정착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과 기업친화적인 기업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경북도에서는 LG 등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협의 상황과 내용에 따라 최대한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래서 LG화학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하여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구미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경북도는 ‘민선 7기 경북 과학산업 전략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선도적으로 추진한 ‘5G 테스트베드’ 국가사업에 구미시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5G 테스트베드 국가사업 선정은 지난 3월 5G 연구개발사업 국비 90억 원 확보에 이은 쾌거입니다. 모바일 중심의 구미경제가 5G 융합산업으로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구미 서부권에 조성 중인 `낙동강 ICT 산업벨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5세대 미래 이동통신인 5G는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로서 자율주행차, 홀로그램,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입니다. 올해부터 5년간 총 198억 원을 투입하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안에 5G 기반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하게 됩니다. 단계별 시험공간을 조성하여 2023년에 마무리할 예정인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험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부터 조기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경북문화신문이 창간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경북도민여러분과 독자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경북문화신문은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은 물론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로 지역사회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언론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경북 또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왔습니다.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의 4대 정신이 있고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서울과 자웅을 겨룰 정도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변방으로 밀려나 지금은 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도지사 취임 이후 운동화에 점퍼 입고 한 달 평균 10,000km를 달리며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뛰어 왔습니다. 도지사부터 모든 공직자가 환골탈태해서 새바람을 불러 일으켜 더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훗날 ‘이런 도지사도 있었구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