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농식품 유통의 컨트롤 타워로 만들겠다. 농업에다 교육을 접목시켜 퀄리티를 높이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켜야한다. 아울러 경북 농업에 관광과 문화를 더해 농가의 소득 5천만 원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희망찬 경북 농업에 대한 조은기 원장의 포부를 밝혔다.
조은기 원장을 만나러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찾았다. 조 원장은 예의 말짱한(?) 공무원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인터뷰가 시작되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조은기 원장은 진흥원의 전략 목표로 3가지를 제안했다. “첫번째는 농산물 안정체계를 위한 유통개선, 둘째는 농업인 소득제고를 위한 수출 진흥, 셋째는 농산물유통기반 구축을 위한 유통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통개선에 대한 세부 프로세서에 대해 “현재 유통망을 개선해야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직거래를 통한 공공급식과 로컬푸드 망 구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산지유통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경북농산품 인증제 도입과 브랜드 통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수출 진흥과 관련된 세부프로세서로는 “수출품목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수출시장 및 유통채널 개척, 그리고 농가와 수출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통생태계의 조성과 관련해서는 “유통 내부(유통센터, 신유통, 소셜커머스, MCN)와 외부(로칼매장, APC, 외부기관) 하드웨어 조성과 농산물 관측, 유통분석, 조례 등의 유통 소프트웨어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입에서 농산물유통에 관한 프로젝트는 끝없이 흘러나왔다.
또한 조 원장은 유통시장 현장에 기업농교육메카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방안으로 “유통과 경영 등 기업농 육성 교육 강화와 졸업생의 농산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멘토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시스템 확충으로 글로벌 학교 아카데미 기관화가 시급하다”고 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흥원의 임무를 유통정책, 농산물 유통, 농업인 교육의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유통정책은 “유통기본 계획이행과 온라인 구축지원, 로컬푸드 등 오프라인 지원, 유통기관 활성화 지원, 유통취약계층 농산물지원, 조례제정 및 기반개선, 유통관련예산 및 인력확충, 경북농산물 유통관광 MAP의 완성”을 들었다.
또한 농산물 유통은 “사이소 확대, 온라인/오프라인 운영, 로컬푸드 매장 활성화, 유통기관 공통협력, 공공급식지원센터 운영, 농식품기업 경북유치, 수출협의회 등 운영, 유통협력 기반확대가 기반이다”고 멀했다. 농업인교육은 “교육의 시장화, 소비자/유통자 교육, 교육주체 다양화, 졸업생의 재교육, 교육장소의 다양화, 교육행사의 유통화, 농업인 유통역량 강화”를 들었다. 이러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유통생태계가 구축되고 민/관거버넌스의 기관조직화, 인력, 제도,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은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경북은 중국과 일본 등에 비해 아주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나고 자란 농축산물이 좋지 않을 수 없다”며 “우량 농축산품의 생산을 더욱더 독려하고 농가외 소득 창출이 관건이다. 이는 경북의 관광을 통한 여행객과 문화제와 축제를 지역 농축산품 판매와 연계해야 한다”고 그의 오래된 꿈을 말한다.
조은기 원장 그의 말을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우리 모두가 경북농축산품 유통의 현장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경북농축산물을 판매하고자한다, 그의 꿈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길 바래본다. 그러나 조 원장의 말처럼 진흥원이 그의 말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그는 “예산과 인재가 지원되야 하는데 그러한 것의 한계를 느낀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의지 마냥 조 원장의 의지 역시 살아 있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조은기 원장과 진흥원의 앞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경북 영양 출신인 조은기원장은 지난해 4월 경북농식품진흥원의 원장이 되었으며, 농촌진흥청국립농업과학원장으로 근무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2008년도 판에 등재되었고 경북대학교와 안동대학교의 석좌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