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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

인터뷰]신동식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4일
오랜 숙원 청사 개축 2021년 8월 착공, 2023년 준공예정
오는 6월 메이커교육관 개관

ⓒ 경북문화신문
코로나19로 각 급 학교의 등교개학이 네 차례 연기된데 이어 온라인개학이 추진됐다. 이후 13일 예정된 등교 일정이 다시 이태원발 감염확산에 따라 1주일 연기됐다. 교육현장은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처와 온라인개학의 학습시스템 구축, 긴급돌봄교실 운영, 등교개학 준비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3월1일 취임한 신동식 교육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임식도 생략한 채 업무에 돌입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미에서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신 교육장은 구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남은 임기동안 구미교육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13일 신 교육장을 만나 등교개학에 따른 준비, 청사개축, 메이커교육관 개관 등 구미교육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3월 1일자로 취임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 온라인 개학을 교육 최전선에서 겪었다. 늦었지만 취임소감 및 그동안의 소회는?
구미에서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구미교육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3월 1일부터 코로나19 비상대책을 위한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취임식도 생략하고 업무에 임했다. 교육감님 주재 매일 화상회의를 통해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처와 함께 등교 개학을 위한 학교 준비상황 점검과 이어진 온라인개학 등 긴박한 상황에서 혼선 없이 사태를 대비할 수 있었다.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코로나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4월에는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채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
개학연기에 따른 수업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학습지원사이트 개설과 온라인 수업 화상연수 등 장학사 주도로 학교지원을 위해 애써 준 덕분에 큰 혼란 없이 온라인수업이 정착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철저한 개학준비를 위해 열화상카메라와 마스크, 소독약 지원을 비롯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원, 교습소의 방역 지원 등 각 부서에서 역할을 잘해 준 덕분에 어려운 과정을 잘 헤쳐 나올 수 있었다. 학교에서도 개학연기에 따른 개학준비와 온라인 수업에 큰 불만 없이 대처해주셔서 감사하다.

-이태원 감염확산으로 13일 고3 등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됐고 타 학년도 순연됐다. 개학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최근 전국 확진자가 10명 이내이고 경북지역이 확진자가 없어서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클럽 재확산으로 일정이 미뤄지게 되어 등교개학 준비에 여념이 없던 학교현장에서 더욱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고3은 1주일 연기된 20일부터 등교개학이 결정됐다. 전교생 60명 미만인 학교(구미지역 9개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20일부터 등교개학이 가능하나 급식 등 여러 가지 준비를 고려해서 학교 자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등교개학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세부적으로 준비할 것이 많다. 등교 시 발열체크부터 수업시 좌석배치, 급식 방법과 등이다. 교육부의 기본가이드를 기초로 학교에서는 감염예방 및 방역, 교육과정 운영, 학교급식, 기숙사 운영 등의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그리고 교육지원청은 학교별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급식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급식소 특별방역 및 소독제 비치, 식당입구 손소독제 비치, 바닥 줄서기 스티커 및 식탁 칸막이 또는 한 칸 띄워 앉기, 급식소 환기 및 수시 소독 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또 과밀학급 대책을 위해 교육과정운영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학급단위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의 방법을 학교에서 탄력적으로 선택 운영한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경계’ 단계인 경우에 한해 교외 체험학습의 승인 사유에 ‘가정학습’을 포함해 출석을 인정하려고 한다.

-구미교육지원청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사개축이 지난 3월 결정됐다.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의 구미교육지원청은 선산에서 이전해 1979년 9월 신축한 건물로 41년이 경과해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다. 40여 년 전 구미 인구 7만 2천명(현재 42만명)에 학교 수가 20개교였던 것이 현재 202개교로 근무인원 증가와 협소한 근무환경, 주차공간 부족으로 직원과 민원인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질 높은 교육지원을 위해 개축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19년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추진하게 됐는데 실로 구미교육지원청의 오랜 숙원사업이 추진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5월 11일 추경심의가 있었다. 예결위를 거쳐 설계예산이 통과되면 5월에 설계공모를 통해 발주를 하고 설계가 마무리되면 2021년 8월부터 착공,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3년 8월경 준공 계획으로 사업 추진 중이다. 개축규모는 지하2층, 지상4층으로 연건평 6,085m²(1,840평)규모로 지하2층은 지금의 부족한 주차시설을 보완해 약 150대의 주차시설을 마련해 직원과 민원인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사 개축 총사업비는 344억이다.
청사개축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청사 개축이 되면 업무 공간 확보로 업무능률 향상과 주차 공간 및 회의실 확보로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북문화신문
-2020학년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정책은?
구미교육지원청은 특색교육사업으로 ‘모둘림’인성교육, 학생자율학점제를 추진하고 있다. ‘모둘림’은 ‘모두가 어울림’과 ‘모두에게 어울림’의 합성어로 ‘모두가 어울림’은 서로 존중하며 조화롭게 어울리는 공동체를 위한 인성교육을, ‘모두에게 어울림’은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배려하는 맞춤형 인성교육을 실행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회복적 생활교육, 자치와 인권, 인권 네트워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특색교육은 학생자율학점제이다. 학생자율학점제는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하고 실천한 학습 결과를 학교장 인증을 통해 교육과정 이수시간으로 인정하는 학생수준 교육과정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15~30시간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이수하도록 수업계획을 수립해 학생들이 이수하도록 한다. 지난해 초등학교 3곳에서 시범 운영했고 올해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육에 30여 년간 몸담았다. 지향하는 교육관은?
미국의 철학자 칼릴 지브란은 “교육은 그대의 머리 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준다”라고 했다. 사유를 통한 교육의 아주 적절한 표현으로 교육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된 능력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또 동양 고사성어에 ‘줄탁동시(啐啄同時)처럼 병아리가 부화를 위해 여린 부리로 온 힘을 다해 안에서 쪼아댈 때 어미 닭이 바깥에서 부리로 알 껍질을 쪼아 줌으로써 병아리의 부화를 돕는다. 이 고사의 교훈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라 생각한다. 성급하게 일방적으로 바깥에서 깨는 행동을 하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알을 파괴할 뿐이다. 애정을 가지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기다려주며 잘 경청하고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부화한 병아리가 제 힘으로 알을 깨고 나왔다고 여기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기 힘으로 이룬 성장을 느끼고 든든한 내면의 자신감으로 세상을 살아나갔으면 좋겠다. 교육은 아이들의 머리 속에 마음의 씨앗들이 자리 잡고 자랄 수 있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6월 구미새마을운동테마파크에 경북교육청 매이커교육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메이커교육관 입주 관련해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이커교육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메이커운동(Maker Movement) 또는 메이커문화(Maker Culture)의 영향으로 시작된 메이커교육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교육방법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커교육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의 교육이다.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만드는 과정을 즐긴다. 이 과정 속에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소통과 공감 협업 같은 미래 핵심 역량들이 무수히 발현되기에 미래교육으로 더 각광을 받고 있다.
구미메이커교육관은 경상북도교육청 직속기관으로 4개의 지역거점메이커교육센터와 20개 메이커센타의 본부역할을 하게 되는데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하게 되고 학생들이 직접 방문해 메이커 체험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오는 6월 말경 개관해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구미 상모동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내에 위치한 만큼 많은 구미의 학생들이 방문해 체험과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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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구미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미지역은 평균연령이 30대로 전국의 어느 도시에 비교해도 젊은 도시다. 학부모님 또한 교육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지대하다. 대단히 희망적이라 생각한다. 구미는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의 중심에 섰던 도시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구어낸 자부심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교육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우리 구미교육도 이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융합교육과 메이커 기업가 정신교육 등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구미교육지원청 또한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 구미교육가족 모두 힘을 보태주시길 바라고 좋은 교육정책 제안을 해주시기 바란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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