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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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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구미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게 된 강상조 이사장은 농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강 이사장은 5년 전 고아읍으로 귀농했다. 도심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도 바꾸는 등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는데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귀농 후 농사를 지으면서 유통, 판매를 직접 해왔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농촌전문가가 따로 없다.
“도농복합도시인 구미가 지금까지 공단만 보고 왔다면 이제는 농업 쪽으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강 이사장은 “‘도농복합도시는 기회’라며 농가개발에 투자하는 등 농산물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미는 소비자가 형성되어 있고 기업이 있어 생산 및 판매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에 대해 지자체의 많은 움직임이 있지만 빨리 성과를 내려고 한다. 성급하게 추진하다보면 빠뜨릴 수 있는 것이 있다. 이제는 소비자 중심의 농산물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확률이 높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쌓여야 하는데 그러한 매개가 결국 오프라인을 통해서 만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과 신뢰의 절차이기도 하다. 즉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싱싱장터가 바탕이 되면 매일 열리는 직매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
강 이사장이 싱싱장터에서 농산물의 구색을 갖추기보다 신뢰에 초점을 두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구미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내년 직매장 오픈을 목표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구축은 물론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 강 이사장은 “꾸러미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것은 물론 유휴지를 활용해 직접 농사를 짓는 직영농장 운영해 농산물의 구색을 갖춰가면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면서 소비자 중심의 농산물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