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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조용한 혁명 `자료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인터뷰]배경규 경북교육청 구미도서관장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18일
도서관은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잘 읽어내고 앞서가야 한다. 도서관이 자료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래된 도서관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을까'. 경북교육청 구미도서관 배경규 관장은 도서관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구미도서관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사람중심의 서비스 기능 확대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배 관장을 만나 구미도서관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들어봤다.  

ⓒ 경북문화신문
Q. 지난 7월 1일자로 취임한 후 5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및 각오는?


우선, 행복하다는 표현이 맞겠죠. 그러나 위치와 자리에 따른 어깨의 짐도 함께 동반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1986년 11월 8일 공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곳이 이곳구미도서관이었습니다. 감회가 남다른 곳입니다. 처음과 마지막이 이곳 구미도서관이라서 행복합니다.

부임한지 5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최근 우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말합니다. 전 세계에 뜻밖의 놀라운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다가올 시대와 상황에 맞춰 구미도서관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먼저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반자료실과 참고자료실의 책들을 60%정도 보존서고로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용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자료실의 환경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잘 읽어내고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도서관은 자료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람 중심의 서비스 기능 확대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을 존중하고 섬기면서, 신뢰를 형성하고 성장을 도모하는 리더가 되어 직원의 성장과 발전이 곧 조직의 성과임을 실천해 보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개방성 및 경계를 넘는 문화서비스 확대로 학생․학부모 및 시민들의 소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관장님은 구미도서관에서 사서로 공직생활을 시작, 상주도서관 점촌도서관, 성주도서관 등을 두루 거치셨다. 구미도서관만의 특징이 있다면?

구미도서관은 1986년 개관하면서 경북의 대표 도서관이었습니다. 그 당시 공공도서관은 자료실은 폐가식이며, 열람실 중심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구미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이 개방화되어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데 견인차 구실을 담당했습니다. 현재까지도 경북지역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구미도서관은 35년 동안 축적된 지식 정보의 보고입니다. 구미에는 시립을 포함해서 7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만, 구미 관내 없는 자료는 우리 도서관으로 찾으러 옵니다. 그리고 평생학습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어 미래사회 민주시민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 운영이 많이 제한될 텐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2020년 올 한 해는 정말 힘든 해인 거 같습니다. 지역주민들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어 우리가 일상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구미도서관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이 셧다운 되었을 때 드라이브 스루로 이용자들의 독서 활성화를 이어갔습니다. 전화와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아서 대출하고 소독하고 다시 배가하면서 우리 직원들은 몸은 배로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뿌듯하게 일을 했습니다.

또 평생학습 강좌 90여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갑갑한 시민들이 강좌 운영에 대해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는데, 비대면으로 가능한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이어나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향후, 코로나 이후 사회적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여 구미시민들의 문화적, 교육적 요구를 충족해나갈 것입니다.

Q) 현재 구미도서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구미도서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의 하나는 ‘미래교육 학부모아카데미’입니다. 학부모도 자격증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사실 학교에서 부모가 되는 교육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장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누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자녀를 키우면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어떻게 자녀를 지도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지요. 우리 아이의 심리, 교육과정의 변화, 교육환경의 변화 등을 공부하면서 부모 역할을 한다면 가족과 소통하는 것이 더 원활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구성하여 학부모교육을 시행하였으며, 올해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좀 더 알차게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빠르게 바뀌는 사회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메이커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지금 구미지역에 경북교육청 메이커교육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메이커교육이 어떤 교육인지 직접 경험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도서관에서는 지역주민, 특히 학부모들을 위한 메이커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트 체험, 코딩교육,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 메이커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체험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내년에는 메이커교육실 환경을 개선해서 더 좋은 환경과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Q. 구미도서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색사업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꿈꾸는 십대, 도서관에서 미래를 맛보다’를 주제로 청소년들을 위한 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행태를 살펴보면 영유아시기에는 부모님과 함께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다가 청소년기에는 도서관 이용이 거의 줄어듭니다. 학교 공부에 치중하다 보니 도서관을 이용할 시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에서도 청소년 프로그램이 줄어드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구미도서관은 청소년 관련 독서자료 코너를 운영하고, 스스로 직업을 만들어보는 ‘도전 창직캠프’, 랩퍼와 함께하는 ‘청소년 인문학 특강’, 독서릴레이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고 감상글을 제출하는 학생 중 우수작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가 흐르는 따뜻한 도서관’입니다. 경북교육청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시낭송 프로그램, 시 액자만들기, 시콘서트를 지원하였으며, 시 북큐레이션을 제작하여 전시 및 보급하였습니다. 또한 매월 추천시를 게시하여 이용자들과 함께 읽고 느껴보는 시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삶의 질은 사용하는 언어를 범위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시는 아름답고 함축된 언어로 감동을 주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Q.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독서, 혹은 독서 문화란 어떤 것인지?

옛날에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인용하여 설명한 기억이 납니다.
‘화분을 싱싱하게 키우려면 늘 일정하게 물’을 주어야 합니다. 화분에 물을 주면 물은 밑으로 빠져서 나가지요. 화분에 물이 빠져나간다고 물을 주지 않으면 화분은 말라 죽습니다. 또한 물이 빠져나간다고 막으면 화분은 밑동이 썩어서 죽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읽은 책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물을 주면 크는 화분처럼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사람이 성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입니다.
독서문화는 지역사회 건전한 문화를 형성하고 우리 공동체가 한 걸음 더 선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책 한 권을 추천한다면?

제가 좋아하는 수필이 있습니다. 문정민 작가의 『쓰고 달콤하게』입니다. 문 작가는 기업체에서 카피라이터(copywriter)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리본컴퍼니 및 리본책방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흔들려야 한다. 그래야 꺾이지 않는다.” “한 사람 ‘때문에’힘들기도 하지만, 한 사람 ‘덕분에’ 힘이 나기도 한다.”는 대표적인 문장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스토리(story)다. 우리에게는 색깔과 모양을 담은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으며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중략) 
작가는 어려운 일들을 동시다발로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견디며 여전히 꿈꾸는 사람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안아주며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따뜻하고 친절한 여행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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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면 안되는 소중한 역사입니다.. 향토사를 새롭게 정립하고 바르게 세워나가시는 발걸음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지역에 이런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조만간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동역도 유치하자, 서대구-신공항노선에 포함하든지...
너무 예쁜 글입니다~
목포 동부시장 새마을금고 대체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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