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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곶감에 인생을 건 젊은 농부 박정호 대표
상주 곶감의 새로운 맛으로 세계에 도전하는 젊은농부의 꿈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1일(월)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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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곶감에 인생을 건 젊은 농부 박정호 대표
ⓒ 경북문화신문

상주를 두고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한다. 삼백은 특히 상주지역에서 잘되는 세 가지 흰 것 즉, 명주와 흰쌀 그리고 곶감을 가르키는 말이다. 특히 상주 곶감은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이 자자하다. 이러한 상주에서 곶감에 인생을 건 젊은 농부가 있다. 다정다감 박정호 대표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상주시 중동면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는 귀화농부라고 스스로를 밝혔다. 그의 ‘청춘’과 함께 곶감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는 상주시 중동면 대바위(발래)에서 나고 자랐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대구로 전학을 하게 됐다. 아버지의 배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제기 늦둥이였거든요. 막내에다 아들이다 보니 아버지께서 저를 대구로 보낸 것 같아요”라며 쑥스러워했다. 당시는 농촌 환경이 지금보다 더 열악한 시절이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식을 환경이 좋은 대도시로 보내 교육을 시키고자하는 마음은 누구다 같을 것이다.

“대학에서 방사선과를 졸업하고 의료 관련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첫째 애를 놓았는데 순간 막막해지더군요. 제 한 몸 살아가는 것이야 어떻게 살아가겠지만 아이가 생기니까 현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면서 당시 그는 호주로 이민을 갈 것을 두고 고민했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자 현실의 세계로 돌아왔다고 했다. “자식을 낳아 봐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혼자 일 때와는 많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어머님과 장모님 등 가족들도 생각해야 되고...”하면서 그는 외동아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한 부담을 안고 그는 귀향을 결심하였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었다. 감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가 10년 전이었으며 곶감의 최호황기였다고 한다.
ⓒ 경북문화신문

“곶감은 원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 “상주 둥시는 관리가 쉬운 편이다. 일 년에 약을 두세 번 밖에 안쳤으며, 전지도 거의 필요 없고 잡초도 거의 자라지 않는데다 간작(중간에 야채 등을 심어 먹는 것)도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다보니 퇴직후 1순위가 감나무 농사라는 소문이 돌았다. “곶감이 돈이 되기 시작하다보니 화학 비료나 약을 많이 치기 시작하게 되고 곶감용 감나무 밭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주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에 엄청난 속도로 감 농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폐단이 시작되었다. 묘목을 너무 좋은 것을 쓰게 된 것이다. 특히, 탄저병이 많이 걸리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은 너무 좋은 묘목 즉, 비료를 감나무 묘목에 너무 많이 준 것이 화근이었다고 했다. 화학비료를 듬뿍 먹은 우량 묘목을 파는 것이, 더 많은 돈이 된다는 것이 결국에는 폐단을 불러 일으켰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 현상이 서서히 나타난다고 했다. 한 15년 전부터 그런 일이 일어나다보니 이제 그것을 심었던 농부는 나이가 들었고 감나무 밭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이렇게 곶감의 원재료인 감나무가 변질되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상주 둥시는 곶감재료로는 최고의 상품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감의 묘목을 심어 전지도 해주고 관리만 잘해준다면 상주 둥시 같은 곶감의 원료는 만나기 힘든다고 했다. “상주 둥시는 관리하기 편하고 따기 좋고 곶감 깎기에도 좋은 완벽한 곶감용 재료이다. 제대로 된 상품 둥시 감을 만나 곶감을 만들면 전국에서도 이 만한 곶감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상주시에서 둥시 관리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다. 10년 정도 곶감 농사를 지어보니 알게 된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이제 스스로 농부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면서 웃었다.

박정호 대표의 아버님은 곶감을 가내 수공업정도로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박 대표는 2015년 경북농민사관학교의 고품질감생산과정을 수료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 박 대표는 곶감 건조실(콘트롤시설) 3동을 갖추고 있다. 그는 곶감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이다.
ⓒ 경북문화신문

“원료가 좋은 곶감을 깎아서 건조실에서 말리는 등 곶감 작업을 하면 일반적인 비닐하우스에서 하는 것 보다 숙성과정에 드는 시간이 1/3정도 밖에 들지 않아도 제대로 된 곶감을 얻을 수 있다. 이곳은 환풍시설은 물론 온도(온냉풍시설)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또한 요즘 들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잖아요. 미세먼지에도 안전하고 청결 등에 더욱 신경을 쓰기 위해 이런 과하적인 건조실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또한 “기계건조를 이용하다보면 맛이 떨어진다. 당화과정 즉, 홍시가 젤에서 갤로 바뀌는 과정을 거치는데 기계건조의 떨어진 맛을 살리기 위해 이러한 자연건조와 가장 근접한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한다. 현재 자신은 감의 재배와 곶감의 생산과정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10년의 세월이 지나가다보니 이제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농부로 도움을 받는 단계에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곶감수출협력지원단을 결성해서 수출을 시도하려고 한다. 우리 회장님과 농업기술원 그리고 상주시청 공무원과 함께 베트남 등지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인증제도가 체계적으로 갖추어졌던 동남아가 후진국이 아니라 오히려 선진국이라는 생각을 했다. 곶감에 대한 이미지가 날로 나빠지고 있는 이때 더욱더 맛이 뛰어나고 청결한 곶감제품을 만들어 갈수 있는 인증 제도를 받은 상품이 되어야 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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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둥시 즉, 감의 생산부터 말한 이유가 여기에서 풀렸다. 맛있는 최상품의 곶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곶감의 원료인 감의 생산은 필수품이다. “감 밭의 관리가 이루어지면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더 좋은 원재료 상품을 수확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임대와 자신의 밭 5천여 평에서 감을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농가를 위한 정책에서 판매만큼은 농협이나 상주시청 등 행정에서 지원 해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수출 사업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조합원들이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상주곶감유통센터 같은 경우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주기도 하고, 정과(정상제품)와 병과(병든제품)에 대해 가격차별화를 해 주기도 하고. 또한 생산자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생산자의 실명을 사용하다보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되다보니 좋은 상품을 만드는 장인 정신도 가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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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이나 감 연구소 등이 있지만 진짜 농업인끼리 만든 농민대학원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농사를 지을 경우에는 인턴십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현실적으로 농사를 지어보면, 먹고 살아야지 내년에 대한 투자도 해야지 참 힘이 드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정적이지 못한 농작물 가격에 대한 정책 구조가 잘못되었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감이 귀한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우리 고향의 집에는 거의 한 두 그루씩 감나무가 있었는데 감이 떨어지면 그 감을 침수(소금물에 담그는 방식)를 담아 먹기도 하고 떫은 감을 소금에 찍어서 먹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또 감꽃으로 꽃반지나 목걸이도 만들어 놀기도 한 시절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곶감은 깊은 맛이 우러나고 중간에 곶감 분이 나는 등 정말 맛이 있었잖아요. 오죽하면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곶감이라는 전설이 있었겠습니까?”라고 말하면서 상주 곶감의 우수함을 더 살리기 위해 원재료인 감의 생산부터 건조실에서 곶감을 건조하는 과정까지 새로운 상품성을 찾고자 하는 다정다감의 박정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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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에게 귀촌인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당시부터 고향을 떠나 산 것이 20여년이 넘다보니 스스로 귀촌인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향을 등지고 산 세월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제 그는 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새로운 곶감 맛에 대한 도전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가 바라는 꿈처럼 상주 곶감의 제2의 전성기를 박정호 대표의 땀과 노력에 기대본다.

젊은 농부 박정호, 새로운 곶감에 대한 그의 곶감스토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그는 젊다. 상주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그의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그게 바로 그의 꿈이자 상주의 꿈이다.
임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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