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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6일(토) 12:44
↑↑ 귀향재현 노정 지도
ⓒ 경북문화신문
도산서원(원장 김병일)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원장 김종길)이 도산서원참공부모임 주관으로 4월 9일부터 21일까지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는 이 행사는 퇴계 이황선생(1501~1570)이 450년 전 1569년 음력 3월, 한양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그 귀향길을 따라가며 재현한다.

1568년 7월, 퇴계선생은 조정의 부름을 받고 서울에 올라가 만년의 벼슬살이를 했다. 당시는 선조 2년, 임금의 나이는 17세였다. 이후 선생은 우찬성, 판중추부사 등의 고위 관직을 받고서 경연에서 강의하면서 성심을 다해 소년 임금을 보좌했다. 그 해 12월, 평생의 학문적 공력이 담긴 <성학십도>를 편찬해 임금에게 올린 선생은 고향에 돌아가 학문과 수양에 전념하면서 그 만년을 보내고자 했다. 그러나 임금은 물론 모든 중신들도 선생이 조정에 남아 소년 임금을 보필해 주기를 바랐다. 몇 달에 걸쳐 누차 임금에게 사직 상소를 올린 끝에 1569년 3월 4일 임금에게 일시적인 귀향을 허락받았다.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마친 선생은 즉시 도성을 나와 고향으로 향했다. 소식을 들은 조정의 중신들이 모두 한강으로 나와 전별했는데 홍섬, 박순, 기대승, 윤두수, 김귀영, 김성일, 이순인 같은 당대의 명사들이 시를 지어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 때문에 귀향길이 늦어진 선생은 동호의 몽뢰정과 강남의 봉은사에서 유숙했다. 당시 선생은 박순과 기대승에게 화답시를 지어 석별의 정을 표했다. 후 광나루 ~ 미음나루를 지나고 남한강의 한여울, 배개나루(이포)를 거쳐 충주 가흥창까지 관선(官船)을 이용했는데 이는 임금의 배려에 의한 것이었다. 충주에서 하선한 선생은 이후 말을 타고 청풍 ~ 단양 ~ 죽령 ~ 풍기 ~ 영주 ~ 예안 도산의 경로로 돌아왔는데 가는 곳마다 배웅 나온 제자, 영접 나온 관원 및 친구들과 시를 주고받는 등 13일의 여정에서 상세한 기록들을 많이 남겼다. 고향에 돌아온 선생은 도산서당을 먼저 찾는다. 선생이 평생을 두고 아껴온 매화가 피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선생은 매화시 두 편을 남겼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1570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선생의 마지막 귀향 450년이 되는 해다.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선생이 남긴 기록을 근거로 고지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재현한다. 선생의 귀향 날짜에 맞춰 4월 9일부터 21일까지 12일간 선생이 유숙하였던 봉은사를 귀향길 재현의 기점으로 육로 250여km를 걷고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70여km는 부득이 선박을 이용한다.

개막행사는 봉은사에서 진행되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이광호 국제퇴계학회 회장, 김시업 전 실학박물관장 등의 강연이 마련돼 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걷는 목적은 선생이 남긴 삶과 정신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민 심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나아가 걷기문화와 인성회복 운동으로 이어지고, 귀향길 연도지역의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자리잡는데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참가문의: 054-851-2000)
안정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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