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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134)]수레와 멍에 씌운 말이 살찌고 빠르다(車駕肥輕거가비경)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5월 14일
↑↑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 주석에 “그들이 타는 수레가 경쾌하고 멍에 씌운 말이 살쪘다.[其所乘之車輕 其所駕之馬肥也]”라고 하였다.

車(수레 거)는 양쪽 바퀴[二]와 짐 싣는 부분[曰], 두 바퀴를 잇는 굴대[丨]를 본뜬 모양이다. 여러 대의 수레가 한꺼번에 가면 시끄럽게 울린다는 轟(시끄러울 굉), 수레의 바퀴가 구른다는 뜻을 가진 轉(구를 전) 등 ‘車’자로 구성된 글자는 대부분 수레의 뜻을 가진다.

駕(멍에 가)는 말에 메는 멍에를 뜻하는 馬(말 마)와 말에 덧씌우는 뜻을 가진 加(더할 가)가 합쳐진 글자이다. 加는 쟁기[力]와 입[口]가 합쳐진 글자이다. 쟁기질할 때 힘을 더하도록 하는 말을 이른다. 운동경기에서 힘내라는 뜻으로 쓰이는 ‘화이팅’이란 말을 중국어로 ‘jiāyóu[加油]’라고 하는데, ‘기름을 더하다’는 뜻이다.

肥(살찔 비)는 살을 뜻하는 ⺼(肉, 고기 육)과 발음을 결정한 巴(꼬리 파)가 합쳐진 글자이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인 가을을 뜻하는 ‘천고마비(天高馬肥)’에도 이 글자를 쓴다.

輕(가벼울 경)은 가벼운 수레를 뜻하는 車(수레 거)와 발음을 결정한 巠(지하수 경)이 합쳐졌다. ‘巠’은 지금은 ‘지하수’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원래는 물레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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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환경 보존을 위해 노래로 전할수 있는 에코그린합창단 멋져요~^^ 어릴때부터 환경 의식을 가지고 환경지킴이가 많이 나오면 아름다운 나라가 될꺼 같아요~!
저출생 출산장려 말로만 하지말고 지금 애들 키우는 사람들 먼저 챙겨야 된다.먼저 낳아 키우는 사람이 애 키우기 좋아야 출산 장려도 하는 것이다. 주변에 교복값도 지원 못받고 애 키우는데 허덕이는 모습 보면서 애 낳고 싶겠는가 교촌치킨 4억 지원할 돈으로 교복이나 지원하는게..
전승지원금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만들어가며 안타까운 마음에, 누구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라고, 진실을 말하면 고발이나 일삼는 부류가 있습니다ㅠ
대단하셔요
자연이 전해준 아름다운 선물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 욕심이 앞서는 사람들의 손이 탈까 하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소개되고 알려져 더 소중히 지켜가고자 하는 뜻이 모아지길 소원해 본다.
마음이 넓어지는.. 생각이 머무는.. 사진입니다^^
서미정 선생님 보고 싶어요
2번 . 다른 건 거북이처럼 안 생겼고 1번은 촌스러움
그나마 3번이 낫네요. 활동적인 모습이 젊은도시 구미와 잘 맞는 듯.
말도 안되는 배달비를 만든게 교촌인데.. 치킨값 먼저 올린것도 교촌이고.. 굳이 교촌 먹으러 구미까지 올까... 무슨 개인 동닭집 하나에 18억씩이나 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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