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부음

경북도의회 의정비 동결, 의도(?) 의심스럽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09월 29일
ⓒ 경북문화신문

최근 유행처럼 의정비 동결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경상북도의회 홈페이지는 ‘지난 9월 16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또 행정력 낭비·예산절감으로 의회위상 강화를 위해 1인 당 연간 4,970만원의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에 따라서 의정비심의위원회 운영수당 975만원과 연구용역비 1,350만원을 절감하게 되었으며, 의정비 결정과정에서 주민여론 수렴 등에 따른 소모적인 논쟁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도민의 의지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말 그대로라면 도의원이 진정하게 도민의 어려움을 같이하려는 모습으로 읽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 내용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에 들어 있는 숱한 문제를 덮으려는 심히 아름답지 못한 의도(?)가 의심스럽고 과연 도의원들이 받는 의정비가 정말 정확한 수준인지는 다시 생각하기에 충분한 여지를 그대로 안고 있다.


 


 


첫째는 하루 회의비용이 41만원이 넘는 고비용 저효율의 극치를 공정한 사회를 선도하는 분(?)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연간 공휴일, 토요일 모두 포함하여 120일의 회의: 그것이 10분이던 1시간이던 상관없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법정 최저임금의 100배를 받는 사람, 일반인 100명과 같은 노동........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리라


 


둘째는 과연 연간 4,970만원뿐이냐는 것이다.


공무원 복지카드, 공동경비라는 이름으로 쓰이는 각종 비용, 해외 혹은 국내 여비…….사실 배보다 배꼽이 큰 형상이다. 즉 2010년 경상북도 의회 의원들에게 지급되는 비용(의정비, 월정수당, 국내외 여비)은 39억 9천여만 원으로 1인당 6천 7백여만 원이고 특히 의장및 부의장 2명은 년 5천여만 원씩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된다.


 


 


이상효 의장이 밝힌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평가 받아야 함……. 현재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 지역경제 살리기에 온 힘과 역량을 모으고, 도민의 믿음과 신뢰 ........ 스스로 월급을 동결해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이라면 의정비와 연결된 각종 숨어 잇는 낭비덩어리 비용에 대해 다시 심각하게 논의하고 적정선을 생각하면서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비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2천여만 원을 아끼기 위해 의정비 동결로 마치 선심 쓰듯 자기를 추겨 세우는 모습이란 마치 옆으로 엎드려라도 절 받고 싶은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창피한 일이고, 의정심의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경제문제에 도움이 된 것이 아니라 의정비에 대한 도민들의 심각한 의문 제기와 도의원 활동에 대한 의혹이 두려웠던 것은 아닌가?


 


다시 한 번 경상북도 의회에 제의한다.


 


그대들이 년 120일 정도 일하면서 받는 의정비라는 이름의 고액연봉(월 500만원 상회)에 대해 과연 그럴만한 의미가 있고 도민들이 수긍하는지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 평가할 줄 모르는 모임이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구하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2010년 9월 25일


 


경북지역YMCA의정지기단


(054-432-6356. 김천YMCA 내)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09월 2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대구취수원 이전 ‘원점 재검토’… 구미 이전안 다시 급부상..
경북보건대 스마트물류과, 쿠팡CFS 정규직 취업 성과 달성..
구미시로컬푸드직매장, 누적 매출 100억 원 돌파..
상주시, ‘2차전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첫걸음...2030년 준공 목표..
힐링파인연구소, `웰니스 숲여행` 본격 운영..
구미대, ‘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신간소개]조선시대 간찰 서식집《역주 한훤차록寒暄箚錄》..
˝스마트 방제기로 일손 걱정 덜어요˝..
구미대 사이클부, 전국 대회서 금메달 4개 휩쓸어..
구미시선산보건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최신댓글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8명이 시위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라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판이네 아~ 찍새까지 9명인가?
요즘은 형곡동에서 사곡오거리로 아우토반 넘어가는 시작점부터 화물차들이 대놓고 주차해 놓던데 그 큰 도로에 화물차 주차가 말이 됩니까? 구미시는 왜 가만히 방치하는지 사고 나야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는지
특별히 개성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희소성도 없고
그래서 가은중은 고려대 우리는 구미대? "
지자체나 출연기관, 보조금 단체 등이 주관하는 대부분 행사들이 취지나 명분만 포장하고 있고 내용의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사말과 자아자찬에 기념사진 남기기가 주요 사안인 것 같다. 다른 지역도 어느정도 닮은 꼴이겠지만 변화와 발전을 위한다면 좀 바뀌어야한다. 사진찍기에 동원되는 관계인들도 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닌 목적과 가치를 짚어보는 자세로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구미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이라면...
뭣이 중헌디?
오피니언
《천자문》 주석에 “거야군(鉅野郡)은 태산(泰.. 
도시는 빠르게 변합니다. 낯익던 골목이 사라지.. 
-이순원의 『19세』 @IMG2@행복’의.. 
一善郡은 《삼국사기》에 선산 지명으로 처음 등.. 
여론의 광장
구미대, 나노헬스케어 500만원 상당 물품 기증 받아..  
상주시청 조선영 선수, 국제사이클대회 은빛 질주..  
구미시, 공실 원룸 활용한 청년 주거 지원사업 본격 추진..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