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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총선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 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3명 공천 경쟁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08일
면적 3,886㎢라는 드넓은 지역에 4개 시군이 포함되며 인구 200,321명의 선거구가 있다. 바로 21대 총선이 벌어질 상주군위의성청송선거구다.

이 지역의 지난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당시 문 후보는 23,210표를 획득 자유한국당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4개 시군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한 것. 또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상주 시장 후보자만 공천했을 뿐 3개 군에서는 군수 후보를 공천조차 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를 살펴보면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는 것이 맞는 말이다. 기자가 찾아간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주민들은 대부분 자유한국당의 공천결과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주 지역은 조금 다른 얘기를 한다.

상주 지역의 한 시민은 “현재 상주 사람이 국회의원이 아니거든요”라고 밝혀 상주시 출신의 지역 국회의원을 바라는 눈치가 분명했다. 자연스럽게 공천싸움에서 그러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공천 경쟁은 현역 국회의원 2명과 지역의 당협위원장인데 그중 2명이 상주출신이다.

상주출신의 대표적 후보는 박영문 당협위원장이다. 박 위원장은 현재 우리지역은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이 들어오는 경북의 중심지역인 만큼 중요한 지역이라 말하면서“613 지방선거에서 4개 시군의 기초단체장을 모두 당선시키며 리더십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광화문 집회와, 서명운동을 이끌고 있으며 황교안 당대표에 이어 경북 당협위원장 최초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 투쟁을 감행했다”면서 “다음 총선에 대해서는 당이 결정해 주는 룰에 따라 충실히 경쟁에 임할 것”이라 강조했다.

임이자 국회의원 역시 상주출신이다. 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하다보니 본인의 출신지인 이 지역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보니 보수층을 공략하는 전략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9월 26일 조직강화 특위를 구성하면서 김재원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 복귀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 의원의 경우 ‘대구 북구을’ 출마설이 계속해서 나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박영문 당협위원장이 상주시장과 연루돼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현재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만 전했다.

그 반대편에는 ‘21대 총선의 승부는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더불어 민주당의 김영태 위원장이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지역은 지난 50년간 수구 보수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여론보다는 중앙당 공천이 더 중요했다”면서 “민생을 외면하는 바람에 지역경제는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우리의 삶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점점 어려워졌다.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낙후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제 우리 경북도 바뀌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통해 경북지역 변화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상주 출신이며 사회적기업 토리식품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통한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는 박영문 위원장이 조금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이 경선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러한 결과로 기초자치단체장 4명을 공천, 당선시킨 점을 꼽았다. 또한 지역인구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는 상주출신이라는 점에서 우세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경우 ‘상주시장 관련 압수수색’건으로 발목을 잡힐 수가 있다. 그러면 임이자 의원 쪽으로 추가 기울 수 있다. 만약 김재원 의원과 경선에 들어가면 임이자 의원은 상주출신이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는 점과 김재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게 된다면 민주당 김영태 위원장이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한몫하고 있다. 김영태 위원장 역시 상주출신이며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다른 경쟁자가 대두되고 있지 않다.

상주와 의성의 패권주의에 대해 청송과 군위는 입을 다문다. 청송에서 만난 지역주민은 “국회의원 얘기는 하지도 마소. 상주니 의성이니 하는데 우리 청송군민 마음을 알아주겠는겨”라며 혼잣말 하듯이 했다. 사실 청송 지역과 군위 지역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늘 소외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구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이 군위나 의성지역에 성공적으로 들어선다면 누구도 무시 못 할 중요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된다.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그 면적만큼 분주하다. 총선이 아직 6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변수 또한 더 많이 생성될 것이다.  

어느 후보가 지역의 민심을 더 반영해 주며 지역의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인가가 관건이다. 묻지마 선거를 지양하고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아지는 이유이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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