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 김준호 전 경북교육연구원장,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이백효 전 구미교육장, 임준희 현 경남부교육감(왼쪽부터) |
ⓒ 경북문화신문 |
|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경북의 교육을 이끌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체예산 약 5조여원, 1,629개 유치원과 학교의 원생 및 학생수 29만 3,000여명, 교원 2만 8,000여명, 행정직 3,800여명을 통솔하는 경북교육감을 뽑는 선거 역시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교육감 선거는 당직은 없지만 진보·보수로 나눠 현재의 여야와 같은 구조를 유지하는 게 특징. 특히 경북은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곳으로, 지난 2018년 선거에서도 총 17명의 시도 교육감 중 대전, 대구와 함께 함께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에서 안상섭(25.3%), 이찬교(22.4%), 이경희 (17.1%), 문경구(7.0%) 후보를 제치고 28.2%의 득표율로 당선된 임종식 교육감의 재선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교육감에 맞선 후보들의 단일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일화를 위한 제대로 된 자리는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취재결과 임 교육감에 대항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후보는(가나다 순) 보수 성향의 김준호 전 경북교육청연구원장,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이백효 전 구미교육장, 임준희 현 경남교육청 부교육감 등으로 압축된다.
먼저 임 교육감은 취임 3주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따뜻한 경북교육을 위한 핵심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 완성해 나가겠다”며 재선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2~3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직무수행 지지도를 받고 있는데다 지난 3년간 다져온 현직의 프리미엄 등 유리한 점이 많아 재선이 유력하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인사 문제와 공약 이행에 따른 뻥튀기 의혹, 소통 부재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북교육을 위해서는 바꿔야 한다’며 교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계에서 지난 8월 퇴임을 전후해 교육감 출마설이 나돌았던 김 전 원장은 안동 풍산 출신으로, 경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안동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4년 문경고에서 교직의 첫발을 내디딘 후 경북도교육청 장학사, 석전중학교 교감, 영창중학교 교장을 거쳐 경북도교육청 중등인사장학관, 중등교육과장, 교육정책국장 등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중등부문에서 오랜 교육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신중하고 책임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원장은 “경북교육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분이 여러분 있다. 뜻을 모아 경북 교육의 걱정을 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겠다”며 출마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마 전 교육장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구교육대를 졸업하고 대구대와 계명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1년 영천북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다양한 교단 경력을 쌓았다. 1997년 구미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군위교육지원청, 칠곡교육지원청을 거쳐 경북도교육청 정책과장, 초등과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은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신념과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초등부분에서 오랜 교육 경력으로 학생 및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계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공감과 배려, 소통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마 전 교육장은 “교체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비록 자신이 아니더라도 경북 교육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물밑에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를 전후해 홍보현수막을 걸면서 출마 의지를 확실히 밝힌 이 전 교육장은 의성군 출신으로 경북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대구대 특수체육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강구중학교에서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성주중학교 교감, 경상북도교육청 장학사, 쌍림중학교 교장, 화랑교육원 연구관, 경상북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을 거쳐 예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행정에 있어 공정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한다는 이 전 교육장은 오랜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현안 해결 능력이 탁월하며, 강한 추진력으로 내부 평가가 좋다.
출마를 염두에 두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임 부교육감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임 부교육감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후 교육부 등 중앙 부처와 대통령실 등을 두루 거쳤다. 2011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제주대학교 및 부산대학교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임 부교육감은 교육정책 전문가로서 교육의 전문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경북도의원과 3선 국회의원, 한국체대 총장을 역임한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사장은 “한체대 총장 경력 때문에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며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진보측 후보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측 인사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은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