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를 두고 시민여론이 분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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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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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는 (사)정책기획연구원의 용역을 바탕으로 “생산유발효과 600여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42여억원 등 1,460여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직간접적인 고용창출인원도 2,700여명으로 기대한다”며 찬성하고 있다. 또 김천연고 프로축구단 유치에 대한 주민의식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58.2%가 찬성하고 있어 프로축구단 유치를 강행할 태세다.
반면 반대 측은 “얼마 전 열린 상무프로축구을 시민구단으로 전환하자는 상주 공청회 결과를 보면 답이 나온다”며 “상주가 지난날 제시했던 수치나 청사진은 장밋빛 미래에 불과할 뿐이라며 김천 역시 마찬가지가 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프로축구단 유치와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공무원 집단이 김천시 인구의 2%에에도 미치지 않는 공무원 집단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김천시가 지난 2~3월까지 진행한 김천연고 프로축구단 유치에 대한 주민의식조사 결과 200개의 표본을 대상으로 153명이 응답한 가운데 찬성이 58.2%, 반대 17%로 나왔다. 응답자 중 공무원 집단이 22.8%를 차지하고 있고 70세 이상 노인은 0.65%로 표본 추출에 있어 직업군, 연령별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니 않았다. 시장이 찬성측 입장에 있는데다 업무와 직간접 연관이 있는 공무원 집단이 과대 표집되어 조사대상의 대표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찬성 측인 김천시청 관계자는 “상무프로축구팀을 유치하면 각종 매체에 노출되기 때문에 도시 브랜드와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도시 브랜드 전문가는 “단순히 김천시가 매체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 도시 브랜드와 이미지가 제고 되지는 않는다. 상무프로축구단을 유치하고 난후 브랜드 주인공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뛸 때 브랜드와 이미지가 제고된다. 김천시의 장밋빛 청사진을 그대로 믿을 만큼 이제 시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일반 기업과 김천시는 엄연히 다르다. 일반기업은 프로축구단이 우승했을 때 이미지가 제고되면서 그만큼 바로 제품이 많이 팔려나가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와 우승을 갈망한다. 이런 기업들은 이미 준비된 상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천시는 전혀 다르다. 설사 상무프로축구단이 유치된 후 바로 우승을 했다 하더라도 김천시에서 팔수 있는 상품이 없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체육 관계자는 “일반적인 의미의 도시브랜드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막연한 상상만으로 축구단 유치를 한다면 이는 추후 김천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며 “김천시는 지난 2006년 전국체전을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전국최고의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 해마다 각종 대회가 열리고 전지훈련을 많이 오고 있다. 그만큼 지방에서는 유명한 스포츠 강소도시이다. 스포츠 강소도시에 맞는 위상으로 상무프로축구단 유치에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김천시에서 6월 2일 공청회를 실시한다. 문제는 무엇이고 바른 유치 방향은 무엇인지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 예견된다. 또한 김천시에서는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 수렴은 물론 관계자 자문을 통해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를 결정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