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습지에서 지난 7월 24일 사라졌던 고니 '샛오르미'가 10일 구미보 아래 해평습지 모래톱에서 발견됐다. 3개월여만에 다시 찾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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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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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경 새오르미(본지 공모를 통해 붙여진 홀로 남은 고니 이름)는 낙동강과 감천 합류지점인 모래톱 옆 강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었다.
이곳에서 샛오르미를 발견한 이경석 철새도래지 보호관리원은 "오후 1시 5분경 왜가리 등과 확연히 구분되는 새가 모래톱에서 날아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망원경으로 확인해보니 샛오르미가 분명했다"며 "최근 재두루미나 흑두루미 등 철새들이 날아와 잠깐 머물기는 하지만 아직 고니는 날아오지 않고 있는데다 무리가 아닌 홀로 있는 것으로 보아 이같이 짐작된다"고 확신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하중도 모래톱에서 발견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도 이곳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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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오르미는 지난 4월 개체에서 떨어져 서식지로 날아가지 못하고 지산샛강에 홀로 남아 괴평들녘과 해평·강정습지 등에서 여름을 나고 머지않아 무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겨울철새인 고니가 해평·강정습지와 지산샛강 등에서 약 8개월동안 생존했다는 것은 이곳이 철새들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인해 철새들의 완벽한 생태환경을 위해서 괴평정수장과 해평취수장 사이에 있는 하중도를 철새들의 먹이터와 서식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