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만에 처음으로 시댁(경기도 포천)이 아닌 집에서 명절을 보냈다. 코로나가 뭔지 채소값 폭등과 5인이상 집합금지로 제사를 모시는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함께하지 못한 큰 아쉬움과 섭섭함이 남으셨을 듯하다. 명절마다 잔치(?)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식을 하느라 며느리 입장에서는 힘겹게 보내왔는데 처음으로 집에서 먹고 싶은 음식만 적당히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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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아이들과 만든 명절 음식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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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영상통화로 새배를 하는 진풍경이 우리집에서 벌어졌다. 덕담을 나누고 시댁에서 보내주신 직접 빚은 손만두로 만둣국을 끓여먹으며 조용한 명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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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체육공원에서 연날리기가 즐거운 둘째딸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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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같았던 따스한 연휴를 보내던 중 특히 햇살이 좋았던 토요일 오후 공원으로 향했다. 덕산체육공원(약목면 덕산리 위치)은 축구를 하고 자전거,킥보드를 타기 좋은 곳이다. 미세먼지에도, 답답한 마스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다시오지않을, 평범한 주말 일상과 같았던 2021년의 설날은 그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