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구미시궁도협회 끊임없는 내홍, 피해는 시민 몫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7일
ⓒ 경북문화신문
구미시궁도협회가 내부갈등으로 궁도장 운영이 정상화되지 못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23일 전체회의를 거쳐 내부갈등이 봉합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일부 회원에 따르면 구미시궁도협회에서는 협박조의 입단속을 공공연하게 벌이고 있다.

우선가장 큰 문제는 당시 회원이었으나 현재 제명된 A씨(집행부와 주장다툼 있음)의 궁도장 이용과 관련된 문제다. 청각장애 6등급인 A씨(75세)는 회원 간의 갈등으로 문제를 잇따라 일으켰다는 이유로 3개월 자격정지 및 금오정 출입 제한을 받았고 이어 결국 제명됐다.(본지 2017년 9월21일 보도) 이 과정에서 A씨는 궁도협회 B전무로부터 욕설을 당했다면서 고발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A씨의 성격 등이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노인에게 너무 심하게 대한다며 동정표를 보내기도 했다. 갈등이 봉합됐다고 하던 지난 2월 23일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A씨는 정작 부르지도 않고 집행부 측은 내부갈등이 봉합됐다고 밝혀 온 것이다.

또 A씨는 지난 5월 11일 금오정회 사두 취임식 날 궁도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10여명의 외부손님이 구미 궁도장인 금오정을 찾았고 외부손님을 포함 30여명이 활을 쏘기 위해 사로에 있었는데 ‘회원이 아닌 구미시민은 나가라’라는 방송과 함께 경찰까지 동원해 금오정에서 쫓겨났다.
당시 이를 본 사람은 “인간적으로 너무한다. 타겟이 아니냐? 활을 쏘는 사로와 시간은 충분한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궁도협회나 금오정회에서 국궁장을 임대하고, 회원 자체 행사에서 일반시민이 활을 쏜다는 것은 행사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으신 노인, 한 사람을 쫓아내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하는 집행부의 조치는 너무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내부 분란의 또 다른 원인은 주말 궁도장 이용문제다. 현재 궁도장이용자들은 대부분 직장인이다. 이에 궁도장의 이용을 주말로 확대하라고 구미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집행부측은 일반시민과 주말 이용을 요구하는 회원들을 위한 주말개방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말개방 요구를하고 있는 한 시민은 "구미시와 궁도협회 등 모두가 모여서 대화를 하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구미궁도장의 운영은 현재 구미시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궁도장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시민의 얘기는 달랐다. “구미 금오정(궁도장)은 구미시에서 관할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구미시 궁도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좀 더 들어가 보면 금오정회(국궁동호회)가 실질적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구미궁도협회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궁도협회 관계자는 “궁도협회와 금오정회는 전혀 관계없다. 지금 바쁘니 전화를 끊어야겠다. 나중에 찾아오라”고 말했다. 또한 국궁장인 금오정을 관리하는 공원녹지과를 찾았다. 담당 계장은 “새로 부임한 올 초부터 관계를 풀기 위해 수백 번을 더 통화하고 사람들을 만났다”며 “이제 자신도 지쳐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금오정회의 사두(회장)가 구미사람이 아니라는 소문도 주말 국궁장 개방이 힘든 이유로 힘이 실린다. 궁도에 관심이 많은 한 시민은 “구미시에 소문을 확인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사적인 동호회 문젠데 왜 간섭하냐’는 것이었다”며 “금오정을 구미시가 관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관리권이 금오정회에 있다면 그 사두는 구미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라며 이렇다보니 주말 국궁장 개방이 힘든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한 시민은 “궁도장은 특정인들만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닫힌 공간이 아닌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궁도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길 바란다”며 ”독점적 운용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오정회 집행부에서는 ‘모든 문제를 집행부를 통해서 하라’는 즉, 집행부를 통하지 않고서는 구미시나 언론사 등에 내부단속을 하고 있다”며 “이는 조직의 누수를 막기 위한 조치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구미시궁도협회의 운영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회원이었지만 회원 자격을 상실한 A씨와 구미궁도협회의 갈등, 주말 궁도장 개방문제와 금오정회의 외지인 사두에 대한 의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보고 있는 셈이다. 구미시 관계자의 적극적 행정이 필요하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대구취수원 이전 ‘원점 재검토’… 구미 이전안 다시 급부상..
경북보건대 스마트물류과, 쿠팡CFS 정규직 취업 성과 달성..
상주시, ‘2차전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첫걸음...2030년 준공 목표..
구미시로컬푸드직매장, 누적 매출 100억 원 돌파..
힐링파인연구소, `웰니스 숲여행` 본격 운영..
[신간소개]조선시대 간찰 서식집《역주 한훤차록寒暄箚錄》..
구미대, ‘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스마트 방제기로 일손 걱정 덜어요˝..
구미대 사이클부, 전국 대회서 금메달 4개 휩쓸어..
구미시선산보건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최신댓글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8명이 시위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라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판이네 아~ 찍새까지 9명인가?
요즘은 형곡동에서 사곡오거리로 아우토반 넘어가는 시작점부터 화물차들이 대놓고 주차해 놓던데 그 큰 도로에 화물차 주차가 말이 됩니까? 구미시는 왜 가만히 방치하는지 사고 나야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는지
특별히 개성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희소성도 없고
그래서 가은중은 고려대 우리는 구미대? "
지자체나 출연기관, 보조금 단체 등이 주관하는 대부분 행사들이 취지나 명분만 포장하고 있고 내용의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사말과 자아자찬에 기념사진 남기기가 주요 사안인 것 같다. 다른 지역도 어느정도 닮은 꼴이겠지만 변화와 발전을 위한다면 좀 바뀌어야한다. 사진찍기에 동원되는 관계인들도 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닌 목적과 가치를 짚어보는 자세로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구미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이라면...
뭣이 중헌디?
오피니언
《천자문》 주석에 “거야군(鉅野郡)은 태산(泰.. 
도시는 빠르게 변합니다. 낯익던 골목이 사라지.. 
-이순원의 『19세』 @IMG2@행복’의.. 
一善郡은 《삼국사기》에 선산 지명으로 처음 등.. 
여론의 광장
구미대, 나노헬스케어 500만원 상당 물품 기증 받아..  
상주시청 조선영 선수, 국제사이클대회 은빛 질주..  
구미시, 공실 원룸 활용한 청년 주거 지원사업 본격 추진..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