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아파트를 건설할 때 마다 기존 도로에서는 없던 좌회전이 설치되고 있어 구미 전체 교통량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
 |
|
ⓒ 경북문화신문 |
|
현재 구미시내 형곡동~상모사곡~광평동 지역을 관통하는 새마을로의 중간분리대를 걷어내고 신호등 설치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인근의 도시개발사업 조합의 시행사 측에서 100% 비용을 들여 신호등까지 완성되면 구미시로 이관 한다는 것.
구미시청에 문의한 결과 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중앙분리대 철거 작업과 신호등 설치 등 조합의 도로에 관한 경우는 이미 경상북도에서 교통영향평가를 받아 진행되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물론 현재 비용을 시행사 측에서 부담하다보니 문제가 없겠지만, 약 60m정도의 한 차선을 막아 좌회전 신호를 만든다는 것 자체로 전체 교통흐름을 방해하게 된다는 것이 이 도로를 매일 이용하는 지역 주민의 말이다. 이 주민은 “이 도로는 간선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더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아파트에 들어오는 입주민이나 땅을 분양받은 사람들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더 크게 구미시가 구미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형곡동 주민들은 “구미시 전체의 교통흐름이 죄회전 하나로 인해 교통 혼잡을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한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이 새마을로의 좌회전 설치는 형곡동이나 광평동 쪽에서 출입하는 차량들 특히,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는 차량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이렇듯 구미지역에는 아파트만 건설되면 기존 도로의 좌회전 설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0여 년 전 송정동에 들어선 아파트 공사나 형곡동에 있던 비둘기 아파트를 철거한 후 지은 아파트, 또한 최근 분양한 도량동 쪽의 아파트 등에서도 좌회전 설치나 학생들의 통학을 위한 육교폐지 등의 문제가 반복되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지역 주민은 “사실 시에서는 도에서 교통영향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답변하지만 그 심사위원들 중 구미의 도로사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한지 의문이 든다”면서 “(대구 등) 대도시에는 좌회전을 줄이는 현상인데 구미는 중소도시라 그런지 아파트만 들어서면 좌회전 신호가 함께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도 이제는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현재 국도 33번이 들어서고 있는 곳은 교차로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구미시외버스터미널 쪽에서 야은로로 오다보면 교차로가 있는데 이를 왜 입체교차로(한쪽 방향을 지하화하는 등의 교차로, 원지교 앞 교차로)로 설치하지 않고 그냥 평면교차로로 설치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현재 봉곡동 쪽에서 야은로로 내려오는 길은 출근 시간대는 이미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33번국도가 완성되면 어떻게 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중소도시에 불과한 구미시에 이러한 좌회전 등이 도로 교통 전체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는 견해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구미시의 교통행정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는 좌회전을 줄이고 입체 교차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미시는 전체 주민을 위한 교통 정책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