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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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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 입구에 위치한 A웨딩 건물이 요양병원으로 용도변경이 추진되면서 인근 학교 학부모들이 요양병원 설립을 반대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A업체는 웨딩 건물을 요양병원시설로 바꾸기 위해 지난달 20일 구미시에 건축대수선 용도변경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A업체 인근에는 교육기관인 경북외고와 경북교육청연수원이 위치해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북외고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 발전협의회는 학교 및 도립공원 앞 요양병원이 웬말이냐며 학습권침해, 시민공원의 사유화 우려 등을 이유로 들며 요양병원 및 노인요양시설 결사반대를 주장했다. 지난 2일에는 구미시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의 뜻을 모아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설립을 위한 대수선 및 용도변경 허가에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정혁준 경북외고 학교운영위원장은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요양병원이 들어서면 교통체증과 소음피해는 물론 구미의 대표 관광지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요양병원 영업 특성상 결국 장례식장이 들어서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A업체와 92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경북외고 학생들이 등굣길에 발인하는 모습과 운구차 이동모습을 보아야 한다. 또 야간자습 시간에 교실에서 장례식장이 훤히 내다보이게 되는데 학생들의 정서상 좋지 않는 등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용도변경 허가에 반대했다. 또 “토지의 공공적 사용을 위해 사유재산권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인 토지공개념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시민공원의 사유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웨딩 건물을 요양병원으로 용도변경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민원이 제기된 만큼 협의 보완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