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21일 군위군과 의성군 두 지역 중 한곳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우리 구미시도 통항신공항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 가운데 도량동 꽃동산 개발이 새삼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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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동산 공원내 등산로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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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결정이 임박해 오면서 구미시의 속사정은 깊어만 가고 있다. 통합신공항이 군위나 의성 중한 곳으로만 결정되면 가장 혜택을 볼 것이 예상되는 구미시에서는 준비는커녕 두 손만 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와중에 구미시의회의 부결로 인해 주춤했던 ‘구미 중앙공원 개발 사업과 꽃동산개발과 같은 민간사업이라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도량동 꽃동산 조성사업은 그간 반대해오던 5개 문중이 찬성으로 돌아서고 꽃동산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무림지앤아이도 최근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구미시의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 수정된 협약안을 마련 구미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산동에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통합신공항이 들어온다는데 구미는 멀꿈히 구경만하고 있는 판국이다. 만약 군위에서 팔공산 쪽을 개발하여 신도시 같은 것을 만든다면 구미는 닭 쫓던 개신세가 된다”고 말하면서 “꽃동산 조성개발 사업을 의회에서 왜 반대했는지 알 수 없다. 이런 사업은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지듯 말했다.
꽃동산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무림지앤아이의 이상화 대표는 “통합신공항이 들어오면 구미는 포스트 공항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청에 수정된 협상안을 제출했다. 구미시의회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아파트 수는 줄이고 메디컬센터 등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면서 “2천5백 명이 넘는 꽃동산 개발을 바라는 시민들의 청원서도 함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의하면 꽃동산 개발사업의 완료 시점은 2025년경이라 한다. 또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담당자 역시 2025년 경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본지 2019년 6월 22일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최적지는 군위 우보’ 기사 참고) 묘하게도 준공시점과 개항시점이 거의 일치한다,
구미가 새로운 공항 배후도시로 21세기를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국제 공항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그저 그런 산업도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지는 이제 구미시민의 손에 달렸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꽃동산 개발 사업 같은 미래지향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여 새로운 구미에 희망을 새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구미시의회 의원은 “구미시의회에서 받아들여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30일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몇 년 전 구미시 봉곡동에 아울렛 매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지만 일부 반대하는 시민들로 인해 소문은 소문으로 끝나고 구미와 맞닿은 김천시 아포읍에 아울렛 매장이 들어섰다. 현재도 김천에서는 아포읍 쪽에 대단지 아파트를 계획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만약, 구미시에서 꽃동산 개발을 포기한다면 김천시에서 아파트를 추진할 수도 있다.
꽃동산개발은 통항신공항과 함께 미래 구미의 역동성을 부여할 사업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통합신공항에 대한 대비, 산업과 정주환경 조성을 구미시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구미는 이대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통합신공항 이전으로 꽃동산 개발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